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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영화계도 뿔났다!

등록일 2019-06-11 조회 235

CJ CGV는 국제 극장 기술 협회(International Cinema Technology Association)‘2019 ICTA 유럽 어워드올해의 신규 극장부문에 터키의 '씨네맥시멈 아타큘레(Cinemaximum Atakule)' 극장이 선정됐다고 채널 CJ 홈페이지 게시판을 통해서 지난 527일에 밝혔다. 세계 3대 영화제에서 가장 권위 있는 칸 영화제에서 봉준호 감독이 황금종려상을 받은 이후에 연이은 쾌거라 전 세계에 우리 대한민국의 영화산업 전반의 선진성과 우수성을 알렸다는 평가다. 2019 ICTA 유럽 어워드는 올해의 신규 극장 부문을 포함해 올해의 클래식 극장, 올해의 최고 신규 단장 극장 등 2015년부터 매년 유럽, 중동, 아프리카에 위치한 극장 중 최첨단 영화 기술 및 디자인적 혁신을 구현해 탁월한 영화 경험을 제공한 극장을 선정하는데, 올해의 신규 극장 부문에 터키가 선정된 것이다. 이번 수상은 공신력 있는 국제 협회로부터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고 하겠다.

 


터키 앙카라에 위치한 '씨네맥시멈 아타큘레' 입구 전경 모습 출처 : 채널 CJ

 

시대의 변화에 따라 영화의 음성과 영상을 출력하는 방식도 2D, 3D, 4D로 이제는 7D까지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씨네맥시멈 아타큘레는 보는 극장의 개념에서 이제는 즐기는 극장의 개념으로 기존 극장의 틀을 완전히 바꿨다. 영화를 집에서 보고 있는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로 고급스럽고 안락한 분위기의 골드클래스와 좌석을 소파 형태로 꾸며서 영화 관람객들이 편안함을 최대로 경험할 수 있도록 한 홈클래스관등을 제공한다. 이러한 신개념의 극장 트렌드를 가져온 씨네맥시멈에 대한 터키 언론은 아주 흥미롭다는 반응이다.

 

이에 CNN TURK집 소파에서 텔레비전을 보는 즐거움이 이젠 영화관으로 옮겨졌다고 하면서, 한국회사 CJ CGV가 터키 시장에 진입한 이후부터 영화관의 혁신이 시작됐다고 했다. CNN TURK는 이스탄불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미국 CNN 방송사의 뉴스들을 방송하는 언론사로, 터키 내 TV, 라디오, 신문, 그리고 디지털 플랫폼 등 다수 회사를 소유한 터키 대형 지주회사 Demiroren Holding사의 뉴스 채널이다.

 


CJ CGV 터키 씨네맥시멈 침대영화관 - 출처 : CNN TURK

 

한때 터키 리라의 약세로 수익 창출의 적신호가 들어오기도 했지만, 터키에 영화관의 신개념을 가져온 CJ그룹의 투자전략은 적중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CJ CGV가 터키 최대 멀티플렉스인 마르스 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한 것은 2016년이었다. 당시 600개 가량의 스크린을 보유하며 시작했는데, 2019년 현재는 씨네맥시멈이라는 브랜드로 107개 극장에서 909개 스크린을 운영하고 있다. 극장업을 포함해서 배급, 광고업계까지 독보적인 1위 기업으로 우뚝 섰다. CJ CGV가 터키에 상륙한 이후로 좋은 소식이다. 터키 세계일보(Dünya Gazetesi)제면 칼럼리스트 볼칸 아크(Volkan akı)는 곽동원 CGV 터키 법인장의 말을 인용하면서 “CGV Mars Entertainment 그룹의 주요목적은 가능한 만큼 더 많이 영화관을 열어서 터키 국내 영화들과 함께 관객들을 만나는 것이다. 그리고 터키 38개 주에서 1,500명의 고용창출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 언급했다.

 


터키 Dunya Gazete 볼칸 아크 칼럼전문 - 출처 : 터키 세계일보

 

그러나 터키 국내 영화계는 단단히 뿔이 난 모양새다. CJ Mars가 터키 영화산업을 독점하면서 터키 영화산업에 질적 성장을 이룬 것은 맞지만, 일명 팝콘 전쟁으로 시작된 CJ Mars와 터키 영화 극장 측의 불합리한 수익구조에 대한 분쟁의 불씨는 쉽게 사그라지지 않을 조짐이다. CJ Mars측은 영화 관람객들을 위한 서비스 차원으로 팝콘을 제공한 것이라고 해명을 했지만, 이로 인해 생긴 영화 티켓 비용인상에 대한 불만은 영화 관람객들이나 터키 영화계 쪽 모두 다르지 않다. 영화 관람객들의 입장에서 보면 소비자 선택과는 상관없이 더 비싼 티켓 비용을 지불하면서 팝콘과 함께 영화를 봐야만 하는 것에 불만이 났고, 터키 영화계 쪽에서는 티켓 비용 상승에도 불구하고 정작 자신들에게는 기존보다 수익구조가 오히려 더 낮아진 데 대한 불만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사실, 이와 같은 상황은 이미 예견되어 있었는지도 모른다. 당장 우리나라 영화산업계가 당면하고 있는 문제가 지금의 터키의 상황과 많이 닮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독립영화에 대한 얘기다. 영화 제작을 다 마쳐 놓고도 상영관을 확보하지 못해서 전체 영화 관객 수에 1%도 되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지난 528일에 국회에서 한국영화산업 발전을 위한 토론회가 열렸는데,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은 환영사에서 많은 예산이 투자된 상업영화와 국내 독립영화들의 이 같은 불평등 구조에 대해서 지적했다. 이어서 적어도 제작이 완료된 영화가 상영관을 확보하지 못하고, 관객들의 영화선택권이 침해받는 상황이 반복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지난 4, 스크린 6개 이상의 복합상영관을 기준으로 프라임 시간대 전체 스크린 50% 이상 특정 영화 상영을 제한하는 법률안을 발의했다고 밝혔다.

 


지난 528, 국회에서 한국영화산업 발전을 위한 토론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이 발표하는 모습, 출처: 뉴스웍스

 

그렇기 때문에 대한민국 영화산업을 대표하는 글로벌 브랜드로서 CJ Mars는 이번 터키 영화계 전반에서 들려오는 불만의 소리들에 대해서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될 것이다. 그 이유는 ‘2019 ICTA 유럽 어워드올해의 신규 극장부문에 선정이 된 것은 유럽과 중동, 더 나아가 아프리카에 위치한 전체 극장들 중에서 선정이 된 것이기 때문에 이들 모두가 이번 사태에 대한 CJ Mars 측의 해법을 지켜볼 것이기 때문이다.

 

기자는 72회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봉준호 감독과 ‘2019 ICTA 유럽 어워드올해의 신규 극장부문에 터키의 '씨네맥시멈 아타큘레(Cinemaximum Atakule)'가 선정된 것은 대한민국 모든 영화인들이 그간의 고충의 과정을 거치면서 함께 일궈온 결과라고 생각한다. 그러므로 이번 터키 영화계 사태는 한 기업의 수익 경영 마인드로가 아니라 모든 영화인들이 함께 고민했고 해결해 왔던 보다 성숙한 자세로 다가가야 할 것이다.

 

참고자료

HABER TURK(2019.01.08), Amaç Türk filmlerini bitirmek mi?, https://www.haberturk.com/amac-turk-filmlerini-bitirmek-mi-2284681#

DUNYA GAZETE(2018.10.17), Koreli sinema devi 200 milyon dolar yatırımla, Türkiye’yi üs yapacak, https://www.dunya.com/kose-yazisi/koreli-sinema-devi-200-milyon-dolar-yatirimla-turkiyeyi-us-yapacak/430102

PROUTLETPLUS(2019.05.13), CGV CineMaximun ve 'Patlamış Mısır' Krizi, http://www.proutletplus.com/2019/05/13/cgv-cinemaximum-ve-patlamis-misir-krizi/

CNN TURK(2017.12.28), Istanbul'un ilk yataklı sinema salonu açıldı, https://www.cnnturk.com/video/kultur-sanat/sinema/istanbulun-ilk-yatakli-sinema-salonu-acildi

뉴스웍스(2019.06.01), CGV롯데시네마메가박스 3, 극장시장 97% 독점, http://www.newsworks.co.kr/news/articleView.html?idxno=364577

채널 CJ, (2019.05.27), CJ CGV, 터키 '씨네맥시멈 아타큘레' 2019 ICTA DBFJQ어워뜨 '올해의 신규극장' 수상, https://blog.cj.net/2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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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명 : 임병인[터키/이스탄불]
  • 약력 : 전) 해외문화홍보원 대한민국 바로 알림단 현) 대한민국 정책방송원 KTV 글로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