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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을 인도를 달군 두 번째 가수...VAV 인도 투어 개최

등록일 2019-06-07 조회 166

인도의 2019년이 케이팝으로 뜨겁다. 지난 419, 델리에서 그룹 인투잇(IN2IT)의 단독 콘서트가 열린지 한 달 만에 또 다른 케이팝 스타가 인도를 찾았다. 올해 강렬한 신곡 <Thrilla Killa>로 컴백하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그룹 VAV가 그 주인공이다. 2015년 데뷔한 7인조 그룹 VAV는 최근 <Senorita>와 같은 라틴 팝 스타일의 곡과 후렴구의 후크가 중독적인 <Thrilla Killa>로 전 세계 팬들의 주목을 받으며 4월에는 북미 6개 도시 투어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바 있다. 인도에 방문하는 것은 처음이다. 개인 사정으로 참여하지 못한 제이콥을 제외한 여섯명의 멤버, 세인트반, 바론, 에이스, 에이노, 로우, 지우는 델리 공항에서부터 팬들의 뜨거운 환대를 받았다. 531() 델리, 62() 마니푸르 임팔을 찾은 VAV<VAV 2019 MEET&LIVE TOUR IN INDIA>는 이름답게 팬미팅과 콘서트로 이루어진 투어로, VAV와 보다 오래 만나고 싶은 팬들의 마음을 충족시켜 주었다.



 

<VAV531일 델리 콘서트 현장 모습 출처 : 통신원 촬영>

 

531() 저녁 델리 시리포트 공연장을 찾은 팬들은 무대 기술적 문제로 1시간이 지연되었음에도 VAV를 외치며 인내심 있게 기다렸다. 관객석을 메운 800여명의 팬들은 기다림에도 지친 기색 없이 플랜카드를 흔들어보였다. <Thrilla Killa> 리믹스로 무대를 연 VAV는 팬들의 환호에 응답하듯 멋진 모습을 보여주였다. 이들은 2~3곡의 노래와 멘트, 작은 코너를 함께 구성하여 팬들이 이들의 노래와 멘트 역시 즐길 수 있게 해주었다.

 

인상적이었던 것은 멤버들이 팬들과 소통하기 위해 최대한 영어 멘트를 소화하려는 모습을 보여주었던 것이다. 멤버 중 로우는 유창한 영어실력으로 팬들의 환호를 이끌어 내는 한편, 다른 멤버들의 한국어 답변을 통역하기도 했다. 사전에 준비된 QnA 보드에서 팬들의 질문에 멤버들이 답하는 코너는 한국어로 된 질문이 많아 아쉬웠지만, 좋아하는 가수, 인도에 대한 인상 등 팬들의 궁금증에 VAV가 직접 답해주는 것만으로도 팬들은 행복해 했다.

 

또 다르게 준비된 코너로는 팬들의 소원 이뤄주기가 있었다. 무작위로 선택된 6명의 팬들이 무대 위에 올라와 미리 준비된 소원 쪽지를 뽑으면 그 소원을 이뤄주는 코너였다. 같이 셀카 찍기부터 세레나데 불러주기, 애교부리기 등 팬심을 저격하는 VAV의 서비스에 연신 환호성이 이어졌다. 사전에 이미 팬미팅이 진행되었음에도 콘서트에 이러한 코너를 넣음으로써 재미를 더했다. 케이팝 팬들의 꿈을 정확하게 파악한 코너로 가장 큰 반응을 얻었다.

 


 

<팬을 위해 사랑의 세레나데를 불러주고 있는 VAV 출처 : 통신원 촬영>

 

인도를 위해 특별히 준비한 무대로 VAV는 아미르칸이 주연했던 영화 <Jo Jeeta Wohi Sikandar(1991)>의 수록곡 <Pehla Nasha>를 불렀다. 익숙하지 않은 힌디어노래를 무반주로 부르는데 어려움을 겪었지만, 인도에서 유명한 사랑노래인 만큼 팬들이 함께 부르며 훈훈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첫사랑이라는 뜻의 노래가 인도를 첫 방문하는 VAV의 수줍음을 대변해주는 듯 했다.

 

이번 콘서트에서 인상적이었던 것은 대중적인 두 팝송 마크 론슨의 <Uptown Funk>, 루이스 폰시의 <Despacito> 공연이었다. 인도 공연을 위해 준비했다기보다는 북미 투어를 위해 준비한 것으로 보이는 두 곡이었지만, 인도에서 역시 잘 알려진 곡이었기에 팬들의 흥을 더했다. 모든 관객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함께 부르며 달구어진 열기는 콘서트 후반부까지 이어갔다. 앵콜 전 마지막 곡이었던 <겨울소리>는 발라드였음에도 모든 팬들이 일어나 응원봉을 흔들었고, 곳곳에서는 VAV와의 마지막을 아쉬워하며 우는 팬들도 있었다. 공연이 끝난 후, 주변에 있던 팬들에게 공연이 어땠냐고 묻자 말 할 나위 없이 완벽했다. 너무 좋았다. 모든 것이 좋았다는 극찬이 돌아왔다.

 


<VAV 콘서트에 참석한 팬들의 모습 출처 : 통신원 촬영>

 

의상 체인지 하나 없이 두 시간을 꽉 채운 콘서트는 VAV의 진면모를 보여주었다. 62() 마니푸르 주 임팔에서 열린 콘서트에서 역시 VAV1,200명의 관객를 동원하며 인기를 이어갔다. 임팔 공연에 참여했던 팬들도 완벽한 공연이었다고 입을 모아 말했다. 마니푸르가 델리 다음으로 선택된 것은 앞으로 인도 내 케이팝 시장에 있어 마니푸르가 속한 동북 지역이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게 될 것을 보여주고 있다.

 

인도 언론 역시 VAV 콘서트에 관심을 보였다. 인도 3대 영문 일간지 힌두스탄 타임즈(Hindustan Times)는 공연 전 진행한 단독 인터뷰를 케이팝 밴드 VAV, ’세얼간이보고 아미르칸과 일하고 싶어라는 제목으로 64일 게재했다. 협업하고 싶은 인도 아티스트, 인도의 힙합 영화 굴리보이에 대한 감상, 인도에서 하고 싶은 것 등 인도에 대한 이들의 생각에 초점이 맞춰진 인터뷰였다. 한국이 내한 스타들에게 김치와 한국 음식에 대한 생각을 묻듯, 발리우드와 인도 음악에 대한 질문은 인도를 찾는 한류 스타들에게 필수가 되어가고 있음을 볼 수 있었다.

 


<64VAV 인터뷰 기사 게재 모습 출처 : ‘힌두스탄 타임즈’ >

 

짧은 시간 내 두 팀의 케이팝 그룹이 인도를 찾아 콘서트를 개최하는 일은 인도에서는 처음이다. 최근에는 트위터에 인기 케이팝 그룹 KARD의 인도 공연 예고가 올라와 큰 화제를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벌써부터 다음에 올 가수를 위해 돈을 모으고 있다는 팬들에게는 설레는 소식이다.

 

올 한 해 이어지는 케이팝 콘서트들은 인도 한류에 분명한 청신호이다. 한국 및 타 국가와 비교하면 아직은 소소한 티켓 금액(한화 15천원 ~ 25천원 상당, 팬미팅 포함의 경우 한화 93천원 상당)이지만 유의미한 숫자의 관객들이 모였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향후 인지도가 더 높은 스타급 가수들이 올 경우, 세계적 한류 인기와 맞물려 기존의 케이팝 팬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들까지 관심을 가질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다음에 인도를 방문할 스타가 인도 한류에 얼마나 박차를 가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참고 기사 : Hindustan Times(19. 06. 04) K-Pop band VAV: Want to work with Aamir Khan ever since we saw 3 Idiots, https://www.hindustantimes.com/music/k-pop-band-vav-want-to-work-with-aamir-khan-ever-since-we-saw-3-idiots/story-j4oN1oV34b6HuHMX9cB6RO.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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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명 : 김참슬[인도/뉴델리]
  • 약력 : 현) 주인도 한국문화원 근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