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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첼라 뮤직페스티벌이 뭐길래... 블랙핑크 라인업

등록일 2019-01-04 조회 395

코첼라 밸리 뮤직 페스티벌(Coachella Music Festival)은 미국 최대의 음악 축제라 불린다. 간단히 코첼라 페스티벌(Coachella Festival), 코첼라페스트(Coachellafest), 코첼라(Coachella)라고도 불린다. 매해 캘리포니아주의 인디오(Indio) 시 인근, 엠파이어 폴로 클럽(Empire Polo Club)에서 개최되고 있다. 엠파이어 폴로 클럽은 폴로 경기를 치를 수 있는, 드넓은 평원이라는 표현이 어울리는 곳으로 인랜드 엠파이어(Inland Empire)의 코첼라 밸리(Coachella Valley)에 위치해있다. ‘우드스탁(Woodstock) 99’ 콘서트가 열리고 난 후 3개월 만인 199910월에 시작된 이 음악 축제는 록, 인디, 힙합, 일렉트로닉 댄스 뮤직 등 다양한 장르의 뮤지션들이 총출연하는 이벤트다.

 

본래 코첼라 뮤직 앤 아트 페스티벌이라 불렸던 만큼 조각과 설치 미술품도 함께 전시됐었다. 2000년도에는 축제가 열리지 않았고 2001년부터는 4월로 옮겨와 단 하루만 열리는 행사로 치러졌다. 2002년에는 이틀간, 2007년도에는 3일간의 행사로 치러지다가 2012년부터는 2주간 금, , 일 사흘씩 총 6일 동안 진행되고 있다. 전 세계 3대 음악 축제 중 하나로 꼽히는 코첼라 뮤직 페스티벌에는 지금까지 라디오헤드(Radiohead), 켄드릭 라마(Kendrick Lamar), 더 위켄드(The Weeknd), 시저(SZA), 카이고(Kygo), 자미로콰이(Jamiroquai), 비욘세(Beyonce), 엑스제팬(X Japan), 에미넴(Eminem), 오데자(ODESZA), 미고스(Migos), LANY(레이니) 등 이름만 들어도 후덜덜한 아티스트들이 참가했었고, 떠오르는 신인 뮤지션들도 초청됐었다.

 

캘리포니아 인디오는 LA에서 동쪽으로 127마일 떨어진 작은 도시로 인구 76천에 불과한 작은 마을이다. 아메리카 원주민들이 운영하는 카지노가 몇 개 있을 뿐, 별다른 매력이 없던 이 지역은 코첼라 뮤직 페스티벌로 매해 봄마다 그야말로 대박을 누리고 있다. 보통 때에는 1박에 70-200달러 선인 호텔 숙박비가 코첼라 뮤직 페스티벌이 열리는 4월의 두 주 동안에는 1천 달러를 넘기 일쑤이다. 몰려드는 축제 참가객들의 숫자에 비해 호텔 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에 생기는 현상이다. 이에 축제 조직위원회에서는 2003년부터 축제 기간 중 캠핑을 허락해줬다. 그렇다고 캠프사이트 확보가 쉬운 것은 아니다. 3일 동안의 캠프사이트 비용은 한 주말 당 125달러, 좀 더 가까운 곳의 캠프사이트 비용은 325달러이다.

 

참가비 역시 초반에 비해 엄청나게 올랐다. 처음에는 인디 음악 위주였지만 해가 거듭될수록 인지도 높은 뮤지션들도 대거 참가하게 됐고 축제 참가자들의 숫자도 늘다 보니, 그렇게 됐다. 올해 패스 가격은 429달러, 셔틀버스 이용비가 더해진 가격은 509달러, VIP 패스 가격은 무려 999달러이다. 올해 참가 뮤지션들의 라인업이 발표된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첫째 주의 레귤러 패스는 이미 매진이다LA 타임즈에서는 한류 최대의 컨벤션인 케이콘(KCON)을 가리켜 한류의 코첼라 축제라고 평한 적이 있었다. 주말 동안 행사가 이뤄진다는 점, 참가하려면 패스를 구입해야 한다는 점, 해를 거듭할수록 마니아층이 생기며 열기가 뜨거워진다는 점 등 여러 면에서 케이콘은 코첼라 뮤직 페스티벌과 많이 닮아있다. 코첼라 뮤직 페스티벌을 처음 기획한 공동 창립자, 폴 톨렛(Paul Tollett)은 코첼라 밸리를 뮤직 페스티벌의 로케이션으로 선택한 것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먼 곳에서 축제를 열고 싶었어요. 여러분들이 모든 것을 내려놓을 수 있도록 말이죠

코첼라의 석양, 그리고 코첼라에서 맛볼 수 있는 모든 느낌들이 당신을 사로잡을 수 있도록

 

짐작할 수 있을 것 같다. , , 일 사흘 동안 텐트 위의 여러 무대에서는 라이브 음악들이 쉬지 않고 연주되고, 집을 멀리 떠나온 사람들이 음악으로 하나가 되어 밤하늘의 별을 보며 음악에 몸과 마음을 맡기는 장면을아무도 평가할 사람 없는 곳에서 눈을 감고 음악에 몸을 의탁하며 자유로운 춤을 추는 장면을… 한편, 코첼라 뮤직 페스티벌 공식 사이트는 매해 축제 참가객들이 25만 명이라고 발표하고 있다. 주최 측의 과장된 추산이겠거니 했는데 다른 매체에서도 한주의 방문객이 125천이라고 보도한 것을 보니 2주 동안에는 25만 명이 맞다는 계산이 나온다. 엄청난 숫자다. 사람이 이만큼 모이는 행사가 약 20년 동안 계속되고 있다는 것은 참가하지 않고 못 배기는 코첼라 뮤직 페스티벌만의 재미와 매력이 있다는 얘기일 것이다. 서론이 정말 길었다. 그런 코첼라 음악 축제에 케이팝 걸그룹 블랙핑크가 서게 됐다. 12, 코첼라 조직위원회는 올해 축제 일정을 412()-14(), 419()-21() 두 주간으로 발표했고, 참가 뮤지션들의 라인업을 발표했다.

 

블랙핑크와 함께 발표된 참가 뮤지션들 중에는 아리아나 그란데(Ariana Grande), 차일디시 감비노(Childish Gambino), 테임 임팔라(Tame Impala), 패션 디자이너이자 DJ 또한 뮤직 프로듀서인 버질 아블로(Virgil Abloh) 등 현재 최정상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스타들도 있다. 타임(TIME)매거진은 이 축제 참가는 블랙핑크의 미국 공식 데뷔 무대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블랙핑크는 412()19()에 참가할 예정이다. 타임은 블랙핑크의 코첼라 뮤직 페스티벌 참가 소식을 전하면서 블랙핑크에 대해서도 소개를 했다. 2016년에 결성된 케이팝 그룹, 블랙핑크는 그동안 여러 기록을 세웠다면서 지난 해 <뚜두뚜두>의 뮤직비디오가 발표된 지 24시간 내에 가장 많은 조회 수를 기록하며 방탄소년단과 싸이의 24시간 내 조회 수를 추월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55천만 뷰를 가장 빨리 이뤄낸 뮤직비디오가 되었다는 내용도 이어진다. 또한 지난해 10, 두아 리파(Dua Lipa)와 이중언어로 된 노래, <키스앤 메이크업(Kiss and Make Up)을 콜라보레이션 했었으며 이 곡이 빌보드 핫 100 차트에도 오른 바 있다는 것도 보도했다.

 

여러 매체에 따르면 코첼라 뮤직 페스티벌의 공동 창립자인 폴 톨렛은 지난 해 한국을 방문해 블랙핑크를 직접 초대했다고 한다. 코첼라 뮤직 페스티벌에 참가했던 케이팝 아티스트로는 2016, 에픽하이가 있다. 작년에는 해외에서 활동하는 한인 DJ들이 참가했었다. 뉴욕에서 활동하는 DJ이자 뮤지션인 예지(Yaeji), 일렉트로닉 DJ인 페기 구(Peggy Gou)가 그들이다. 올해에는 걸그룹 블랙핑크 외에도 인디 밴드 혁오(Hyukoh), 잠비나이가 출연하게 된다. 4인조 밴드인 혁오는 414()21()에 무대에 선다. 이날은 아리아나 그란데가 헤드라이너로 공연하는 날이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폐회식에 섰던 5인조 포스트록 밴드인 잠비나이는 413()20()에 출연할 예정이다.

 

축제 준비팀들은 왜 케이팝 그룹을 초청했을까. 전 세계적으로 케이팝의 영향력이 점점 더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껏 한 번도 코첼라 축제에 오지 않았을지라도 케이팝 팬이라면 블랙핑크가 출연한다는 이유 하나만으로도 축제에 참가하게 될 것을 기대하고 있기 때문에 한국까지 찾아와 출연을 부탁했던 것이다. 매해 케이팝 아티스트들이 코첼라 뮤직 페스티벌 등 전 세계 유명 음악 축제에 더 많이 참여하는 것도 좋은 일이고 케이콘을 좀 더 크고 넓은, 도심에서 떨어진 장소에서 전 세계 케이팝 팬들이 참가할 수밖에 없도록 화려한 라인업을 구성해 시도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이제 케이팝은 그만큼 저변 인구가 늘었음을 해외 통신원으로서 피부로 체감하기 때문이다.



<2017 2 22, 6 가온 차트 케이팝 시상식에 참석한 블랙핑크 - 출처 : 타임 매거진. HanMyung-Gu—WireImage>

 


<올해 참가하는 뮤지션들을 소개하는 포스터 - 출처: coachella.com>

 





<지난 코첼라 축제의 장면 - 출처 : http://www.doubletreepalmsprings.com/coachella-music-festival-hotels.php>

 

※ 참고자료: http://time.com/5493525/blackpink-kpop-coachel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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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명 : 박지윤[미국(LA)/LA]
  • 약력 : 현재) 라디오코리아 ‘저녁으로의 초대’ 진행자. UCLA MARC(Mindful Awareness Research Center) 수료. 마음챙김 명상 지도자. 요가 지도자. 연세대학교 문헌정보학과 졸업. 미주 한국일보 및 중앙일보 객원기자 역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