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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회 테헤란국제애니메이션 페스티벌 개최

등록일 2019-03-14 조회 366

애니메이션의 최강국은 어디일까? 가장 먼저는 일본이 떠오른다. 그런데 최근 이란에서는 한국 애니메이션 열풍이 불어오면서 인지도가 향상되고 있어 한국 애니메이션의 발전상이 주목받고 있다. 애니메이션(animation)이라는 말은 생명의 숨결을 뜻하는 라틴어인 아니마(anima)에서 파생된 단어로, 한국에서는 만화영화라고도 칭한다.

 

최근 한국 애니메이션은 이란을 비롯한 많은 국가에서 한국의 뽀로로가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란은 이슬람 국가이기 때문에 정규학교에는 음악 시간이 별도로 없다. 이에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은 예술이라 하면 미술을 떠올리며, 미술 분야가 특히 잘 발달됐다. 미술로 두각을 나타내는 어린이 및 청소년들이 많다 보니 애니메이션의 영향도 클 수밖에 없다. 이에 이란은 애니메이션 행사를 개최해오고 있는데, 그중 하나가 지난 33일부터 7일까지 개최된 테헤란국제애니메이션 페스티벌(Tehran International Animation Festival)’이다. 올해로 11회차를 맞이한 동 페스티벌은 이란 어린이 지식 개발연구소(IIDCYA)가 개최, 많은 참가자들의 관심을 받으며 성료됐다.

 

이란 정부가 운영하는 어린이 지식개발연구소는 젊고 재능 있는 애니메이터(animator)를 발굴하고 격려한다는 취지에서 만들어졌다. 이번 11회 페스티벌에서는 헝가리의 애니메이터이자 그래픽 디자이너, 화가 이스트반 오로스헝가리 대학교 교수가 초빙됐다. 이스트반 오로스는 헝가리 포스터협회의 공동창립자이자 헝가리 미술 아카데미의 회원이기도 하다. 현재 무대 및 포스터 디자이너, 판화 제작자, 일러스트레이터로도 활동 중이다. ‘그래픽에서 애니메이션으로란 주제로 진행된 강연에 애니메이터를 꿈꾸는 수많은 이란 대학생, 젊은이들이 참가했다.

 

한편, 출품작들을 살펴보면 다양한 국가에서 다양한 작품들이 출품됐다. 미국, 벨기에, 프랑스, 네덜란드, 영국 등 다양한 국가에서 제작된 애니메이션들이 상영돼 관람객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특히 트레버 지메네즈(Trevor Jimenez)<주말>, 빌 플림(Bill Plympton), 빌리 쉬바(Billy Shebar), 데이비드 로버트(David C. Robert)가 공동제작한 <Trump Bites : I Alone Can Fix It>가 많은 주목을 받았다.

 


<트레버 지메네즈(Trevor Jimenez)'주말'의 한 장면 출처 : 테헤란 타임즈(Tehran Times)>

 

이란에서는 국영 TV에서 어린이 방송 시간대뿐 아니라 수시로 많은 애니메이션을 방영한다. 이슬람 사회 정서상 애니메이션도 많은 제약을 받고 있긴 하나, 다른 콘텐츠와 비교했을 때는 상대적으로 방영 횟수가 많다. 또 외산 애니메이션 방영도 잦으며, 아이들뿐 아니라 어른들도 즐겨 본다. 이러한 인기에 따라, 청소년들과 어린이들은 애니메이션을 보고 자라며 여러 영향을 받는다. 앞서 언급했듯 애정물, 자극적이고 폭력적인 드라마는 이란 내 방영이 금지되다 보니 어린아이들과 청소년을 상대로 한 애니메이션 시장은 발달 될 수밖에 없다.

 

한국에서는 1999년부터 10월마다 부천국제애니메이션, 서울국제만화 애니메이션 페스티벌이 갈수록 많은 인기를 얻다. 애니메이터를 꿈꾸는 젊은이들도 많아지고 있다. 한국의 애니메이션 <뽀로로>2003년 출시 이래로 200개가 넘은 국가에 수출되었고, 앞으로도 방영은 계속될 예정이다. 또 캐릭터 상품만 해도 2,000여 종이 넘는다고 하니 그 가치는 나날이 높아지고 있으며, 애니메이션을 향한 기대 역시 높아지고 있다.

 

상기했듯, 이란 내 애니메이션은 남녀노소 즐길 수 있다는점, 교육적으로 시사하는 바가 많은 콘텐츠라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이에 이란 정부는 애니메이션의 미래를 이끌어갈 젊은 애니메이터를 발굴하고자 테헤란국제애니메이션 페스티벌을 개최하고 있는 것이다. 애니메이션의 세계적 흐름에 대해 이해의 폭을 넓히고 새로운 문화 패러다임을 만들어 가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지에서 애니메이션은 특히 어린아이들에게 꿈과 상상력을 키워 주는 훌륭한 문학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애니메이션은 단순히 시청하는 것이 아닌, 해당 애니메이션에 등장하는 캐릭터를 기반으로 한 완구제품과 음악, 공연, 라이선스, 출판, 테마 등 다양한 분야에서 많은 수익을 거둘 수 있다. 이러한 측면에서 테헤란국제애니메이션 페스티벌 개최를 통해 대중의 애니매이션을 향한 관심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파악되며, 캐릭터 라이선스 개발 산업 역시 그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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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명 : 김남연[이란/테헤란]
  • 약력 : 전) 테헤란세종학당 학당장, 테헤란한글학교 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