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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에서 개최된 3.1절 기념행사들

등록일 2019-03-08 조회 154

2019년의 삼일절은 더욱 특별했다. 100주년을 맞이한, 한국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이 역사적 기록에 뉴욕 소재 공립학교를 비롯한 대중매체도 집중했다. 특히 한반도의 평화에 대한 뉴스가 세계적인 관심을 모으고 있는 만큼, 더욱이 삼일절의 의미는 미국 내에서도 주목하고 있다. 한편, 뉴욕 한인타운에서는 크고 작은 삼일절 행사가 진행되었다. 이 중에서도 특히 눈길을 끌던 행사는 10년 만에 뉴욕을 다시 찾은 한국 전통 타악의 선두주자 노름마치3.1운동 100주년과 사물놀이 탄생 40주년을 맞아 1일 퀸즈 플러싱 타운홀에서 개최한 신명 나는 공연이었다.

 

1993년 창단된 노름마치 예술단은 한국 전통음악의 독창적인 기법을 통해 시대에 부합하는 전통음악을 추구한다. 지금까지 65개국 250여 도시의 세계 유수 극장과 페스티벌에서 우리 소리를 전파하며 대표적 한국 월드 뮤직 그룹으로서 화제가 되어 왔다. 노름마치는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예술 표창장, KBS국악 대상 연주상, 대한민국 한류 대상 전통문화대상 등을 수상했고, 1,000만 관객 동원 영화 <왕의 남자>에도 출연하며, 한국 전통문화가 한류와 함께 주목받기 전부터 세계적으로 활약해왔다.

 

이렇게 노름마치는 오랜만에 뉴욕을 비롯한 미국의 도시에서 흥겨운 한국의 소리를 알렸다. 공연에는 4명의 타악 연주자(김주홍 음악 감독, 이호원, 오현주, 김태호), 1명의 피리·태평소 연주자(정의균) 등 총 5명의 재능 있는 한국인 아티스트들이 참여했다. 특히 삼일절 100주년에 뉴욕에서 울려 퍼지는 길놀이, 비나리, 노름마치 판굿, 뱃노래, 노름마치 시나위 등 다양한 한국 전통 타악 공연은 감동을 넘어 뉴욕 시민들에게 삼일절의 의미를 가슴으로 느낄 수 있게 해주는 기회가 아니었나 싶다. 이날 공연에서는 특히 한국에서 공수해온 대형 태극기를 무대 옆에 게양하며 삼일절과 삼일운동의 정신을 아름답게 알렸다. 노름마치 공연 티켓은 학생 10달러, 일반 16달러로서 저렴한 가격에 제공되었다. 다문화 동네로도 유명한 퀸즈 플러싱에 위치한 플러싱 타운홀은 관객의 열기로 가득 메워졌다. 얼마나 많은 뉴욕 시민들이 노름마치 공연에 관심을 보이는지 알 수 있는 순간이었다.

 


<노름마치가 미국에서 한국의 소리를 알렸다. - 출처 : 플러싱 타운홀>

 


<노름마치 공연에서 뜨거운 반응을 보내는 관객들 출처 : 통신원 촬영>

 


<노름마치가 흥겨운 공연을 선보이며 삼일절의 의미를 되새겼다 출처 : 통신원 촬영>

 


<삼일절 특별 공연을 통해 뉴욕에서 흥겨운 한국의 소리를 알린 노름마치의 공연에 관객들은 뜨거운 반응 화답했다. 출처 : 통신원 촬영>

 

우리 민족의 번영을 기원하는 신명 난 길놀이로 시작된 노름마치의 공연은 비나리’, 상모를 쓰고 악기를 메고 펼치는 판굿’, ‘경풍년으로 이어졌다. 조선시대 왕의 행진곡을 신명과 흥이 넘치는 브라스 랩으로 재구성한 대취타도 무대에 올랐다. 장고 합주곡 소낙비’, 사물 악기(꽹과리, , 장고, )의 구음과 판소리가 동시에 연주되는 ‘K-트랩으로 이어진 무대는 피날레로 장식된 노름마치 시나위를 통해 전통음악이 고루하다는 편견을 깨고 흥 넘치는 한국인들의 정서를 알렸다.

 

노름마치가 선사한 장고, 꽹과리, 태평소와 같은 경쾌하고도 힘찬 전통 악기들의 소리는 100년 전 삼일절 만세의 함성과 한국인들의 자주독립이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음악, 예술, 소리로 전달했다. 이날 공연을 관람한 관객들은 흥겨운 리듬에 박수를 치고, 어깨를 흔드는 것은 물론, 일어서서 우리 전통 춤사위를 따라 하며 즐기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소리 하나만으로 언어와 문화를 뛰어넘는 모습이었다.

 

한편, 노름마치는 뉴욕에서의 삼일절 기념 공연 휴 지난 4일 워싱턴 DC 공연을 끝으로 미국 투어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SNS를 통해서 감사의 말을 잊지 않았던 노름마치는 향후에도 꾸준히 해외 공연을 통해 한국의 정서, 소리, 흥을 알릴 것으로 주목된다.

 

노름마치 공연 이에 외도 뉴저지 펠리세이즈 파크(Palisades Park) 고등학교 강당에서는 뉴저지 한인회 주최 3.1100주년 기념식이 열려 어린 학생 100여 명을 포함, 한인 400여 명이 참석해 한국의 독립을 이끈 3.1운동의 숭고한 뜻과 의미를 되새겼다. 한편, 뉴저지 주 의회가 채택한 3.1운동 100주년 기념 및 유관순의 날 제정 결의안도 유관순 열사의 조카 손녀인 유혜경 씨와 뉴욕총영사관, 뉴저지 한인회 등에 전달됐다. 이처럼 뉴욕을 비롯한 근교에서도 삼일절 행사가 다수 개최되었다. 한국의 풀리지 않은 역사적 문제들이 많은 미국인들에게 알려지고, 더욱 많은 사람들이 한반도의 평화를 지지하는 결실을 맺게 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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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명 : 강기향[미국(뉴욕)/뉴욕]
  • 약력 : 현) 패션 저널리스트 및 프리랜서 디자이너 Fashion Institute of Technology 대학교 졸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