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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팝 월드 페스티벌 스페인 예선전 성료

등록일 2019-07-05 조회 218


<케이팝을 사랑하는 이들의 축제 '케이팝 월드 페스티벌스페인 예선전 출처 : 통신원 촬영>

 

지난 29일 스페인 그란비아 거리 EDP 극장에서 스페인 최대 한국 케이팝 커버 가창ᆞ 및 댄스 경연 대회인 케이팝 월드 페스티벌스페인 예선전이 열렸다. 이 경연 대회는 매년 전 세계 케이팝 커버 능력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자신의 실력을 펼치는 창원 케이팝 월드 페스티벌 예선전으로, 이날 무대에 오른 참가자들은 한국문화원의 자체 예선을 통과했다. 케이팝의 인기로 현재 스페인에는 크고 작은 한류 커뮤니티들이 생겨났고, 커뮤니티들은 자체적으로 많은 경연 대회를 열어오고 있다. 비영리 단체들이니만큼, 상금이나 상품들이 큰 것은 아니지만 참가자들은 그들이 그 무대 위에서 자신들의 끼를 펼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큰 경험이라고 생각하기도 한다.

 

이런 맥락에서 1등에게는 1000유로(한화 약 130만 원)라는 상금이 주어지고, 또 한국에 초대되어 케이팝 스타들과 한 무대에 오를 기회가 주어지는 케이팝 월드 페스티벌은 가장 크고 중요한 대회인 셈이다. 현재까지 창원 케이팝 월드 페스티벌 무대에 오른 스페인 팀은 아직 없다. 그러나 현지에서 케이팝 인기는 점점 상승하고 있는 만큼 커버 댄스 및 케이팝 가창 실력도 함께 상승하고 있다. 또 그만큼 매해 개최되는 경연 대회에 쏠리는 관심도 크다. 특히 이번 해에는 같은 날 오후 마드리드에서 콘서트를 개최했던 몬스타 엑스가 축하 영상을 보냈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많은 이들의 관심을 모았다.

 

올해 경연 대회는 스페인에서 케이팝 이벤트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가수 혜민의 축하 공연으로 시작됐다. 작년에 이어 아르헨티나에 기반을 두고 활동하고 있는 유튜브 지니 채널의 운영자 지니가 사회를 맡았다. 지니는 각 무대가 끝날 때마다 팀별로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날 무대에 오른 준결승 진출 팀은 댄스 5, 가창 5, 10팀으로 마드리드는 물론 무르시아, 발렌시아 등 스페인 전역에서 모인 이들이었다.

 

이번 경연 무대에 오른 참가자들은 실력뿐 아니라 무대 의상까지도 완벽하게 재현해냈다. 특히 한국 걸그룹 드림캐쳐의 의상까지도 완벽히 재현하며 <피리>를 커버한 팀 ‘Unknown’은 지니와의 인터뷰를 통해 우리는 스페인 내 마드리드뿐 아니라 다양한 지역의 팀원들로 꾸려진 팀이다. 서로 연습만 하는 데도 많은 시간과 노력을 기울였다고 밝혔다. 또 다른 참가자는 인터뷰에서 본인의 의상은 경연 전날까지 어머니가 직접 한 땀 한 땀 만든 것이라 전했고, 이에 모든 관객들은 참가자와 그의 어머니에게 큰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인터뷰 내용을 들으면서 이날 무대에 오르기 전까지 참가자들이 얼마나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는지, 또 케이팝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엿볼 수 있었다. 이에 관객들은 최선을 다한 이들의 무대에 큰 환호와 박수도 보답했다. 경연 대회 무대에는 작년 우승자들도 올라 축하 무대를 꾸몄다. 작년 커버 댄스 부문 우승 듀오팀 D&C는 훌륭한 실력으로 현장을 열광하게 한 바 있다. 올해 축하 무대에서도 우승팀다운 멋진 무대를 선보여 큰 환호를 받았다.

 

많은 케이팝 팬들은 몬스타 엑스 공연을 기다리느라 경연 대회를 보러 오지 못 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관중들은 행사 시작 한 시간 전부터 입장을 위해 긴 줄을 이루고 있었다. 모두 케이팝 페스티벌을 즐기고, 친구 및 가족을 응원하러 온 것이다. 이날 처음으로 케이팝 월드 페스티벌을 보러 왔다는 모하(23)와 엘리자베스(20)은 참가자들의 무대매너에 놀랐다고 전했다. 프로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긴장한 기색 없이 완벽한 표정과 안무 게다가 무대 의상까지, 멋진 무대를 보여줬다고 덧붙였다.

 

매년 개최되는 경연 대회에서는 스페인 전 지역 팬들이 모인 만큼, 최근 스페인 전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케이팝 그룹 및 노래가 무엇인지 동향을 살필 수 있는데, 올해 경연대회에서는 두 팀이 블랙핑크의 <킬 디스 러브> 댄스를, 가창 부문에서도 한 참가자가 제니의 <솔로>를 불렀다. 요즘 스페인에서 여자 BTS’라 불리는 그룹 블랙핑크의 인기를 증명해준 무대였다. 2019 케이팝 월드 페스티벌 스페인 예선전에서 블랙핑크의 <킬 디스 러브>의 안무를 커버한 두 팀이 우승, 준우승을 나란히 차지했다. 가창 부문에서는 제니의 <솔로>를 자신만의 독특한 음색으로 재해석한 ‘Law’가 우승을 차지했다. 경연을 마친 뒤, 한 참가자는 그냥 하는 말이 아니라, 이 무대에 설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내게는 큰 영광이고 많을 이들 앞에서 자신의 무대를 보여 줄 수 있다는 것은 꿈만 같은 일이라며 케이팝을 알고 좋아하게 된 것이 정말 자랑스럽다고 덧붙였다.

 

앞으로도 케이팝 월드 페스티벌은 스페인 내 케이팝 스타를 꿈꾸는 이들에게는 자신의 꿈에 더 가까워질 기회를, 케이팝을 사랑하는 관중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즐거움을 지속적으로 선사해 주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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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명 : 정누리[스페인/마드리드]
  • 약력 : 현)마드리드 꼼쁠루텐세 대학원 박사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