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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호주의 첫 공휴일, '오스트레일리아 데이'의 의미 -다양성과 하나 됨-

등록일 2019-02-03 조회 260

호주는 주별로 다른 날짜에 공휴일을 지정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호주를 상징하고 호주사람임에 긍지를 지니며 지정한 오스트레일리아 데이(Australia Day)126일로 공통적이다. 오스트레일리아 데이는 국가지정 공휴일로, 호주인임을 자랑스럽게 여기는 구성원을 위해 각종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이날 오전에는 호주 시민권 수여식(Citizenship Ceremony)이 지역별로 열린다. 호주 공영방송 ABC는 이날 캔버라 국회의사당 앞에서 열리는 호주 시민권 수여식을 생방송으로 중계한다. 캔버라에서 열리는 수여식은 호주를 대표하는 수상인 스콧 모리슨(Scott Morrison) 의원이 직접 악수를 하며 시민권을 수여하고 시민권을 받은 사람들의 소감이 이어진다. 오스트렐리안으로서의 첫걸음을 함께 축하해 주는 모습이다.

 


<호주의 날 오전에 시드니 캠벨코브만에서 열린 시드니시 주최 시민권 수여식 출처 : Australia Day 페이스북>

 

시드니의 대표적인 시민권수여식은 시드니 더 록스의 캠벨코브만(Campbell Cove)에 마련된 탈라워라다(Tallawoladah) 스테이지에서 열리며, 시드니시 클로버 무어 시장이 새로운 시민권자과 악수를 하며 시민권을 수여한다. 새로운 시민권자들은 새로운 호주국적자로서 마음가짐을 새롭게 다진다고 전한다. 시민권 수여식을 시작으로 탈라워라다 스테이지에서는 오후 4시까지 호주 원주민들의 이야기, 음악, 노래, 춤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또한 록스에서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각종 게임, 공연, 먹거리 등을 즐길 수 있는 시드니 스트리트 파티(Sydney Street Party)가 열렸다. 가족 단위의 방문객들에게 어울리는 행사이다. 한편 오전 9시부터 1030분까지 보험사 GIO가 후원하는 오즈데이(OZ Day) 장애인 10킬로(10k) 휠체어 경기가 개최되기도 하였다. 이 경기 외에 페리 경주(Ferrython), 큰 배 경주(Tall Ship Race) 등 다양한 볼거리가 제공되어 공휴일을 맞은 시민들은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호주의 날의 하이라이트인 오스트레일리아데이 라이브 인 시드니 공연장에 모인 관객들 출처 : 통신원 촬영>

 


<하츠(Harts)와 원주민 연주가와의 합동 무대 출처 : 통신원 촬영>

 


<공연 피날레를 장식하고 있는 공연 팀 전체 출처 : 통신원 촬영>

 

해가 질 무렵인 저녁 730분부터 시드니 하버 시드니 오페라하우스 앞 마련된 특설무대서는 호주를 대표하는 유명가수들이 참여하는 행사 오스트레일리아 데이 라이브 인 시드니가 열렸다. 2년 전 행사에서는 호주 오디션프로그램 한국 이민자 출신 우승자 임다미가 소속된 보이 밴드 휴먼 네이쳐(Human Nature)’와 동 오디션 프로그램의 또 다른 우승자 가이 세바스챤(Guy Sebastian)’이 함께 무대에 올랐다. 올해는 호주 유명가수 앤써니 칼리아(Anthony Callea), 소울 가수 케이트 세브라노(Kate Ceberano), 락커 존 스티븐스(Jon Stevens), 펑크 악기 연주 및 보컬리스트 하츠(Harts), 테너 조시 피터만(Josh Pieterman), 가수 리키리(Ricki-Lee), 원주민 아티스트 요스 인디(Yothu Yindi)와 더 트리티(The Treaty) 등 실력파 음악가들이 한자리에 출동하여 풍성한 공연을 펼쳤다. 사회는 음악 감독이자 작곡가 존 포만 OAM(John Foreman OAM), 가수 케이트 세브라노, 제러미 페르난데즈(Jeremy Fernandez)기자, 티비 배우 루크 캐롤(Luke Carroll)이 맡았다.

 

남녀노소 그리고 인종을 뛰어넘어 음악으로 관객과 하나가 되는 모습은 무척 인상적이었다. 무대의 라이브공연에 시드니심포니오케스트라의 연주가 더해져 관객들은 음악의 매력에 흠뻑 빠질 수 있었다. 특히 원주민 언어로 부르는 호주국가 그리고 아티스트 전체가 힘차게 열창한 곡 ‘I Am Australian’은 관객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모두가 호주인으로서의 동질감을 느끼게 하는 무대였다. 이번 기념공연은 호주 국영 채널 ABC에서 라이브로 방송되었다. 무더운 날씨에도 이날 공연장을 찾은 관객들은 쉼 없이 박수를 치며, 공연을 즐기는 더없이 평화로운 모습들이었다. 한 어린아이는 다양한 음악에 맞춰 앙증맞게 춤을 추기도 했다. 이러한 풍경은 호주의 평화로움을 배가했다. 부러운 풍경이기도 하다.

 

한편, 공연 중간중간 조명을 비롯한 특수효과, 유명한 시드니의 불꽃놀이가 더해져 화려함의 극치를 보여주었다. 공연이 끝날 무렵 큰 규모의 하늘을 수놓은 불꽃놀이는 그야말로 장관이었다. 한여름 밤의 꿈을 꾸는 듯 감동이 몰려왔다.

 

2019년 올해도 오스트레일리아 데이에 풍성한 행사로 호주사람들에게 기억에 남는 역사적인 하루를 선물했다. 특히 원주민 아티스트와 콜라보 무대를 펼치며 하나 되는 호주 가수들의 모습은 뜨겁고도 감동적이었다. 여러 나라에서 다양한 사연을 지닌 채 호주 시민으로서 살아가는 사람들 한명 한명이 호주사회의 큰 자산이라는 것을 자각할 수 있게 하는 날이었다. 호주에서 다양한 배경과 문화를 가진 사람들이 서로를 존중하며 질 높은 삶을 영위해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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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명 : 김민하[호주/시드니]
  • 약력 : 현재) Community Relations Commission NSW 리포터 호주 동아일보 리포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