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원소식

문 대통령의 국빈 방문과 문화외교

등록일 2019-09-08 조회 42

201993일부터 4일까지, 양일 동안 문재인 대통령이 미얀마를 방문했다. 이번 국빈 방문은 태국-미얀마-라오스로 연결된 코스의 일환으로, 미얀마 내 정산급 국빈 방문은 이명박 전 대통령 이후 처음이었다. 93, 수도 네피도를 방문해 우 윈밋(U Win Myint) 대통령, 아웅산수치(Aung San Su Kyi) 국가자문역을 만난 문 대통령은 양국 간 화합과 외교 협력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이후, 실질적, 경제적 수도라 불리는 양곤에서 일정을 이어갔다.

 

문 대통령은 '-미얀마, 상생과 번영의 동반자'라는 주제로 개최한 '-미얀마 비즈니스 포럼에서 밥을 함께 나눠 먹고, 공덕을 쌓는 미얀마의 대중 공양은 한국의 불교 문화와 닮았다면서, “이는 나눔의 문화로 발전되고 있다. 또 어른을 공경하고 예절을 중시하는 미풍양속도 매우 유사하다. 미얀마와 한국은 소중한 인연을 시작으로 가까워졌고 문화와 정서를 공유하면서 더 돈독한 경제협력 관계를 만들 수 있다고 밝혔다. 이후 양국의 유사한 문화를 바탕으로 경제, 산업 영역에서 협력이 가능할 것이라 언급했다.

 

신남방정책의 방향, 특히 문화 영역에서의 뱡향성 역시 발표에 포함됐다. 문 대통령은 한국 케이팝 오디션 프로그램과 유사하게, 미얀마에도 <갤럭시 스타>가 제작되고, 양국은 합작 영화 제작을 추진되는 등 양국의 문화콘텐츠 교류는 활발하다고 언급했다. 이후 아웅산수지 국가자문역은 영화는 단합의 힘을 가진다며 문 대통령의 의견에 동의했다. “(양 국민이) 서로를 깊게 이해하는 데 문화가 많은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며, “음식, 화장품, 패션 등 한국 생활용품에 대한 미얀마의 관심은 양국 사이를 가깝게 한다. 이번에 미얀마 최대 쇼핑몰에 한국 프랜차이즈업체 전용 공간이 마련되어 미얀마 소비자들에게 한국을 더 많이 알릴 수 있게 됐다. 새로운 품목과 서비스로 교류가 확장되길 바라며 한국 국민들에게도 미얀마의 문화와 생활용품이 소개되어 사랑받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양국 정상은 한류를 토대로 한 문화 연결고리가 더욱 단단해지길 희망한다는 공통적인 의견을 전했다. 또 미얀마 내 한류의 외연이 콘텐츠에 한정되지 않고 음식, 패션 등 인접 분야까지 확산되고 발전하길 기대한다며 의견을 모았다.

 


 

<-미얀마 비즈니스 포럼 출처 : 문화일보(좌), 조선일보(우)>

 

한편, 김정숙 여사는 양곤 소재의 양곤외국어대학교를 방문, 미얀마어과에 재학 중인 한국인 유학생들, 한국어를 수학하고 있는 미얀마 학생들을 대상으로 간담회를 진행했다. 학생들뿐 아니라 미얀마과 졸업생, 한국어과 동문회, 교수진까지 참석한 가운데, 여러 다양한 의견들이 제시됐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학생들은 자신들이 한국어를 배우게 된 계기, 미얀마의 문화와 풍습, 미얀마 명절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고 한국에 대한 문화와 관심 사항에 대해서도 깊은 관심을 보였다.

 

동 대학 미얀마과 졸업생이자 CJ 사무소에서 근무 중인 장용성 부장은 미얀마에서의 생활, 미얀마 문화에 대해 설명했고 ,한국어과 졸업생 Mr. Aung Ko Ko Latt 씨는 본인이 한국어를 구사하며 활용했던 사례들을 발표했다. 또 다른 한국어과 동문 My Kyaw Kyaw 씨는 영부인의 방문을 굳이 학교를 방문할 의무는 없는데, 방문해 학생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격려해 주어 선후배들 모두 영광으로 생각하고 있다면서 감사의 말을 전했다. 김정숙 여사의 양곤외대 방문을 통해, 양국의 문화 차이, 언어 수학의 어려운 점, 미얀마 생활의 고단한 점이 무엇인지, 또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지 발전 방안을 나눌 수 있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모든 참석자에게는 소중한 기억이 됐으리라 생각한다.

 



 

<김정숙 영부인의 양곤외대 방문과 간담회 현장 - 출처 : 통신원 촬영>

 

마지막으로 문재인 대통령 내외는 미얀마 불교의 상징으로 불리는 쉐다곤 파고다를 방문, 미얀마식 파고다 관련 예법을 듣고 신발을 신지 않은 채 둘러보는 시간을 가졌다. 가이드는 파고다 내 보리수나무 및 기원전 588년부터 짓기 시작됐다는 파고다의 역사 등, 파고다를 둘러싼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대통령 내외는 파고다 내 종을 세 번 치고, 불상에 물을 부으며 합장하는 등의 모습을 보였다.


 



<쉐다곤 파고다를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 내외 - 출처 : 청와대 트위터 계정(@TheBlueHouseKR)>

 

이번 대통령의 미얀마 방문은 외교적인 목적 외, 상대국가의 문화를 이해하고 관심을 보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문화에 대한 관심은 정부 차원에서의 협력뿐 아니라 해당 국민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보여주는 것이기 때문이다. 예전, 오바마 미국 전 대통령도 미얀마 방문 시 쉐다곤 파고다를 방문하고, 또 음식 문화를 체험하며 양곤외대를 방문해 학생들에게 연설하는 문화 외교행보를 보인 바 있다. 현지에서는 거리 곳곳에 오바마 사진이 붙기도 하고, 기사 건수도 상당했던 것으로 보아, 민심의 반응은 꽤 긍정적이었다. 한편, 한류를 중심으로 한 우리 문화는 미얀마에서 더이상 새로운 현상이 아니다. 동 추세에서 문 대통령 내외가 이번 국빈 방문에서 보여준 행보는 미얀마 문화를 향한 이해와 존중이었고, 이는 미얀마 국민들의 문화적 자긍심 고취로 이어질 것이라 예상한다. 이해와 존중을 토대로 양국의 쌍방향 문화교류가 더 깊어지길 바라본다.

 

참고자료

문화일보(19. 9. 5.) <-미얀마 상생번영 협력무협, 비즈니스 포럼 개최>, http://www.munhwa.com/news/view.html?no=2019090501032539176002

조선일보(19. 9. 4.) <대통령, ·미얀마 경협산단서 "한강의 기적을 '양곤강의 기적'으로",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9/04/2019090402473.html

청와대 트위터, https://twitter.com/TheBlueHouseKR/status/1169264839866245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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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명 : 곽희민[미얀마/양곤]
  • 약력 : 현) KOTRA 양곤무역관 근무 양곤외국어대학교 미얀마어 전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