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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타나이에서의 <태양의 후예> 방영과 한국문화행사

등록일 2019-03-11 조회 196


<‘코스타나이(Qostanai) TV’에 실린 한국드라마 소개문 출처 : 코스타나이 TV>

 

현재 카자흐스탄 공영방송 카자흐스탄 TV(Qazaqstan TV)의 코스타나이 지역 채널 코스타나이(Qostanai)에서는 현재 한 편의 한국드라마가 방영 중이다. 바로 한국에서도 큰 인기를 구가했던 <태양의 후예(현지 방송명: Бітімгерлер)>. <태양의 후예>의 방영은 카자흐스탄 북부에 위치한 탓에 추운 날씨로 유명한 코스타나이 지역 주민들에게는 봄과 같은 선물이라는 후문이다. 코스타나이채널 공식 웹사이트에는 <태양의 후예> 편성 소식과 함께 드라마 소개문이 게재됐다. 아래는 통신원이 번역한 소개 전문이다.

 

드라마 <태양의 후예>는 특전사 유시진 대위, 의사 강모연 사이에서의 사랑을 그렸다. 단순한 로맨스뿐 아니라 상황에 따라서 누군가를 죽여야 하는 특전사, 생명을 살려야 한다는 신념을 가진 의사 사이에서 드러나는 가치관 차이 역시 이 드라마의 관전 포인트다. 신념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이달의 사랑은 어떻게 변화하고, 또 발전할 수 있을까.

 

한국뿐만 아니라 여러 나라에서도 인기를 끌었던 이 드라마는 카자흐스탄 sns 상에서도 러시아어 Потомкисолнце(태양의 후예)’ 해쉬태그가 유행하면서 화제가 됐다. 이제 카자흐스탄에서도 공식적 루트를 통해 시청이 가능해졌다는 점에서 다시 한번 화제를 모을지 기대된다.

 

카자흐스탄 시청자들이 한국드라마 및 영화를 좋아하는 가장 큰 요인 중 하나는 소재가 다양하다는 점이다. 그렇다 보니 군대 생활, 특수 부대에 관한 독특한 내용이 극의 배경을 차지하는 동 드라마는 이번에도 적지 않은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카자흐스탄 청년층은 유튜브를 통해 러시아어 자막이 달린 <태양의 후예>를 시청해왔기 때문에 드라마의 전반적인 내용은 다 알고 있을 것이다. 자국어로 된 콘텐츠가 공식 방영되면서 이들이 정주행을 시작할지 역시 기대를 모은다.

 

사실, 코스타나이에 한국 문화가 소개된 것은 <태양의 후예> 방영이 처음은 아니다. 1937년 강제 이주한 고려인들은 코스타나이에 정착하기 시작했고, 현재 3,800명 이상의 고려인이 거주하고 있다. 1990년경에는 고려인민족문화센터가 설립돼 명절이나 기념일에 한국문화 관련 행사가 빈번히 개최되고 있기도 하다. 무엇보다 작년 가을부터 동 센터는 한국어 수업을 개설, 학생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다. 학생들은 자신들이 좋아하는 케이팝을 한국어로 배우고 있어 반응이 좋다. 이러한 시점에 <태양의 후예>가 방영되면서 고려인, 케이팝을 필두로 한 한국의 대중문화에 관심을 보여온 젊은이들뿐 아니라 코스타나이 지역 일반 주민들도 한국에 대해 더 관심과 흥미를 가지게 될 것으로 파악된다.

 

한편, 올해 처음으로 고려인민족문화센터가 주최한 행사는 설날을 앞둔 123일에 열린 새해 기념행사였다. 고려인문화센터의 부회장 울리아나 김 씨는 현지 매체 코스타나이 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설날의 의미를 되새겼다. 아래는 인터뷰 내용을 통신원이 정리한 것이다.

 

설날은 가족의 명절이다. 아이들은 부모들에게 존경을 표출하고, 어른들은 아이들을 격려한다. 우리는 고려인 공동체의 대표로서, 이러한 설날의 의미와 취지를 보존함에 더불어 대중화하길 원하고 있다. 이에 올해는 우리 민족의 풍습을 다른 사람들에게 알리고자 행사를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행사는 대회 형식으로 열릴 예정이며, 참가 자격에는 제한이 없다. 카자흐스탄 젊은이들 사이에서도 반응이 좋은 케이팝 공연도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코스타나이에서 진행된 한국문화행사 포스터 출처 : 코스타나이 뉴스(kstnews.kz)>

 

위의 홍보물에 적힌 주요 내용은 아래와 같다.

 

한국 설날 행사

* 지역 가족대회 우리 고려가족

 케이팝 공연

 식당 코레안 하우스의 한국 전통음식

* 김밥 만들기 체험

* 설날 콘서트

 

이렇게 카자흐스탄 곳곳에서 빈번하게는 아닐지라도 종종 한국문화 행사가 개최되는 한편, 젊은 층 사이에서는 케이팝 수용도가 특히 높다. 이번 코스타나이 내 <태양의 후예> 방영에도 이 젊은 층의 영향이 지대했다고 할 수 있다. 이렇게 북부지역을 포함한 카자흐스탄 곳곳에 한류가 외연을 확장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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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명 : 아카쒸 다스탄[카자흐스탄/누르술탄]
  • 약력 : 현) 카자흐스탄 신문사 해외부 한국 담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