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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헤란에서 열린 ‘뿌리패 예술단’의 사물놀이 공연과 체험행사

등록일 2019-10-01 조회 176

사물놀이는 한국의 전통 악기 연주로, 이제는 한국뿐만 아니라 세계 각지에서 초청받고 관심받고 있다. 장구, , , 꽹가리 4가지 악기로 연주하며, 민속악으로 분류되는 사물놀이를 연주하는 공연 팀은 무수히 많은데, 그중 한국에서도 유명세가 높은 뿌리패 예술단이 이란을 찾았다. 주이란 한국대사관이 925, 국경일 개천절을 앞두고 기획한 리셉션 행사에 동 예술단을 초청하며 성사된 이번 공연은 대사관저 정원에서 개최됐다. 오후 7시가 넘어 열린 공연은 한복을 입고 방문한 교민들뿐 아니라 각국 외교관 및 귀빈들까지 약 4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띤 호응 속에서 마무리됐다.

 


<한국의 사물놀이 뿌리패 예술단이 테헤란의 개천절 행사장에서 공연하는 모습 출처 : 통신원 촬영>

 

한국의 또 다른 민속 문화 풍물놀이가 대규모의 놀이를 동반하면서 넓은 장소에서 관객들과 호흡을 같이하는 야외공연의 활동성을 강조한다면, 사물놀이는 악기연주 자체에서 느낄 수 있는 감동을 강조한 공연이다. 전통적이면서도 한국의 멋스러운 연주 소리는 참석한 많은 이들의 눈과 귀를 사로 잡았으며 공연을 처음 보는 사람들은 동영상을 촬영하기 바빴다. 테헤란에서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공부하는 이란 학생들에게는 사물놀이 체험행사를 할 수 있는 기회도 주어졌다. 동 체험행사는 사전에 공지하여 신청자를 받았다. 926일 목요일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주이란 한국대사관에서 열린 체험존에는 100여 명이 넘는 이란 학생들이 참여하여 한국 문화를 향한 현지의 관심을 느낄 수 있었다.

 

사물놀이 연주는 다양한 장단을 연주하며 긴장과 이완의 흐름을 느낄 수 있는데 시작, 진행, 절정, 마무리의 방식으로 전개가 되면서 진행된다. 공연을 관람하고 사물놀이 설명을 듣고 나서 직접 체험을 하는 행사에서 체험행사에 직접 참여한 학생들은 모두들 즐거워하였다.

 


<이란의 무하람 행사. 큰북이나 작은 북(타블)을 치면서 행진하는 모습 출처 : 통신원 촬영>

 

보면서 듣는 것이 중심인 사물놀이 공연은 네 사람이 연주를 할 때 장구 소리는 비, 북소리는 구름, 꽹과리 소리는 천둥, 징 소리는 바람에 빗대어서 연주를 나타낸다. 사물놀이 체험행사에 참가한 이란학생들은 한국의 북소리와 징 소리가 낯설지 않다고 한다. 이란 악기 중에서 한국의 징과 비슷한 센즈(Senj)가 있고, 장구나 북하고도 비슷한 타블(Tabl)이라는 악기가 있기 때문이다. 이란 악기 타블은 다양한 종류가 있는데 장구 모양도 있고 큰 북과 작은 북 모양도 전부 타블이라고 부른다. 이란의 센즈와 타블은 무하람 행사에서 아슈라 행사를 할 때 많이 연주하고, 그 밖의 각종 공연이나 전통적인 행사에도 많이 동원되는 악기로서 남자들이 주로 연주를 한다. 이란 학생들의 말에 따르면 아슈라 행사 때 사용하는 센즈와 타블은 슬픈 연주를 하면서 느린 데 비해서, 한국의 사물놀이 공연 때 사용하는 징과 장구와 북과 꽹과리 소리는 경쾌하고 빠르면서 즐거워 절로 흥이 난다고 한다.

 



<한국의 사물놀이 체험행사를 하고 즐거워하는 이란 학생들의 모습 출처 : 테헤란세종학당>

 

이란 악기와 비슷한 소리를 들으면서 악기를 대해서인지 직접 체험을 하는 학생들의 의욕도 높았다. 나심(21)사물놀이 악기는 간단하지만 연주하는 음악이 흥미롭고 좋았다. 이란 학생들이 직접 연주하는 것을 볼 때 재미있었고 연주를 들으면서 같은 공감대를 느껴서 행복했다.”고 했다. 무네스(20)사물놀이 체험행사가 정말 재미있다. 사물놀이 음악이 좋았는데, 즐거운 음악을 계속 들으면서 내 자신이 한국에 있는 것과 같은 순간을 느꼈다. 한국 음악을 직접 듣는 것에 대한 기쁨이 크다.”고 하였다. 터헤레(22)이란에서 보던 악기와 소리가 비슷해서인지 친근감이 들었다. 소리가 높고 경쾌한 것이 새롭고 흥미로웠다. 네 가지 악기로 다양한 음악을 연주한다는 것이 재미있다.”고 하였다. 이란 학생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면서 한국에 사는 한국인들 중에서 우리의 사물놀이 공연을 직접 보고 즐거워하는 사람들과 학생들이 얼마나 될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한국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우리의 전통적인 사물놀이 공연을 직접 보면서 느끼고, 학생들도 직접 체험행사를 할 수 있는 시간을 많이 가졌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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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명 : 김남연[이란/테헤란]
  • 약력 : 전) 테헤란세종학당 학당장, 테헤란한글학교 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