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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세계장애인정상회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개최

등록일 2019-06-10 조회 399

2회 세계장애인정상회의(II Cumbre Global de discapacidad)66일부터 8일까지 3일간 부에노스아이레스 테크노폴리스(Tecnopolis)에서 진행되었다. 동 회의는 장애인 권리 보호를 취지로 탄생했으며, 지난해 영국 정부의 적극적인 역할로 9개 국가가 참여한 가운데 최초 성사됐다. 올해 참가국 수는 유럽과 미국, 한국과 일본을 포함한 중남미의 주요국 20개 국가가 참여해 장애인 낙인 문제의 극복과 사회적 약자로서의 차별 타파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일상생활은 물론 문화생활의 삼각지대에 놓여있는 이들을 위한 편의를 증진할 수 있는 구체적인 제도를 마련하고, 이행하기로 약속하는 자리였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

 

특히 아르헨티나 정부의 전국장애인단(Agencia nacional de discapacidad)은 이번 행사 기획과 운영을 맡아 회의장에 문화부의 2018년 신규정책인 '접근 가능한 문화'에 대한 별도 스탠드가 마련했다. 이렇게 동 회의에는 아르헨티나가 추진 중인 장애인들을 위한 프로젝트와 전략 등을 소개됐다. 참여 국가들 사이에서는 문화예술 활동이 장애인들의 삶의 질 개선은 물론, 실질적인 자립 생활로 이어질 수 있는 방안에 대한 구체적인 정책과 이를 위한 기반 조성 활동을 해나갈 것을 약속했다.

 


<문화의 '접근가능한 문화' 스탠드 현장 출처 : 아르헨티나 문화부 웹사이트>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전 세계 평균, 인구 7명 중 1명이 장애를 가지고 있다. 어디까지를 '장애인'으로 규정할 것이냐는 나라마다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UN 장애인권리협약에 따르면, 신체의 기능적 불편함 또는 건강 상태 부진으로 사회, 경제활동, 그리고 일상생활의 참여에서 제한를 받는 사람들을 장애인으로 간주할 수 있다. 때문에, 일반적으로 '장애'라는 문제는 사회적 문제로서 경제활동의 제약과 한계로 연결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최근 들어서는 1차적인 욕구나 필요에서 나아가 장애인에게도 일반적인 사람들과 다를 바 없이 같은 '삶의 질''복지''문화'를 누릴 권리가 있다는 인식과 함께, 장애를 가진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정부의 역할과 관심이 다각적으로 요구되고 있는 추세다.

 

아르헨티나 내에서도 이런 사회적 인식과 요구가 확대되자, 지난해 문화부는 '문화 접근성'이라는 새로운 정책 방향을 발표하고 장애인들이 보다 편리하게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것을 약속했다. 특히, 조직적 차원에서 문화 접근성 : 실용 및 도입 가이드라인이라는 책자도 따로 출판해 중앙정부와 지방정부는 물론 각종 국가기관과 사기업, NGO에 배포해 협조와 지지를 요청했다. 뿐만 아니라, 시민들에게 장애인을 비롯한 사회적 소외계층의 '문화권(Right)'에 대한 의식을 확대를 위해 캠페인도 펼치기 시작했다.

 

 


<'문화접근성 : 실용 및 도입 가이드라인' - 출처 : 아르헨티나 문화부 웹사이트>

 

지난 몇 년 동안 아르헨티나에서는 장애인들의 권리를 보호하려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지하철 역사마다 에스컬레이터가 설치를 의무화됐고, 학교와 공기관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최근 문화부가 추진하는 사업은 문화활동 장소의 이동성 개선을 통해 장애인들의 참여를 이끄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아르헨티나의 경우, 국립박물관과 미술원은 모두 80% 이상이 무료입장일 뿐 아니라, 오페라하우스까지, 매주 매월 다양한 무료 입장 기회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경제적인 요소보다는 물리적 구조 개선, '이동성' 에 더 초점을 맞췄다. 전국 4개의 박물관 및 미술관((국립박물관, 카빌도박물관, 뚜꾸만의 박물관, 세르반테스 극장))에서 장애인 이동 편의 확대 사업이 시행되었고, 그 외에도 접근성 훈련, 컨설팅, 시민 홍보 등 다양한 역할을 하고 있다.

 

'접근성'은 모든 사람들에게 자율적으로 교육, 직업 및 문화생활에서 자신이 원하는 것을 선택할 수 있는 조건으로, 모든 차원에서 일상생활의 질을 좌우하는 것이다. 현지 아르헨티나 통계청에 따르면 전체 국민의 10.2%, 10명 중 1명이 장애인이다. 이런 상황에서 문화부의 목표는 이번 정책을 통해 장애인들이 문화예술을 단순한 여가와 취미를 위해 공연을 관람하고 체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넘어 궁극적으로는 장애인을 문화예술 생산 활동의 주체로 발돋움하는 것이다. 장애인의 특수한 경험과 일상생활 환경이 비장애인과는 다르기 때문에, 그 스스로의 독창성과 특수성을 잘 살리면 충분히 장애 예술 사업의 확대까지 가능하다고 본다. 물론 현재는 걸음마 단계에 있다. 하지만, 시작이 반이라 하지 않던가. 문화예술을 통해 장애인들이 스스로의 잠재된 능력을 깨울 수 있고, 그들의 '다름'이 더 다양한 사회의 모습으로 가는 초석을 닦아, 사회의 성숙도와 잠재력도 함께 성장하는 기회가 되길 기대해 본다.


 

참고자료

https://www.cultura.gob.ar/argentina-sede-de-la-cumbre-global-de-discapacidad_7729/

https://www.cultura.gob.ar/x-hitos-de-accesibilidad-cultural_6445/

https://www.infobae.com/discapacidad/2018/07/20/segun-el-indec-el-102-de-la-poblacion-de-la-argentina-tiene-algun-tipo-de-discapacid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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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명 : 이정은[아르헨티나/부에노스아이레스]
  • 약력 : 현) 부에노스아이레스대학교 사회과학부 박사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