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원소식

국악경연대회 개최를 위한 기금모금 갈라쇼

등록일 2019-05-10 조회 301

국악, 하나 되는 길목에서라는 테마의 미주한국국악경연대회 기금모금 갈라쇼가 지난 54() 가든 스윗 호텔 연회장에서 열렸다. LA의 문화계 인사 2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 날 기금모금 행사는 한국의 국악방송 진행자로 활약하다 최근 LA로 돌아온 방송인이자 국악인인 이근찬 씨, 그리고 약 1년째 소리를 배우고 있는 미국인 개비 카(Gabby Carr)의 사회로 진행됐다. 이근찬 씨는 한국어로, 그리고 개비 카는 현지인 귀빈을 위해 영어로 이중언어 사회를 봤다. 미국에서 열리는 한국 국악 관련 행사의 MC로 이런 조합이 또 있을까, 생각되는 콤비였다. 인사말을 위해 무대에 오른 박창규 미주예술원 다루이사장은 우리 민족의 혼을 이어갈 수 있는 미주한국국악경연대회가 올해로 7회째를 맞는다문화계 인사들의 관심과 지원이 한민족의 뿌리를 이어갈 수 있는 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개막공연은 박영안, 이태준, 박종대, 김동석, 이병상, 김지형, 유희자, 김지현 등으로 이뤄진 아악연주팀의 궁중음악 <세령산><타령> 연주였다. 붉은색 사모관대를 차려입은 연주자들은 운치 있고 여유자작한 곡을 멋지게 들려줬다. 또한 판소리(서연운, 박정자), 가야금병창(지윤자), 쇠놀이(여준영, 조용수), 가야금 산조와 무용 콜라보(김동석, 이영남, 조용수) 등 다채로운 공연도 화려하게 무대를 꾸몄다. 객석에서는 연신 좋다!”, “지화자”, “얼씨구등 추임새를 넣으며 공연을 즐기는 모습이었다. 저녁 식사 후에는 기금모금을 위한 경품과 경매 순서가 진행됐다. 장인이 제조한 가야금, 꽹과리, 달마도, 연화도, 도자기, 양초 등 우리 전통문화의 멋을 즐길 수 있는 여러 작품들이 경매에 올랐다. 한인 타운이 불경기여서인지 좀 더 가격이 올라갈 수 있었을 것이라고 기대했던 가야금이 1,200여 달러에 팔려나가 조금 아쉬운 생각도 들었다. 마지막 순서로는 참가자 모두가 우리 전통 민요인 <강강술래>를 함께 부르고 흥겹게 춤을 추며 하나 됨을 흠뻑 느낀 가운데 막을 내렸다.

 


<아악연주팀의 궁중음악, 세령산과 타령 연주 출처 : Andy Park 제공>

 


<판소리를 들려주고 있는 박정자 씨 출처 : Andy Park 제공>

 


<가야금 병창의 지윤자 씨 출처 : Andy Park 제공>

 


<판소리의 서연운 미주예술원장 출처 : Andy Park 제공>

 


<김동석, 조용수의 가야금 산조 콜라보 출처 : 통신원 촬영>

 

올해로 7년째 미주한국국악경연대회를 개최하고 있는 미주예술원 다루’(이사장 박창규)2007년에 창립된 비영리 국악 단체다. 산하에는 창작그룹 해밀과 소리 아트 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미주 예술원장으로 대회를 처음 기획하고 시작한 서연운 씨는 기금모금 갈라쇼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문화 행사를 개최할 때에는 그 무엇보다 기금 조성이 가장 힘들죠. 그래서 국악경연대회를 보다 효과적으로 개최하고 자체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기금마련 행사를 열기로 의견을 모아 두 번째 행사를 마쳤습니다. 그간의 시행착오에서 배운 점과 여러분들의 의견을 수렴해, 미주한국국악경연대회를 한인사회 문화예술계의 대표적인 행사로 키워 나갈 계획입니다.

 

7년 전 첫 행사 때부터 미주한국국악경연대회에는 150여 명이 참가 신청을 할 만큼 열기가 뜨거웠다. 대회 종합대상의 상금은 무려 2,000달러이다. 7회 미주한국국악경연대회는 오는 824(), LA 한인타운 인근에 위치한 반스달 극장(Barnsdall Theater)에서 열릴 예정이다. 한국무용, 기악과 타악, 창작국악, 현지인 부 등 5개 부문으로 나뉘어 참가 신청을 접수하고 있으며 예선을 거쳐 본 경연대회에 참가할 수 있게 된다. 미주예술원 다루는 이외에도 LA의 한인사회와 안젤리노들을 위한 여러 행사들을 기획 중이다. 822()에는 풀러튼 시(City of Fullerton)에 위치한 머켄텔러 공연장(The Muckenthaler Cultural Center)에서 안숙선 명창과 창작그룹 해밀의 공연이 있을 예정이며 828()에는 LA 한국문화원 아리홀에서 ‘2019, 한국 문화가 있는 날 행사로 안숙선 명창의 완창 공연을 마련한다. 829()에는 LA 한국문화원에서 한국전통무형문화 전수 워크샵안숙선 명창 판소리 워크숍을 열 예정이다.

 


<갈라쇼에 모인 LA의 문화계 인사들 출처 : 통신원 촬영>

 


<기금모금을 위한 경매품들. 가야금과 도자기 등 출처 : 통신원 촬영>

 

커뮤니티 차원의 별다른 지원 없는 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해 미주한국국악경연대회 조직위원회는 기금모금 갈라쇼를 비롯해 참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오직 국악 발전을 통해 민족의 혼을 이어나가겠다는 마음 하나만으로 모여, 미국 생활의 자산인 시간을 그렇게도 많이 투자하고 열과 성의를 아끼지 않는 조직위원들에게 같은 한국인으로서 머리 숙여 감사의 마음을 전하게 된다. 미주한국국악경연대회가 열리는 장소인 반스달 극장의 대관료만도 만만한 액수가 아니다. 한인타운에 이 정도 규모의 극장이 없는 것도 아닌데 굳이 이곳을 대관하는 것도 안타깝다. 뉴욕의 경우를 살펴보자면, 뉴욕 한국문화원에서 세계국악경연대회를 공동 주최해, 극장 대여와 홍보 여러 면에서 힘을 더하고 있는데 말이다.

 

현재 미주한국국악경연대회 조직위원회에서는 행사 도우미를 모집하고 있다. 리셉션, 경연장 출입문 관리, 무대 준비, 대기실 관리, 경연장 외부 안내, 매점 운영 등에 필요한 인원수는 약 15명이라고. 참여하는 이에게는 봉사상도 수여할 예정이다. 봉사상을 받겠다는 의도보다는 한국의 전통문화의 맥을 이어간다는 아름다운 뜻을 가진 이들이 행사 도우미 모집에 응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문의는 전화 ‘323-326-7276’으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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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명 : 박지윤[미국(LA)/LA]
  • 약력 : 현재) 라디오코리아 ‘저녁으로의 초대’ 진행자. UCLA MARC(Mindful Awareness Research Center) 수료. 마음챙김 명상 지도자. 요가 지도자. 연세대학교 문헌정보학과 졸업. 미주 한국일보 및 중앙일보 객원기자 역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