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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한식요리 콘테스트 성료

등록일 2019-05-13 조회 42

지난 54, 한식요리 콘테스트 예선전이 라오스 비엔티엔 센터 1층에서 개최되었다. 이 요리 콘테스트의 참가 자격은 한식을 사랑하는 라오스 국민이면서 11월에 개최될 한식 콘테스트 본선에 출전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만 한다. 한식요리 콘테스트인만큼 경연의 주제는 한식이었으며, 기본 재료 및 조리 도구들은 대사관에서 지원했다. 그 외 개별적으로 콘테스트 참가에 지참을 희망했던 재료는 참가자 개별적로 직접 준비할 수 있었다. 경연 방식은 11팀을 구성, 제한시간 40분 내로 자신이 선택한 한식 요리를 만드는 것이었다. 요리가 완성된 이후에는 심사위원들에게 자신의 요리를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심사위원들은 음식의 조리 과정, , 완성도, 프레젠테이션 등을 종합적으로 심사하여 결과를 발표하게 된다. 한식요리 콘테스트에서 1등을 한 참가자에게는 한국행 왕복 항공권에 더불어 돌아오는 11, 한국에서 개최될 한식요리 콘테스트 본선 진출 자격이 주어진다. 2, 3등에게는 각각 300, 200불의 상금이 주어진다.

 


<라오스 비엔티엔 센터 1층에서 개최된 2019 한식요리 콘테스트>

 

오전 10, 사회자의 안내에 따라 경연이 시작되었다. 이번 선발전에는 한식을 사랑하는 라오스인 8인이 참가했다. 사회자는 경연 중 최대한 참가자들을 방해하지 않으면서 각 참가자들에게 요리의 이름과 간략한 설명을 정중히 요청했다. 참가자들은 떡갈비, 김치찌개, 제육볶음, 만둣국 등을 준비했다. 그중에서도 우리나라 고유의 음식인 구절판을 준비한 참가자 판팻씨의 요리가 가장 눈길을 끌었다. 얇은 밀전병에 8가지 채소와 고기류를 함께 담아 먹는 음식인 구절판은 각 재료의 본연의 맛을 살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 어려운 것은 밀전병을 만드는 것이다. 밀가루를 물에 풀어 종이처럼 얇게 부쳐내야 하는 작업까지 제한된 시간 내에 해낼 수 있을지 보는 이들은 걱정 어린 시선으로 바라보았다.

 

또 다른 참가자들 중 두 명은 만두를 주제로 한 만둣국과 떡 만둣국을 준비했다. 이들은 모두 그 자리에서 만두를 직접 빚었는데, 그중에서도 만둣국을 준비한 참가자 달라완씨는 만두에 담긴 이야기를 재미있게 잘 풀어냈다. 그녀는 한국에서 예쁜 만두를 빚으면 예쁜 딸을 낳을 수 있다는 말이 있다고 운을 떼며 자신도 예쁜 딸을 낳고 싶기에 만두를 잘 빚을 것이라 언급했다. 이어 만두는 라오스에서도 친숙한 음식이기에 만두를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 외에 TV 프로그램을 통해 김치찌개를 인상적으로 봤다며 경연 음식으로 김치찌개를 선정한 참가자, 학교 선생님에게서 전수받은 레시피로 떡갈비를 요리한 참가자 등 참가자별로 해당 요리의 선정 이유를 밝혔다.

 


<한식 요리 경연대회 참가자 8>

 

참가자들의 이야기를 듣던 중, 제육볶음을 만든 참가자가 제일 먼저 요리를 완성했다. 아직 제한시간이 20 여분 더 남은 상황이었지만, 그동안 꾸준한 연습 덕분인지 평소 준비한 대로 요리를 마칠 수 있었다고 했다. 종료시간이 다가올수록, 참가자들은 하나둘씩 요리를 끝마쳤다. 시상식 진행 전, 전 세계에 잘 알려진 대표 한식 비빔밥에 대한 소개가 간략히 이어졌다. 청중들은 비빔밥은 흰 밥 위에 다양한 음식 재료들을 올려 정성스럽게 비벼 먹는 음식이라는 설명을 들은 후, 투명 밀폐 용기에 담긴 비빔밥을 노래에 맞춰 열심히 흔드는 비빔밥 퍼포먼스를 볼 수 있었다. 이후 모두가 기다리던 시상식이 진행됐다.

 

3등은 만둣국을 준비한 달라완, 2등은 떡 만둣국을 준비한 뚜이 참가자였다. 대망의 1위는 모두가 우려 속, 구절판을 훌륭하게 완성한 판팻 참가자에게 돌아갔다. 판팻 씨는 라오스-한국 왕복 항공권과 함께 11월에 열리는 한식요리 콘테스트 본선에 참가할 수 있는 자격을 부여받았다.

 


<2019 한식요리 콘테스트 시상식>

 

요리 경연이 끝난 후 ‘K-Food Global Festival’이 시작됐다. 동 행사에서는 김밥, 떡볶이, 제육볶음, 잡채 등 다양한 한식을 맛볼 수 있었다. 참가자라면 누구나 부스로 방문하여 무료로 시식할 수 있었다. 부스별로 해당 음식을 설명하는 영어, 라오스어로 안내문이 함께 배치돼 먹는 이들의 이해를 도왔다.

 

라오스에서 한식이라 하면 아직 신라면, 불닭볶음면과 같은 특정 라면류만 잘 알려진 상태다. 이날 한식요리 콘테스트는 라오스식 국수 카오삐약과 비슷한 맛을 내는 만둣국, 똠냠꿍처럼 신맛, 단맛, 매운맛을 가진 김치찌개 등, 라오스 사람들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한식 메뉴가 있다는 것을 알린 계기였다. 또한 K-Food Global Festival을 통해 달고 짜고 매운맛이 한식의 전부가 아님을 알릴 수 있었다. 특히 김밥, 잡채 처럼 채소 본연의 맛을 살린 메뉴는 한식을 향한 인식을 변화시키는 데 도움이 됐던 것으로 파악된다. 이러한 행사의 빈번한 개최로 한식에 대한 인식에 점진적 변화가 생기고, 더 많은 현지인들이 한식에 관심을 가지게 되길 기대해본다.

 


<요리 경연이 끝난 후 진행된 K-Food Global Festival>

 

사진 출처 : 통신원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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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명 : 한수혁[라오스/비엔티안]
  • 약력 : Lao-American College 영문학과 재학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