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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가장 핫한 한류 아이템은? '한국식 치즈 핫도그'

등록일 2019-03-10 조회 321



<오사카 츠루하시 코리아 타운에 위치한 청춘 핫도그’ - 출처 : 통신원 촬영>

 

평범한 핫도그가 아닌 튀김 반죽 속에 모짜렐라 치즈와 체다 치즈를 넣어 먹는 한국식 치즈 핫도그는 일본의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치즈가 쭈욱쭈욱 늘어나는 비쥬얼의 핫도그 사진을 찍어 인스타그램에 게시하는 건 핫도그를 먹을 때 거치는 필수 코스다. 도쿄 신오쿠보 코리아 타운에서 시작된 한국식 핫도그 열풍은 현재 하라주쿠와 우에노, 오사카의 츠루하시 코리안타운과 아메리카무라, 나고야의 오스와 사카 등의 번화가로 순식간에 확대되고 있다. 한국식 핫도그는 최근 중고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2018년의 ‘JC·JK 유행어 대상모노부문에서 상반기에는 1위를, 연간 순위는 3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소스와 파우더를 찍어 먹는 신개념 핫도그

한국식 핫도그의 경쟁력은 쌀가루를 사용한 반죽에 다양한 소스와 파우더를 찍어 먹을 수 있다는 점이다. 보통 소시지를 튀김 옷으로 감싸 튀기는 것이 일반적인 핫도그이지만, 모짜렐라 치즈와 체다 치즈가 들어간 치즈 핫도그는 그야말로 혁명을 일으켰다. 오사카 츠루하시에 위치한 핫도그 전문점을 기준으로 하면 8가지 메뉴의 핫도그 중 특히 잘 팔리는 것은 모짜렐라 치즈가 들어간 포테토레라(480, 한화 약 5천원)과 모짜렐라 치즈(430, 한화 약 45백원)이다. 체다 치즈와 모짜렐라 치즈가 들어간 체다레라(480, 한화 약 52백원)도 있었다. 바쁜 시간 때를 제외하고는 핫도그를 미리 만들어 두고 않고 주문을 받은 뒤 조리를 시작한다고 한다. 손님의 입맛에 맞춰 그 자리에서 조리해 튀겨내는 것이 한국식 핫도그의 인기요인 중 하나다. 갓 만든 핫도그에 코코넛 가루와 콩가루(일본 오리지널)를 묻히고 5종류의 소스(케첩, 허니 겨자, 치즈 겨자, 체다 치즈, 핫 칠리)를 뿌려 먹는다. 또한 3종류의 파우더(치즈, 마늘, 허니 버터)도 준비되어 있다. 신오쿠보에서는 핫도그 전문점 아리랑을 모방한 경쟁 업체들이 계속해서 개점하고 있다. 호떡이나 떡볶이 등 한국 요리를 판매하던 곳들도 핫도그 전문점으로 전업하고 있는 상황이다. 원래 케밥을 팔던 터키인도 핫도그 판매를 하는 등 신오쿠보 주변으로만 핫도그 전문점이 열 곳 이상 개점했다.

 

치즈는 한국 요리에 필수 토핑 메뉴

2년 전 오사카 츠루하시 코리아 타운에서는 닭고기를 야채와 함께 달짝지근하게 볶은 치즈 닭갈비가 유행하기 시작했다. 치즈 닭갈비 덕분에 한때 쇠퇴했던 코리아 타운의 거리가 활기를 되찾았고, 이제는 일반적인 일본 요리점에서도 치즈 닭갈비를 흔하게 팔고 있다. 치즈 닭갈비는 도쿄 신오쿠보 코리아 타운의 '시장 닭갈비'라는 곳에서 처음으로 선보였는데, 매운 음식을 잘 못 먹는 일본인들이 닭갈비에 치즈를 곁들여 먹으면서 그 궁합에 반해 입소문이 나기 시작했다고 한다. 일본인들은 한국 요리와 치즈의 조합이라고 하면 일단 믿고 먹는다. 치즈 돌솥비빔밥, 치즈 순두부, 치즈 불고기 등 매운맛을 억제해 주는 치즈는 이미 오래전부터 일본의 한국 음식점 필수 토핑 메뉴로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통신원이 오사카 츠루하시의 핫도그점에 방문했을 때에도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핫도그를 즐기고 있었다. 현장에서 만난 무라사키 하나에 씨(17)학교가 근처에 있는데 학교 마치면 여기에 들려서 핫도그를 먹는 게 친구들 사이에서 유행이다. 매일 다른 맛과 소스로 핫도그를 먹을 수 있어서 새롭다라 언급했다. 한국인 김소라 씨(22)소문을 듣고 오늘 처음 왔는데, 앉아서 먹을 수 있는 좌석이 많아서 좋은 것 같다. 여기서 함께 판매하고 있는 밀크티도 맛있어서 자주 올 것 같다라 후기를 전했다. 또다른 고객 치히로 씨(22)도쿄에서는 자주 먹었는데 오사카에도 핫도그 전문점이 생기고 있어서 기쁘다. 친구들이 치즈 핫도그를 먹으면서 치즈가 늘어나는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리면 먹고 싶은 욕구가 치솟는다. 그래서 오늘 나도 치즈를 길게 늘어트려 핫도그를 먹는 사진을 찍어 업로드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치즈 핫도그 열풍으로 다시 한번 한류의 위대함을 체감하고 있는 요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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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명 : 박하영[일본(오사카)/오사카]
  • 약력 : 현재) 프리랜서 에디터, 한류 콘텐츠 기획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