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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 리더 페스티벌 개최... “경제 위기에 회원 수 감소 지원 필요해”

등록일 2019-06-07 조회 90


<K-Pop 커뮤니티 Aigoo 회원 무대>

 

방긋한 웃음이 여럿으로 탐스럽다. 끼리끼리 손을 잡고 정겹게 모여든다. 푸를 청, 봄 춘에 주변이 환해진다. 61, 봄날 한갓진 모스크바 시내 골목. 북적한 풍경에 행인들도 슬쩍 눈길을 건넨다. 머리가 새하얀 노인 한 명이 슬며시 돔키노(영화의 집) 건물로 다가가 안경을 벗고는 침침한 눈으로 글자를 읽는다. ‘фестиваль нового поколения лидеров корейской волны Халлю Hallyu Com-on 2019 한국문화원 차세대 한류 리더 페스티벌직역하면 한국의 파도 신세대 페스티벌, 문장 내 고유 명사의 해석상 어려움과 처음보는 한글자모에 낯모를 글자도 섞여있으니, 세대 차이가 빚는 갸우뚱한 풍경이다.

 

이번 행사는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원장 김용락)이 후원하고 주러 한국문화원(원장 위명재)이 주최한 행사로 한류 커뮤니티 회원들 간 단합을 도모하고 한국의 전통 및 대중문화보급 및 확산을 위해 마련됐다. 행사장에 들어서자 여기저기 음악에 맞춰 연습이 한창이다.

 

한류 커뮤니티의 진화가 한국 문화 세계화의 동력이란 듯 2층 행사장은 다양한 한류 커뮤니티와 이를 참관하는 방문객들로 북적였다. 한류가 러시아에서 부상하기 전부터 모스크바에서 한국의 전통 예술과 공예 작품, 미술 작품을 선보여온 페이퍼 아트 커뮤니티 모스크바 한국 종이아트 교육원을 비롯해 커버밴드 콘서트 기획연출에 힘입어 모스크바에서 유명세를 타고 있는 K-Pop 커뮤니티 ‘Aigoo’, 한국의 전통 리듬을 알리며 주러 한국문화원에서 문화 강좌를 펼치고 있는 러시아 한국전통연희 협회가 차세대 한류 리더 페스티벌에 참가했다. 이밖에도 한국우리옷제대로입기협회의 한복 체험, 페이스 페인팅, 한글 스탬프 찍기 등은 참가자들로 하여금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제공했다.

 


<Hallyu Com-on 2019 한국문화원 차세대 한류 리더 페스티벌 방문한 1,200여 명의 현지인들>

 

한류 확산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주러 한국문화원과 모스크바 세종학당 등 공공기관이 지원하는 커뮤니티와 더불어 이들 단체들은 회원들의 의지와 열정을 기반으로 결속력을 높이며 다 년 간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커뮤니티 자생력을 한층 키워나가고 있었다. ‘모스크바 한국 종이아트 교육원은 한류 태동 전부터 동양적 정서를 기반으로 회화나 전통 공예 등에 관심을 가진 현지인들이 활동, 지속 가능한 문화 교류 협력으로 한러 간 문화 공감기반을 조성하고 있는 대표적인 커뮤니티.

 

종이아트 교육원 지도교사 가운데 한 명인 타티아나는 “2003년 개원한 한국 종이아트 교육원은 한지를 사용해 회화 등 다양한 예술 작품을 창작하는 모임이라면서 “12년 동안 자신의 스튜디오를 열고 싶어하는 교육자나 선생님 등 십만 명이 넘는 회원이 이곳에서 수학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러시아 경제 위기 이후 학생 수가 많이 감소해 현재는 교육원에 대한 지원이 꼭 필요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다양한 연령대의 현지인들이 진지한 표정으로 한지에 선을 긋는다. 붓을 잡은 손이 마음을 따라 형상을 만들고 오색찬란한 색들의 향연이 난분분하다. 맞은편에는 손등과 볼에 한국을 상징하는 태극마크 등 문양을 그려 넣는 페이스페인팅이 한창이다. 한글 스탬프도 인기다.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등 홍보 동영상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행사가 시작됐다. 이날 참가한 1200여 명의 학생 가운데 150여 명의 문화원생들은 케이팝 콘서트를 비롯해 사물놀이, 한국전통무용, 봉산탈춤, 태권도 등을 통해 숨어있는 끼를 활짝 펼쳐보였다.

 


<페이퍼 아트 커뮤니티 모스크바 한국 종이아트 교육원체험 현장>

 

커뮤니티 ‘Aigoo’ 공동대표인 따샤 씨는 현장 분위기에서 느낄 수 있겠지만 모두들 환희에 차 있다면서 이런 행사가 러시아에서 한국문화를 알리는데 큰 도움을 주고 특히 공연자들은 자신을 소개하고 방문자들은 그들을 지지하면서 문화원에 대해, 또 한국 문화에 대해 흥미를 갖게 된다고 소개했다.

 

이석배 주러 대한민국 대사는 한국 호감도 조사에서 96% 이상이 한국에 대해 좋은 인상을 가지고 있다. 오늘 행사에서 한국 문화를 같이 호흡하고자 하는 현지인들의 대단한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면서 '한국 문화를 배우려는 열기와 열정이 앞으로 양국 간 안정적이고 장기적인 한러 관계 발전에 크게 기여하리라 본다. 한러 수교 30주년이 되는 내년 해가 양국 간 관계 발전에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위명재 주러 한국문화원 원장은 “K-Pop이나 K-드라마의 인기와 더불어 온라인 상에서는 몇 십 만의 회원수를 자랑하는 커뮤니티가 활동하고 있으며 한지 공예나 태권도, 무용 등 한국의 전통 예술에 대한 관심이 점차 확산돼 가고 있다면서 문화원 차원에서는 정기적으로 문화강좌를 개최하고 외부 커뮤니티에 문화원 공간 제공 및 콘서트, 경연대회 지원 등 노력하고 있지만 무엇보다 오프라인 상에서 (커뮤니티 대표자들과) 자주 만나고 소통하며 그들의 수요가 무엇인지를 파악해 한국 문화를 제대로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글 스탬프 체험 프로그램>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관계자는 종이접기 공예와 사물놀이, 등 한국 전통 예술과 K-Pop 등 한류 콘텐츠를 통해 러시아인들이 한국의 다양한 문화를 접하고 양국 문화교류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이 행사를 후원하게 됐다면서 양국 문화교류 및 협력 증진은 물론 이번 행사를 계기로 커뮤니티 회원들 각자가 한국 문화를 러시아 전역에 알리는 서포터즈의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한국을 여행한 후 한국어를 공부하기 시작했다는 나탈리아 예브게예브나 씨는 오늘 행사 분위기가 매우 우의적이고 만족할 만했다면서 특히 정기적으로 상영되는 한국 영화가 좋았다고 설명했다.

 


<2019 한국문화원 차세대 한류 리더 페스티벌 현장 >

 

사진 및 동영상 출처 : 통신원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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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명 : 최승현[러시아/모스크바]
  • 약력 : 현) (러시아 정부초청) 러시아민족우호대학 대학원 저널리즘 전공 모스크바 로시스키예 코레이츠 신문 기자 카자흐스탄 고려일보 모스크바 주재기자 전) 러시아 관영 로시야 시보드냐 국제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