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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이 맺은 우정, 다시 피어나는 캐나다 에드먼튼

등록일 2019-01-05 조회 104

캐나다 커뮤니티에서는 사회를 위해 희생하고 수고하는 이들에 대한 감사와 존경을 표하는 행사들이 빈번히 개최된다. 특별히 전쟁에 참여하여, 평화를 수호하고자 한 이들의 투쟁에 깊은 감사를 드리곤 한다. 1차 세계대전을 비롯하여 세계 여러 전쟁에 참여하여 온 캐나다는 한국 전쟁과도 인연을 맺고 있는데, 수도 오타와를 비롯하여 캐나다 전역 16곳에는 한국전 참전에서 희생된 캐나다 군인을 기리는 추모비가 세워져 있다. 심지어 인구가 얼마 되지 않는 캐나다 원주민 마을에서도 한국전을 참전 용사를 기념하는 비를 본 적이 있다. 26,700여 명의 군인들이 참여하여 516명이 전사한 것으로 알려진 캐나다 군인은 유엔 국가 중에서 세 번째로 많은 병력을 한국에 파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드먼튼 지역 신문인 더 레코드에서 소개한 에드먼튼 한인 단체 단합의 밤 행사 – 출처 : 더 레코드>

 

손용찬 축구선수가 캐나다 FC 애드먼튼에서 뛰게 되었다는 소식과, 한인 박준규씨가 애드먼튼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첼로 부수석으로 입단한다는 소식이 연이어 들린 201812, 2019년 애드먼튼 지역 언론들은 한국전 참전 용사들에 대한 감사를 표하기 위해 마련한 애드먼튼 한인들의 행사를 일제히 보도하였다. 한국의 밤(Korean Night)이란 이름으로 열린 동 행사는 한국 음악과 음식 그리고 초대 손님을 비롯하여 다양한 한국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장이었다고 언론들은 보도했다.

 

한국전 참전 용사들을 지역적으로 구분하고 있는 캐나다는 KVA Unit 21를 애드먼튼 지역에서 참전한 캐나다인들의 모임으로 분류하고 있다. 한국전 당시 이들의 헌신에 감사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한국의 밤 행사에는 의원 진 빈스(Gene Bince)를 비롯하여 아마르지트 소히(Amarjeet Sohi) 천연 자연부 장관이 참석하였다. 캐나다 정부를 대신하여 인사한 소히 장관은 에드먼튼에서 한인 사회와의 오랜 관계를 언급하며, 한인 사회가 에드먼튼 지역 공동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 왔음을 환기시켰고, 깊은 우정을 바탕으로 한 한인 사회의 발전을 에드먼튼에서 볼 수 있음이 기쁘다고 하였다.

 

한국전 참전 용사들에 대한 감사를 기리는 행사들은 수도 오타와나 토론토, 밴쿠버 등지에서 주로 재외공관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는데, 이번 행사는 크리스마스 파티와 송년 파티를 겸한 참전 용사들의 모임에 에드먼튼 한인 합창단이 참여하여, 크리스마스 캐럴 등을 한국어로 부르며 캐나다 참전 용사들을 기리며 감사를 표현하였다. 이렇게 역사적으로 오랜 우정을 가진 캐나다와 한국이 가난과 전쟁이 아닌 화려한 한국 전통 예술과 음식을 사이에 두고, 다시 만나고 있다. 다양한 경로를 통해 이어지고 있는 한국과 캐나다 간 문화 협력이, 캐나다 알버타 에드먼튼에서도 2019년에 활짝 피어나길 기대해 본다.

 

한편, 지역 언론들이 소개한 기사 전문은 다음과 같다.

 

이번 행사의 특별 손님인 빈슨(Gene Bince) 씨가 1950년 매니토바 위니펙 의료 보호 구역에서 근무하고 있었을 때, 큰 홍수가 나자 그는 즉시 근무하던 병원에서 환자를 대피시켰다. 이 당시 한국 전쟁은 막 시작되었고 군대는 새로운 신병을 찾고 있던 시기였다. 당시 의료 지휘관은 위니펙에서의 빈슨 씨의 활약을 언급하면서, 정규군에 합류할 생각이 없는지 물었다. 그 후 기본 훈련을 받고 바로 군대에 합류하여 19527월에 한국으로 위생병으로 근무했다. 빈슨 씨는 21년을 캐나다 참전 용사로 군복무를 하며 8개의 훈장을 받기도 했고 그 중에는 엘리자베스 2세의 희년 실버 앤 골드 상도 있었다.

 

“19541210일은 비와 눈이 섞여서 내리던 날이었다.” 매니토바 출신의 존 케이 맥도날드 씨는 처음 한국 땅을 밟을 때를 생생하게 기억하며 말했다. 최전선으로 가는 수송을 위해 이틀을 공항에서 기다리자 오픈 지프카가 나를 맞이했는데 뒷 자석에 앉은 나는 비참하고 추웠다고 기억된다.” 맥도날드 씨는 19551210일에 캐나다로 돌아오기까지 한국전에서 1년을 보내었다.

 

에드먼튼의 한국 커뮤니티가 캐나다 참전 용사들의 헌신에 감사하며 한국 노래와 무용으로 공연을 하고 한국 전통 음식을 함께 나누는 특별한 행사가 열렸다. 에드먼튼 의원이자, 천연 자연부 장관인 마마르제트 소히(Amarjeet Sohi) 장관은 캐나다 정부를 대표하여 감사 인사를 전했다. “ 우리가 최고의 국가에 살고 있는 것은 우연히 아닙니다. 캐나다 군인들의 희생과 다문화주의를 지켜가고자 하는 정부의 헌신이 없다면 이곳에 우리는 살고 있지 않을 것입니다.” 소히 장관은 에드먼튼 지역 공동체와 한인 사회가 긴밀한 관계를 맺어 오고 있음을 언급하면서, “에드먼튼 지역은 다양한 문화로 활발한 곳입니다. 한국 커뮤니티가 이러한 에드먼튼의 활기를 만들어 가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 왔습니다.”

 

에드먼턴 리버 벤드(Edmonton Riverbend) 선거구를 대표하는 Matt Jeneroux(Mp Matt Jeneroux) 씨도 KVA 21 구역의 참전 용사들과 함께 크리스마스 축하 파티에도 참석했다. 그는 에드먼튼 지역에 한국 공동체가 늘어나고 오늘 밤처럼 이곳에서 많은 한인들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은 정말 환상적입니다. 한인 사회는 에드먼튼 사회에 주요한 영향력을 미쳐왔습니다. 이렇게 크리스마스와 새해를 축하하며 문화 교류 행사를 진행하는 것은 정말 좋은 방법이라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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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명 : 고한나[캐나다/토론토]
  • 약력 : 현) 캐나다한국학교 연합회 학술분과위원장 현) 온타리오 한국학교 협회 학술분과위원장 현) Travel-lite Magazine Senior Edito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