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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 국제영화제에 한국영화 5편 초청

등록일 2019-02-05 조회 60

세계적인 영화제 중 하나인 제69회 베를린국제영화제(이하 베를리날레)27일부터 17일까지 열린다. 한국 영화는 총 5편이 초청되어 관객들을 만난다. 올해 베를리날레에서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작품이 경쟁 부분에 초청되어 그 결과가 주목된다. 올해 베를리날레의 눈여겨볼 만한 부분을 소개한다.

 

2019 베를리날레의 한국 작품들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넷팩상을 수상한 김보라 감독의 <벌새>. 이 영화는 14세 이상 청소년 성장 영화 부문인 제너레이션 14 플러스에 초청되었다. 성수대교가 분단된 1994년을 배경으로 14세 은희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베를리날레 측은 선명한 이미지와 서사시를 통해 김보라 감독은 겉으로는 평범하지만, 그 이후에는 이전과는 달라진 여름에 대해서 이야기 한다고 평가했다.

 


<올해 베를리날레에 초청된 김보라 감독의 '벌새' - 출처 : 베를리날레 홈페이지>

 

장률 감독의 <후쿠오카>는 포럼 부문에 초청됐다. 포럼은 아방가르드하고 실험적인 영화를 보여주는 부문. 베를리날레는 <후쿠오카>를 다음과 같이 소개하고 있다. '장률 감독은 현재 지금의 이야기를 현실적으로 이끈다. 그럼에도 유령 이야기를 연상하게 한다. 예상 밖의 정전, 밤하늘의 보름달, 사라졌다가 다시 나타나는 텔레비전 탑. 마치 유령처럼, 장률 감독은 캐릭터의 과거를 다시 살린다. 감독은 조용한 카메라로 영화 주인공의 영혼만큼 조심스럽게 자신의 아름다운 촬영 장소를 깊이 조명한다. 후쿠오카는 떠나 보내는 것에 대한 즐거운 영화다.'

 

김태용 감독의 <꼭두이야기>도 청소년 영화 부문인 제너레이션 K플러스에 초청되었다. 베를리날레는 '꿈과 현실 사이, 영화적인 서사와 인상적으로 연출된 무대 공연 사이에 있는 이 영화는 한국의 장례 문화, 사별과 사후세계에 대한 신화와 전통에 관한 영화'라며 '음악과 춤으로 가득 찬 다채로운 광경은 젊은이들에게 삶과 죽음이라는 거대한 테마를 다루는 조화로운 방법을 알려준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수진 감독의 <우상>은 파노라마 부분에서 선보여진다. 영화 <한공주>를 연출한 이수진 감독의 두 번째 장편으로 한석규, 설경구, 천우희가 주연을 맡았다. 베를리날레는 <우상>'네오 누아르 요소가 담긴 암울하고 우중충한 스릴러'라면서 '시적이면서도 끔찍한 이미지, 압도적인 플롯뿐만 아니라 한국에서 불법 체류자들에 대한 정치적인 상황에 대한 서술 또한 확고하게 표현된다'고 소개한다.

 

한국영상자료원에서 디지털로 복원된 임권택 감독의 <짝코> 또한 베를리날레 클래식 부분에 초청되었다. 클래식 부분은 디지털로 복원된 우수한 고전 영화를 상영하는 섹션으로, 독일이 적극 지원하는 영화 보존 정책 중 하나이기도 하다.

 

베를리날레에 정유정 작가의 소설이?

올해 베를리날레에서는 정유정 작가의 <종의 기원(The Good Son)>도 출현해 주목을 끈다. 이 책은 '2019 베를리날레의 책(Books in Berlinale)' 중 하나로 선발됐다. 이 코너는 프랑크푸르트 국제도서전과 베를리날레가 협업하는 프로젝트로 전 세계 소설 중 12권을 선별, 영화로 제작할 감독을 찾는 행사다. 베를리날레 협업 프로덕션 마켓에서 감독을 선발하는 피칭 행사가 예정되어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은 베를리날레 경쟁 부문에 초청

올해 베를리날레에서도 어김없이 넷플릭스가 주요 이슈가 됐다. 봉준호 감독의 <옥자>가 넷플릭스 오리지널이라는 이유로 칸 국제영화제에서 주목과 비판을 한꺼번에 받은 이후, 영화제가 열릴 때마다 넷플릭스 작품은 늘 뜨거운 감자다. 지난해 베니스 국제영화제에서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로마'가 황금사자상을 수상하면서 플랫폼에 대한 논쟁이 더욱 심해졌다.

 

올해 베를리날레에서도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Elisa y Marcela'가 경쟁 부분에 초청되었다. 베를리날레 집행위원장인 디터 코슬릭(Dieter Kosslick)'영화 페스티벌로서 우리는 영화관 상영작을 그 대상으로 하고 있다는 점을 먼저 확실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지만 현실은 그렇게 간단하지 않은 모양새다. 일부 영화 평론가들은 '스트리밍 서비스가 영화제를 홍보 판으로 이용한다'며 비판하지만, 이미 바뀐 물결을 되돌리기는 역부족이다. 국제영화제가 다루는 작품은 어디서 어디까지여야 하는가. 기존의 판을 지키려는 이들과, 기존의 판을 바꾸려는 이들의 싸움이 베를리날레에서도 이어진다.

 

참고 자료

https://berlinale.de/de/programm/berlinale_programm/programmsuche.html

http://www.haz.de/Nachrichten/Kultur/Uebersicht/Berlinale-2019-So-veraendern-Netflix-Co.-das-Filmfe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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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명 : 이유진[독일/베를린]
  • 약력 : 현) 라이프치히 대학원 커뮤니케이션 및 미디어학 재학중 전)2010-2012 세계일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