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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 스캔들'로 뜨거운 싱가포르 언론

등록일 2019-03-14 조회 72

한국 연예계의 어두운 단면을 보여주는 승리 스캔들이 싱가포르 언론을 뒤덮었다. 특히 최근 227일 경찰에 소환되어 조사를 받기 바로 며칠 전에 223일에 승리는 싱가포르에서 단독 콘서트를 개최한 바 있다. 사태가 심각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싱가포르에서 콘서트를 진행하면서, 콘서트 전후 팬미팅 인터뷰 등에서 마치 아무 일 없다는 듯 언론들과 인터뷰를 진행한 것들도 드러나, 싱가포르 언론들은 더욱 충격을 금치 못하고 있다.

 

1600명의 관객들 속에서 진행된 승리의 싱가포르 콘서트는 2015년 있었던 빅뱅의 콘서트 이후 처음으로 진행된 단독 콘서트 이었으며, 언론의 큰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당시 진행되고 있던 승리의 버닝썬 스캔들 검찰 조사로 인해, 홍보가 적극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아 총 5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싱가포르 콘서트 홀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약 1/3 밖에 자리가 차지 않았다. 그는 싱가포르 언론들과의 인터뷰를 통해서 예상보다 작은 수의 관객이어도 괜찮다라고 말한 것에 이어 이곳에 참여한 여러분과 함께하겠다고 최선을 다하겠다는 심정을 밝힌 바 있다.

 

싱가포르 최대 언론사인 더 스트레이츠 타임즈(The Straits Times)는 당시 인터뷰와 콘서트 현장을 자세히 기사화 한 바 있다. 빅뱅의 팬덤이 매우 큼에도 불구하고 왜 승리의 단독 콘서트가 이렇게 적은 관객을 유치했는지에 대해서 정확한 이유를 알 길이 없는 싱가포르 팬덤은, 한국 팬덤의 홍보 지원 (속칭 화력’, firepower)이 부족했던 것이 아닌지, 한국 팬덤 측에 화를 냈다고 전해졌다.

 


<지난 2월 말에 있었던 싱가포르 승리 콘서트 현장을 조명한 기사 출처 : 더 스트레이츠 타임즈>

 

싱가포르 팬덤은 버닝썬 스캔들을 자세히 알지 못한 채 승리에 대한 콘서트 지원이 충분하지 못한 점에 대해서 크게 불만을 표시했고, 큰돈을 주고 구입한 티켓임에도 불구하고, 텅텅 빈 관객석 때문에 다른 콘서트장과 같은 열기를 느끼지 못한 채 불만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

 


<자세한 영문을 알 수 없는 싱가포르 팬덤이, 한국 팬덤 VIP(빅뱅 팬클럽 이름) 측에 화력지원이 부족했음을 호소했다는 것을 다룬 기사 출처 : 더 스트레이츠 타임즈>

 

하지만, 당시 2월 말에는 한국 내부에서 승리가 사내 이사로 있는 버닝썬 클럽에서의 집단 폭행 사건으로, 한참 승리가 언론의 집중포화를 맞고 있던 시점이었다. 따라서 한국 팬덤이 승리의 싱가포르 콘서트를 마냥 지원할 수만도 없는 상황이었다. 심지어 한국 팬덤들도 이미 2월에는 한참 불거진 클럽 폭행 논란으로 이미 그에게서 등을 돌린 지 오래였다. 지난 1MBC뉴스 데스크를 통해 폭행 관련 보도가 전해진 후 승리의 도의적 책임론이 불거지며 인터넷 커뮤니티와 SNS에는 한국 관객들이 이미 배송된 콘서트 티켓을 취소하기 위해 환불 절차를 문의하는 글이 쇄도했다. 한국 콘서트에서도 승리의 콘서트 티켓은 대부분이 마지막까지 남아 있었고, 대부분이 환불 요청을 하는 글들로 게시판이 도배되었다. 콘서트 당일에도 티켓 취소가 줄 이으며, 분위기가 뒤숭숭했다. 따라서 한국에서 16일 진행된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SK 올림픽 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단독 콘서트 현장에서 승리는 본인이 사내이사를 맡았던 서울 강남 소재의 클럽 버닝썬 논란에 대해서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이 사건으로 인해 과거 승리의 소속사였던 YG 엔터테인먼트가 공식 입장으로 유감을 표명하기도 했고, 승리 본인도 24일 본인의 인스타그램에 본인의 입장을 정리한 글을 올렸다. 이 글 또한 본인은 클럽 운영에 관여하지 않았다라는 말로 여론의 큰 비판을 받고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러한 사건 발생 이후에도 2월 말까지 본인의 SNS에 본인의 단독 콘서트 홍보를 하는 등 무책임한 행동을 보여주고 있었다. 사실 이러한 상황을 잘 알지 못하는 해외팬들은 해당 글들에도 응원의 댓글이 많이 달렸다.

 


<지난 2월 말 필리핀, 싱가포르에서 진행한 단독 콘서트를 홍보하는 승리 출처 : YG 엔터테인먼트() 승리 본인 인스타그램()>

 

하지만 최근 결국 싱가포르 언론들과 팬덤도 이 사건의 실체를 점차 알아가고 있다. 2월 말 콘서트 이후 그의 버닝썬 클럽 관련 뉴스가 싱가포르에서 봇물 터지듯 쏟아지기 시작했다. 싱가포르 언론은 페이스북을 통한 SNS 동영상 뉴스와 실제 공중파 방송을 통해 콘서트를 끝내고 돌아가자마자 터진 이 큰 스캔들에 한국 연예계가 깊숙이 관여되어 있다며, 큰 관심을 보였다. 특히 이러한 사건이 진행 중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싱가포르 콘서트를 진행한 것에 대해서 일부 팬들을 분노를 표현하기도 했다. 따라서 검찰 조사를 받기 바로 4일 전에 굳이 싱가포르에서 콘서트를 진행해야만 했던 것인지, 너무 무책임한 것이 아닌지에 대한 싱가포르 팬덤의 분노가 느껴졌다. 페이스북의 댓글에서는 바로 몇 주 전에 콘서트를 진행한 승리에게 큰 배신감을 느낀다는 댓글들이 주류를 이루었다.

 

<더 스트레이츠 타임즈 페이스북 계정에 게재된 승리 관련 뉴스 및 동영상 출처 : 스트레이츠 타임즈 페이스북 계정(@TheStraitsTiems)>

 

팬들에게 분노를 안긴 이번 콘서트를 통해 싱가포르 언론은 승리 사건에 더욱 주목하고 있다. 가장 최근 뉴스는 승리의 연예인 친구 정준영이 승리와 함께 성관계 몰카를 유포한 사건을 주목했다. 특히 한국의 언론들이 한국 걸그룹과의 관계를 다루고 있다며, 해당 사건이 한국 연예계 전반의 부적절한 관계, 스캔들로 확장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지코를 통해서 언급된 황금폰의 정체가 무엇인지, 그 휴대폰에는 어떤 정보가 담겨 있는지 검찰 조사 중이라고 기사에서 언급했다.

 


<싱가포르 내 한국 연예 전문 매체 ‘All K-Pop’이 보도한 정준영 몰카 유포 사건과 황금폰관련 기사 출처 : All K-Pop>

 

이 외에도 승리 스캔들로 드러난 K-Pop 산업계의 어두운 단면에 주목한 기사는 계속해서 쏟아져 나오고 있다. 지난 10일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돼 피의자 신분으로 출국금지 조치가 내려지는 등에 관한 뉴스가 나오자, 싱가포르 팬들은 관련 기사 댓글 등을 통해 최근 콘서트를 다녀왔는데 도저히 믿을 수 없다”, “승리가 은퇴를 선언하고 소속사도 계약을 해지하는 것을 보니 문제가 있는 것 같다라며 부정적인 감정을 전했다. 케이팝 시장이 전 세계적으로 화제가 되는 최근, 그들의 누리는 인기, 수많은 팬들에게서 받는 지지 이면에 반드시 따르는 책임을 무겁게 여겨야 할 때다.

 


<승리의 최근 성매매 알선 혐의, 은퇴 선언, 소속사와의 계약 해지 등의 소식을 다룬 싱가포르 언론 출처 : 더 스트레이츠 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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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명 : 신지은[싱가포르/싱가포르]
  • 약력 : 현) 싱가폴국립대학교 박사 과정(Information Syste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