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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의료 한류 병참 기지 스콜코보 서울대 분당병원 2021년 개원

등록일 2019-06-08 조회 202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켜보는 가운데 전상훈 분당서울대병원 원장과 세르게이 소뱌닌 모스크바 시장이 악수를 나누고 있다 - 출처 : 얀덱스 루>

 

모스크바 외곽 스콜코보에 건립중인 서울대 분당병원이 러시아 의료 한류 병참 기지가 될 전망이다. 로시스카야 가제타 등 러시아 언론에 따르면 '스콜코보' 국제의료특구 내 서울대 분당병원은 2021년 개원할 예정이며 러시아 보건부는 지난해 가을 개원한 이스라엘 '하다사 메디칼' 외 스페인의 '로마페르난데스', 프랑스의 오르레아 등 3개의 외국 유수 메디컬 센터 건립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지난해 6월 문재인 대통령의 러시아 순방 가운데 한국 보건복지부와 러시아 연방 보건사회발전부 장관이 사회복지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면서 한국의 보건 의료기기 및 기술의 러시아 진출이 한층 탄력을 받고 있는 모양새다.

 

국제의료특구 있는 스콜코보는?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 외곽에 위치한 스콜코보(Skolkovo)는 러시아 실리콘밸리로 불린다. 러시아의 첨단 과학기술 단지로 러시아 정부는 IT산업 육성을 위해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하고 있는 등 관련 산업 진흥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펼치고 있다. 러시아는 기술 혁신 센터 조성을 위해 스콜코보 지역에 연구 중심의 대학과 40여개 기업의 연구개발센터. 1천여 개의 벤처 기업이 입주할 수 있는 테크노 벨리를 조성했다.

 

스콜코보 단지 내 입주 기업과 대학은 각종 세금 감면과 비자 발급 우대 등 다양한 혜택이 제공된다. 모스크바 중심가에서 서쪽으로 약 20떨어진 곳에 위치하며 부지는 380헥타르(3.8제곱킬로미터)에 달한다. 3만 명 이상의 인력을 수용할 수 있으며 IT, 항공 기술, 모바일과 관련한 세계 유수 기업이 입주 또는 계획 중이다.

 

스콜코보 과학기술 단지는 지난 20103월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이 러시아 경제구조 개선을 위해 미국 실리콘밸리와 유사한 첨단기술 단지 건설 계획을 발표한 뒤로 조성됐다. 향후 4년간 30억 달러의 규모의 정부 투자 계획도 마련했다.

 


<공사 중인 스콜코보 내 서울대분당병원 입주 건물 사진 - 출처 : 얀덱스 루>

 

스콜코보 신축 병원은 47,500 m2 면적 부지위에 260개 병상과 8개의 수술실, 별도의 외래센터가 들어선다. 2024년에 들어서는 500여명의 의료진이 근무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의사 자질 향상 프로그램을 포함한 학술교육 활동 또한 수행할 예정이다. 병원 전문의들은 연간 26,000명 이상의 환자들을 진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로시스카야 가제타는 김 세르게이 서울대분당병원 국제진료 센터 교수의 말을 인용 '러시아인들 역시 한국의 분당 병원에 대해 잘 알고 있다'면서 '이르쿠츠크를 비롯해 하바롭스크, 블라디보스토크 등 대도시는 물론 시베리아 지역 거주자들이 한국행 의료 방문의 장점을 잘 알고 있으며 외국 환자들 가운데 한국을 찾는 러시아인들이 60%를 차지한다'고 전했다.

 

마라트 후스눌린 모스크바시 도시계획과 부시장도 서울대 분당병원이 들어서는 스콜코보 국제의료특구 설립과 관련 '모스크바 보건 체계에 혁신을 가져오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면서 '한국 의사에 진료를 받기 위해 9시간을 비행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말해 모스크바에서 형성되고 있는 '의료 한류' 붐을 애둘러 표현했다.

 

러시아 의료 서비스 시장 투자 유망

OECD 평균 의료진 수가 3.3명인 점을 감안했을 때 1천 명당 4.6명의 의사와 7.3명의 간호사가 활동하는 러시아 의료 서비스 시장은 선진국 대비 월등히 높은 의료진 수를 자랑하지만 의료 전문 인력에 대한 저임금 정책, 낙후된 의료 시설 및 장비 등으로 매우 취약한 실정이다. 이런 이유로 전문적이고 질 높은 의료 서비스를 원하는 러시아인들은 국내 외국계 병원을 이용하거나 해외 원정 진료를 받고 있는 실정이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20105,098명으로 전체 외국인환자의 2.8%를 차지한 러시아 국적 환자는 20187.2%27185명을 기록해 중국(31.2%), 미국(11.9%), 일본(11.2%)의 뒤를 이어 4위를 차지했다. 이런 가운데 스콜코보 국제의료클러스터가 자국 환자들의 해외 송출로 인한 의료 산업의 기회비용 출혈을 막고 자국 의료 산업 발달과 기술 혁신을 가져올 수 있다는 게 의학계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전문가들은 러시아 수도에 대규모 국제의료센터가 건립됨에 따라 학계 간 학제 간 수준 높은 커뮤니케이션 및 상호 협력, 의료 기술 선진화를 위한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이 보장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미하일 유가이 스콜코보 국제의료클러스터재단 이사장은 라디오 방송 에코 모스크브이와의 인터뷰에서 국제의료클러스트 내 외국계 첨단 병원 입주는 큰 의미를 갖는다면서 과학과 의료 기술 융합이 세계적인 추세인 가운데 이들 외국 병원들로부터 선진 병원 경영 시스템과 운영 노하우를 습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러시아 의료 분야는 투자진출 유망 사업 가운데 하나다. 러시아의 의료 산업은 연방 정부 프로그램 보건의료 발전 정책에 따라 2025년까지 266,200억 루블이 투자될 예정이다.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러시아 의료 산업은 경제악화에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보건의료 발전 정책에 따르면 러시아 정부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2만 개 이상의 전문 인력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의료 첨단 기술 및 과학 집약적 제품의 총생산량의 7배로 높이겠다는 복안이다.

 


<공사중인 스콜코보 내 서울대분당병원 입주 건물 출처 : 얀덱스 루>

 

러시아 정부는 의료 서비스 발전계획에 따라 낙후된 설비 및 기술력 향상을 위해 20142, 5330억 루블, 20173340억 루블을 지출했으며 2019년까지 35510억 루블을 추가로 지원할 것이라 발표했다. 세계보건기구(WTO)에 따르면 러시아의 의료 서비스 시장 규모는 2017년 기준 399억 달러로 전년대비 26.9% 상승했으며 2018년 의료 서비스 부분의 경우 416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국내 의료기기 러시아 시장 수출 판로 개척도 활기를 띠고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 러시아 진출 후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의료 기기 수출 전문업체 우리메디컬 황지호 상무는 최근 몇 년간 정부 차원에서 국민보건복지정책을 국가 아젠다로 정하고 적극적으로 이를 홍보하고 있다면서 병원의 낙후된 의료 시스템을 교체하는 가운데 한국산 의료기기들의 수요도 매년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참고자료

로시스카야 가제타(19. 5. 28.), https://rg.ru/

에코 모스크브이(19. 5. 27.), https://echo.msk.ru/

KOTRA(2019) 2019 세계시장 진출전략III: CIS

한국보건산업진흥원(2018) 2017년 외국인환자 유치실적 통계분석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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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명 : 최승현[러시아/모스크바]
  • 약력 : 현) (러시아 정부초청) 러시아민족우호대학 대학원 저널리즘 전공 모스크바 로시스키예 코레이츠 신문 기자 카자흐스탄 고려일보 모스크바 주재기자 전) 러시아 관영 로시야 시보드냐 국제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