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원소식

테헤란대학교에서 한국어를 수강한 대학생들이 만든 <한마음> 간행물

등록일 2019-07-04 조회 113

테헤란대학교 외국어문학대학 내 제2외국어로 한국어 수업을 수강하는 대학생 중 한국과 한국문학에 관심이 많고, 한국어 실력이 우수한 학생들이 모여 제작한 간행물 <한마음> 7월호가 발행됐다. 비정기 간행물이다 보니 올해 들어서는 첫 발행이다. <한마음>에는 한국어, 이란어 2개국어가 동시 표기돼 발행되며, 테헤란대학교 최인화 교수의 지도 아래 주이란 한국대사관의 후원으로 제작된다. 편집장은 퍼테메 파르머니, 마르얌 카리미이며, 페이지 편집 및 디자인은 페거 어베디 학생이 맡았다. 한편, 이번 호는 50페이지 분량의 작은 책자로 만들어졌다. <한마음>의 앞, 뒤표지에는 한국 전래동화 흥부와 놀부 이야기가 담겼다.

 


<테헤란대학교 대학생들이 발행한 한국어 및 이란어 간행물 한마음’>

 

테헤란대학교에서는 외국어문학대학 학생들에게만 제2외국어로 한국어 강좌 수강 자격을 부여한다. 그 안에서도 수강을 원하는 학생이 많아져 한국어 강좌는 조기 마감될 정도로 인기가 높다. 또 대학에서 한국어 강좌를 수강하더라도, 3학기 동안만 수업을 들을 수 있기 때문에 한국어를 더 심도깊게 학습하고자 하는 학생들은 세종학당에서 학업을 이어가기도 한다. 통신원이 만난 마르얌 샴스하가니, 이만 게세미도 동 대학 외국어문학대학 학생으로, 올해 4월부터는 테헤란 세종학당에서 한국어 강의를 수강 중이라 한다. 마르햠 샴스하가니 학생은 이번 <한마음>에 한국의 도시 전주, 이란의 도시 커션을 비교하는 원고를 한국어 및 이란어로 기고했는데, 동 원고는 지난 5월에 열렸던 한국어 말하기 대회에서 우수상을 받았던 글이라 전했다.

 


<테헤란대학교에서 한국어 강좌를 듣고 있다는 마르얌(), 이만() 학생>

 

마르얌 학생의 기고 포함, 이번 <한마음>에는 한국어와 한국문화에 관련된 12가지의 다양한 글이 실렸다. 이창동 감독의 영화 <버닝>도 소개됐다. 무라카미 하루키, 윌리어 포크너의 작품에 영향을 받아 제작됐으며, 평론가들의 호평을 받았으며 해외영화제 경쟁 부문에도 다수 노미네이트 됐다는 정보도 꼼꼼히 실렸다. 또 한국의 시를 소개하는 코너에는 이해인 수녀의 <친구에게>도 한국어 원문과 이란어로 자체 번역한 내용을 실었다. 통신원이 만난 학생들은 이해인의 시를 좋아하는 사람이 많다고 언급했는데, 아무래도 한국문학에 관심이 많은 학생들이 모인 덕분인 듯했다.

 

<한마음>에는 최근 이란에서도 큰 인기를 구가하는 아이돌 중심의 케이팝 아티스트가 아닌, 한국의 옛 가요를 소개하는 들으면 마음이 편해지는 한국 노래 추천코너도 마련됐다. 여기에는 해바라기, 송창식, 토이, 조덕배, 장혜진, 자전거 탄 풍경, 일기예보, 인순이, 이문세, 김광석, 부활, 김범수, 도원경, 변진섭이 소개됐다. 이들을 선정한 이유를 물으니, 노래 가사가 좋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한국어 및 이란어로 발행되는 간행물 한마음발행에 기뻐하는 학생들>

 

한국 노래를 통해 배우는 한국어코너에 등장한 노래는 아이콘의 <사랑을 했다>였다. 가사가 단순하거나 쉽지만은 않은 곡이지만, 다른 학생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노래다. 한국어 문법 코너에는 알고는 있지만 여전히 어려운 문법을 선정해 무려 5페이지를 할당해 원고를 게재했다. ‘한국 이야기 한 편이라는 챕터에는 앞서 우리 전래동화 언급한 흥부와 놀부 이야기가 실렸다. 삽화도 함께 실려 이해를 도왔다. ‘한식 소개코너에는 불고기 레시피가 게재됐다. 불고기는 이란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한식 중 하나이며, 만드는 방법이 어렵지 않아 학생들도 즐겨먹는 음식이라고 한다. ‘전통 놀이코너에는 공기놀이가 소개됐는데, 이란의 예골도골과 방법이 비슷하다고 한다. 한국문화를 소개하는 챕터에는 ‘5월은 가정의 달이라 표현하며 가족문화를 다뤘다.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 등, 다양한 기념일의 의미가 소개됐다.

 

통신원은 무엇보다 <한마음> 제작 후기를 읽은 후, 학생들의 한국, 한국문화, 한국어를 사랑하는 마음이 전달돼 감명을 받았다. 마르얌 샴스하기니 학생은 무엇보다 한국어는 최근 테레한대학교 문, 이과 학생을 불문하고 수요가 높다예전에는 문과대학 학생들에게 인기가 많았다면, 최근에는 공과 및 이과대학 학생들 중에서도 한국어를 배우고자 하는 학생들이 많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어 학습에 관심을 보이는 친구들에게도 <한마음>을 나누어 주었고, 또 세종학당 학생들에게도 선물했다고 전했다. 마르얌의 이야기처럼, 한국어와 한국문화에 관심이 높은 사람들에게 <한마음>은 좋은 문화 및 언어 슥듭의 길잡이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사진 출처 : 통신원 촬영

통신원이미지

  • 성명 : 김남연[이란/테헤란]
  • 약력 : 전) 테헤란세종학당 학당장, 테헤란한글학교 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