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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의 촉매제, 현지 한인 라디오 방송이 나아가야 할 길

등록일 2019-02-07 조회 197

LA 현지의 대표적인 라디오방송, 라디오코리아가 창사 30주년 맞이 기념식을 개최해 또 다른 30년을 향한 도약을 선포했다. 지난 131일 목요일 오후 530분부터 약 4시간 동안 할리우드의 태그리언 컴플렉스(Taglyan Complex)에서 열린 라디오코리아 창사 30주년 기념식과 만찬에는 허브 웨슨 시의원(Herb Wesson, LA City council), 데이빗 류 시의원(David Ryu, LA City Council), 마이클 무어(Michael R. Moore) LA 경찰국장, 김완중 총영사, 로라 전 LA 한인회장, 하기환 LA 한인상공회의소 회장 등 주류사회와 한인 커뮤니티의 주요 인사들과 광고주, 그리고 방송계 인사들, 라디오코리아 전 직원 등 350여 명이 참석했다.

 

30년 전인 198921일에 창사된 라디오코리아는 1540KHz를 통해 남가주 전역에 방송되며 인터넷과 스마트폰 앱, 그리고 유튜브 스트리밍을 통해 전 세계 한인들과 함께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한국어 방송과 케이팝을 찾아 듣는 전 세계의 한류 팬들도 라디오코리아의 청취자층을 이루고 있다. 라디오코리아는 신속 공정한 보도, 다채로운 자체 제작 프로그램, 미국 생활에 필요한 각종 정보 등을 제공하는 등, 말 그대로 한인들과 삶을 나누는 매체라 할 수 있다.

 

이날 1부 행사에서는 라디오코리아의 30년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동영상을 상영, 한인 사회와 함께해 온 지난날을 되새겼다. 영상에는 이낙연 국무총리, 박원순 서울시장, 조윤재 대한민국 주미대사, 김동길 교수, 에릭 가세티(Eric Garcetti) LA 시장, 미셸 박 스틸(Michelle Park Steel) 오렌지카운티 수퍼바이저 등이 보내온 축하 메시지가 담겼다. 또 한인타운에서 만난 동포들로부터 라디오코리아의 의미에 대해 듣는가 하면 라디오코리아를 거쳐 간 개그맨 김용만, 김국진, 라디오코리아 주최 콘서트에 참여했었던 태진아, 이용, 남진, 박현빈 등 가수들, 영화배우 이병헌 등 여러 연예인들의 축하 메시지도 들을 수 있었다.

 

김영준 총괄 사장은 라디오코리아의 오늘을 있게 한 것은 한인 커뮤니티의 지지와 현직 임직원들의 노고 덕이라며 감사를 전했다. 이어 “’잠자는 자는 꿈을 꾸고, 깨어 있는 자는 꿈을 이룬다. 그리고 그 꿈을 이루는 힘은 내가 아닌 우리에게서 나온다는 깨달음으로 새로운 시대를 여는 주체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10년 이상 장기근속 임직원 및 10년 이상 장수 프로그램에게는 포상이 주어졌으며, 이후 추억의 다큐멘터리 영상 상영 후에는 케이크 컷팅, 샴페인 축배 순서가 진행됐다. 만찬 후의 2부 축하공연에서는 사랑은 창밖에 빗물 같아요등의 히트곡을 지닌 가수 양수경 초청 특별 공연이 있었다.

 

라디오코리아는 30년 전 한인 커뮤니티에 일간지와 하루 서너 시간만 다른 채널을 빌려 방송하는 TV만 있던 시절, 한국어로 방송하는 최초의 라디오방송으로 시작했다. LA 폭동이 일어난 해부터는 24시간 방송을 가장 먼저 시작하며 한인 커뮤니티의 소통 채널이 되었다. 70, 80세대의 추억을 그린 영화, <쎄시봉>에도 등장하는가 하면 한국에서 LA로 오는 유학생, 인턴, 새 이민자들이 가장 많이 방문하는 홈페이지를 갖고 있기도 하다. 한류가 인기를 끌기 시작한 시점이 해외 동포들을 위한 TV 방송에서 동포 2세 및 현지인들을 위해 드라마에 자막을 넣어 방송하면서부터인 것을 고려해볼 때, 한인 방송국들은 한류의 시작과 함께 발걸음을 같이 했다고 할 수 있다.

 

라디오코리아를 비롯한 한국어로 진행되는 라디오방송들의 청취자층은 단지 LA를 비롯한 해외에 거주 한국인뿐만 아니라 한류 팬, 한국어를 공부하려는 전 세계인으로 구성되어있음을 감안한다면, 한류의 주체를 확장하고 다양한 청취자층을 고려한 프로그램의 방송이 필요한 시점이다. 케이팝으로 배우는 한국어 강좌, 주간 케이팝 차트 순위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더 나아가 한국어 글짓기 대회, 한국어 스피치 대회, 비 한인 라디오 DJ 경연대회 등 현지인들을 보다 끌어안고 참여시킬 수 있는 행사들을 기획한다면 한인 동포와 주류사회를 이어주는 다리 역할도 톡톡히 할 수 있지 않을까. 꿈을 이루는 힘은 내가 아닌 우리, 더 확장된 우리에게서 나오니까이를 현실화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에서의 예산 편성 등 제도적 지원이 뒤따른다면 한류는 더욱 국제적인 보편성을 지니며 날아오를 수 있을 것이다

 


<지난 1 31일에 열린 LA 대표적 한인 라디오방송국 라디오코리아의 30주년 기념식 >

 


<라디오코리아의 30 역사를 되돌아 보는 동영상 상영 시간>

 


<데이빗 시의원(좌), 김영준 라디오코리아 총괄 사장(중), 허브 웨슨 시의원(우). 감사장을 전달하고 있다.>

 


<10 근속상을 받는 직원들. 중앙에는 박현경 기자(좌)와 김영준 총괄사장(우).>

 


<30년의 역사를 축하하고 다른 30년의 도약을 꿈꾸는 케이크 컷팅>

 


<라디오코리아 임직원 단체 사진 촬영>

 

※사진 출처 : RKMedia Gro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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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명 : 박지윤[미국(LA)/LA]
  • 약력 : 현재) 라디오코리아 ‘저녁으로의 초대’ 진행자. UCLA MARC(Mindful Awareness Research Center) 수료. 마음챙김 명상 지도자. 요가 지도자. 연세대학교 문헌정보학과 졸업. 미주 한국일보 및 중앙일보 객원기자 역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