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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언론이 주목한 한국 문학, <설계자들>

등록일 2019-03-10 조회 158

캐나다의 저명한 시사 주간잡지 맥클린스(Maclean’s)는 케이팝과 한국 영화로 알려진 한류가 이제는 문학의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다고 소개하며 작가 김언수 씨의 작품 <설계자들(The Plotters’)>과 이를 번역한 소라 김 러셀(Sora Kim Russel) 씨를 주목하였다. 고은, 황석영, 이문열 등 해외에 알려진 작가들부터 한국 문학은 해외에 알려지기 시작했고, 맨부커 인터내셔날 상을 수상한 작가 한강의 채식주의자등장 이후 해외뿐 아니라 한국에서도 한국 문학의 세계화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지난 225일 자 주간지 사회면에 보도된 김언수 씨의 <설계자들>에 관한 기사는 동 작품에 대한 구성과 내용뿐 아니라 이를 번역한 김 러셀 씨와의 인터뷰를 통해 한국 문학의 번역과 이에 대한 정부의 역할 등에 대해 조명함으로, 문학 한류의 가능성을 더욱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다.

 


캐나다 시사 주간지 맥클린스에 게재된 한국 문학 관련 기사 출처 : 맥클린스 홈페이지

 

맥클린스의 기사는 BTS를 필두로 한 케이팝,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The Handmaiden)>과 같은 영화, 소주로 대표되는 한국 음식 등에 대한 관심에서부터 출발한다. 하지만 이러한 한류와는 또 다른 맥락을 형성하고 있는 한국 문학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하면서, 한국 문학 번역원(LITERATURE Translation Institute; LTL) 소속인 김러셀 씨와 작가 김언수 씨를 직접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듣는다. 현재 이화여자대학교 통번역대학원과 한국문학번역원 번역아카데미에서 강의하며 전문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는 김러셀(Sora Kim-Russell)은 신경숙의 어디선가 나를 찾는 전화벨이 울리고, 공지영의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황석영의 바리데기낯익은 세상, 배수아의 철수, 전성태의 늑대등을 번역했다. 지난 7월에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학번역원의 번역출판 지원을 통해 김러셀이 번역하여 미국에서 출간된 편혜영의 소설 (Hole)이 세계적으로 권위있는 셜리 잭슨(Shirley Jackson Awards) 상을 수상함으로, 한국 문학에 대한 기대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기사는 저명한 해외 문학상에서 영어로 번역된 한국 문학이 잇따라 수상함에 따라 한국 정부뿐 아니라 영어권 해외 출판사들이 한국 문학을 향해 가지는 관심도 급증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한국 문학의 국제적인 성공을 확신하면서, 한국 문학에 대한 기대가 커지는 분위기라고 언급했다. 김러셀 씨는 맥클린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한국 문학의 외국어 번역 시 정부 지원은 절실하다고 강조하고, 지금까지 한국 문학에 대한 관심과 지식은 한국보다 해외에서 훨씬 더 높았다고 지적했다. 지난 10년간 헝가리어부터 말레이시아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언어로 번역된 한국 서적은 조금 더 쉽게 수출할 수 있었던 영화와 음악의 분야 다음으로 세계인들에게 한류라는 형태로 주목을 받기 시작된 증거라고 언급했다.

 


영문으로 번역된 김언수 씨의 작품, ‘설계자들’ - 출처 : 팽귄 랜덤 하우스 캐나다(Penguin Random House Canada)

 

일제 시대 도서관을 배경으로 한 김언수의 설계자들에 대한 내용을 굉장히 자세히 서술하고 있는 맥클린스는 우울하고 암울한 식민지 시대의 정부, 기업, 시민들의 공모를 보여주며 암살 자체보다 암살을 기획하고 계획하는 설계자들의 본질에 관한 이야기라고 설명하고 있다. 폭력적이고 암울한 미스터리 작품 속에서 김언수 작가는 분노로 이 글을 썼다고 인터뷰하며, “일제시대, 일본이 한국을 폭압적으로 지배할 때, 한국의 독립과 자유를 위해 애쓰던 이들이 있었던 반면 이를 지지하던 한국인도 있었다. 그리고 지금도 그들이 여전히 한국에 버젓이 권력을 행사하고 있다. 힘을 가진 자들은 자유를 위해 싸우는 이들을 쉽게 죽일 수 있었고, 아름다움은 쉽게 사그라들었다. 결국 자본주의에는 희망이 없음을 알 수 있었다. 이러한 분노는 작품 속 곳곳에서 보이는데, 도서관에 대한 설정, 제목에 대한 설정 등이 그러하다.”고 밝혔다.

 

이러한 설정은 그의 작품이 개인 위에 있는 구조, 사회와의 연결을 보여주며, 그가 가진 한국 사회에 대한 지형을 보여주고 있는 듯하다. 김언수 작가가 언급한 분노에 대해 번역가 김러셀은 한국인들의 감정인의 (Han)’에 대해 설명하고, 억압의 역사 속에서 드러난 여성들의 심리 상태 이 드러나는 장르가 바로 질병이나 예술, 문학이라고 덧붙였다. 기사는 김언수 작가와 김러셀 번역가가 함께 현재 한국 여성들의 삶에 대한 태도 및 에 대한 유쾌한 대화로 끝맺는다.

 


캐나다 토론토 공립도서관의 설계자들대여 신청 상태 출처 : 캐나다 토론토 공립도서관

 

맥클린스기사는 세계 유명 문학상 수상에 대한 언급만으로 끝나지 않고, 작가와 번역가를 함께 인터뷰하며, 한국인들의 삶과 역사, 내면을 이해하려고 노력했다. 또 이러한 흐름을 장차 문학의 한류로 기대하게 되는 이유로 언급했다. 한국 문학이 널리 알려지지 않은 캐나다에서 이러한 인터뷰와 기사는 반갑게 다가온다. 현재 토론토 공립도서관에는 김언수 작가의 설계자들을 쉽게 볼 수 있게 구비하고 있다. 한국어 소설은 도서관에서 찾을 수 없었지만, 영문으로 번역된 The Plotters’는 토론토 도서관에 총 33편이 제공되고 있고, 전자책 및 오디오북으로도 제공된다. 현재 이 책을 읽기 위해 대여 신청을 한 사람들만 76명에 이를 정도로 캐나다 토론토에서 그 인기를 입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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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명 : 고한나[캐나다/토론토]
  • 약력 : 현) 캐나다한국학교 연합회 학술분과위원장 현) 온타리오 한국학교 협회 학술분과위원장 현) Travel-lite Magazine Senior Edito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