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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하늘까지: 케이팝을 소재로 한 스페인 청소년 소설

등록일 2019-01-10 조회 406


<케이팝을 소재로 한 스페인 청소년 소설 '델 세울 알 시엘로' - 출처 : 녹투르나 출판사>

 

스페인에서 케이팝을 소재로 한 청소년 소설 <데 세울 알 씨엘로(De seúl al cielo: 서울에서 하늘까지)>가 출판되어 화제다. 여름의 끝 스페인 댄서인 파울라가 꿈을 쫓아 서울에 도착하지만 처음부터 친구의 배신과 기대했던 것과는 다른 모습에 난관에 부딪히며 시작되는 이 이야기는 영국에서 우연히 만난 케이팝 스타의 목걸이를 돌려주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크리스, 수백만의 팬들을 거느리고 있는 인기 최정상의 한국 아이돌 그룹 ‘REX’의 멤버 제이를 중심으로 8명의 젊은이들을 삶을 쫓으며 그들의 꿈과 열정, 좌절 등을 다루고 있다.

 

<데 세울 알 시엘로>의 저자들 알리가와 타티아나는 오래전 해리포터 인터넷 카페에서 만나 친구가 되어 함께 팬픽을 쓰기 시작했다. 몇 년 후 타티아나가 일본 드라마에 빠져 우연히 한국 드라마를 보게 되고, 한국 문화를 접하게 된 후 케이팝을 알게 된 이들은 이후 한국, 일본, 프랑스, 스페인에서 열린 케이팝 콘서트들을 다니며 이 열풍을 글로 쓰고자 결심했다고 한다. 정확히는 2011년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JYJ 콘서트에 다녀온 후 그녀들은 그들의 아이디어를 실행에 옮기기 시작했다. 그녀들은 처음 소설을 구상할 때 프롤로그에 JYJ 콘서트 이야기를 넣으려고 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 소설을 케이팝을 이야기하고 있지만, 그들이 이야기에는 실제 그룹들이 나오지는 않는다. 그녀들은 조사와 상상을 통해 소설의 그룹들과 노래들을 만들었다. 물론, 실제 노래들에서 영감을 받기도 했는데, 소설에 흐르는 44여 개의 곡은 음악 스트리밍 사이트 스포티파이 스페인에서 <델 세울 알 시엘로> 리스트를 검색하면 들을 수 있다. 이 소설의 배경은 한국이지만 한국적인 것만을 고집하지는 않는다. 그녀들이 사랑했던 문화들을 엿볼 수 있는데, 주인공 중 한 명의 마을은 영국 드라마 <닥터 후>의 배경이 된 곳으로 등장한다.

 

저자 알리가는 스페인 언론 라 반과르디아(la vanguardia)와의 인터뷰를 통해 음악은 항상 언어 장벽을 허문다. 케이팝도 마찬가지다. 대중음악이며 중독성이 있어 누구든 좋아할 수 밖에 없다라고 밝혔다. 이외에도 작가들은 케이팝은 음악 이외에도 시각적 요소를 굉장히 중요하게 여긴다. 이에 뮤직비디오는 세계적으로도 잘 만들어져 인정받고 있으며, 아티스트 개개인의 스타일링도 완벽하다. 이런 점들은 대중을 이목을 끄는 요소다. 케이팝은 하나의 완전체 쇼라며 케이팝을 홍보하기도 했다. 3년에 걸쳐 완성한 이 소설은 서울을 주요 무대로 영국 스페인을 누비며 케이팝이 막 세계에서 인기를 얻기 시작한 즈음의 2011년을 배경으로 한다. 1년에 걸쳐 주요 인물들이 음악과 춤으로 얽히는 이야기이다.

 


<소설에 등장하는 주인공 8출처 : 녹투르나 출판사>

 

주인공 파울라는 이 이야기의 8명의 주인공 중 가장 중요한 인물이다. 그녀를 서울로 이끈 것은 소설 속의 인기 정상의 그룹 REX이다. 파울라 이외 스페인 사람으로 그려지는 대니는 영국 문화에 빠져있는 인물로 소설 속에서 감초 역할을 한다. 영국 청년 크리스는 영국 리스워드(Leadworth)에 사는 인물로, 우연히 만난 한국 아이돌 그룹의 스타의 목걸이를 돌려주기 위해 한국을 방문한다. 한국인 주인공 민호는 한국의 한 엔터테인먼트사 주변 작은 카페를 운영하는 인물로 음악에 대한 열정을 품고 살고 있다. 그리고 이 외에 그룹 렉스의 멤버 제이, 알렉스, , 현수가 등장한다. 현수는 등장인물 중 가장 베일에 싸인 인물로 제이의 가장 친한 친구이자 슈퍼스타인 어머니를 둔 인물이다. 제이는 이 소설의 이야기를 시작하는 인물로 그로 인해 다른 인물들의 삶이 급격하게 바뀐다. 그룹의 리더 알렉스는 아이돌이 되기 전 시애틀에 살던 한국인으로 그룹의 리더이며, 책임감이 넘치는 인물이다. 영은 그룹의 막내로 예민하고, 약한 심정을 가진 인물이다.

 

이 책의 출판과 동시 마드리드 및 여러 주요 도시를 돌며 팬 사인회와 낭독회를 열었고, 보다폰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소설과 케이팝에 대한 인터뷰를 가지기도 했다. 몇 해 사이 스페인 청소년 소설의 출간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 <델 세울 알 시엘로>를 출간한 녹투르나 출판사는 스페인 청소년 소설의 큰 출판사 중 하나로 새롭고 다양한 주제들을 가진 이야기들을 출판하고 있다. <델 세울 알 시엘로>는 스페인에서 케이팝과 한국을 다룬 첫 소설로 기록될 것이다. 타티아나는 스페인어로 케이팝을 다루는 첫 소설이지만 케이팝이 스페인에서 더 많을 인기를 끌고 있고, 라틴아메리카에서는 더 큰 성공을 거두었기 때문에 앞으로 케이팝을 이야기하는 소설들이 많이 출판될 것으로 예상했다. 보이고 들리는 것을 넘어 새로운 문화로 재창조되는 케이팝, 2019년 스페인 내 케이팝의 행보가 기대된다.

 


<저자 알리가와 타티아나 출처 : 녹투르나 출판사() 보다폰 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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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명 : 정누리[스페인/마드리드]
  • 약력 : 현)마드리드 꼼쁠루텐세 대학원 박사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