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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블록체인 차량공유 서비스가 싱가포르에 오다.

등록일 2018-12-06 조회 49

블록체인 기업 엠블 파운데이션이 싱가포르에 타다 택시(TADA Taxi)’를 출시했다. 먼저, 한국의 '타다'는 차량공유 서비스 대표 기업인 쏘카의 자회사 VCNC가 운영하는 모빌리티 서비스다. 콜택시와 유사한 서비스라고 보면 된다. 현행법상 택시가 아닌 일반 자동차가 유료로 승객을 태우는 건 불법이지만, 11~15인승 승합차의 경우 예외가 적용된다는 점을 활용해 서비스를 시작했다. 다른 차량공유 사업자와 달리 타다 차량 300여 대는 모두 카니발이다. VCNC가 제공하는 국내 서비스는 법규에 맞춰 11인승 RV 차량을 제공하고 엠블이 운영하는 싱가포르에서는 승용차도 지원한다. 국내 타다 서비스가 택시 업계의 거센 반발을 사는 것과 달리 해외에서는 택시 운전기사들이 서비스 보급을 위해 협력하고 나섰다.

 


<싱가포르에서 '타다' 서비스를 시작한 한국 회사 엠블 대표 Mr. Kay 출처 : 엠블 공식 블로그>

 

싱가포르에서 11월 중순부터 '타다' 서비스를 시작한 엠블은 싱가포르 택시 업체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타다 택시를 출범했다. 5000명 넘는 택시 운전기사가 타다 서비스에 합류한 것이다. 국내에서는 전국 택시노동조합연맹 등 택시 단체들이 성명서를 발표하고 타다'불법 렌터카·대리기사 호출 서비스'라고 비방한 것과 대비되는 결정이다. ‘타다 택시는 라이드 헤일링 서비스 타다처럼 제로 수수료 모델로 운영된다고 한다. 택시 운전기사가 택시 회사에 별도로 부과하는 추가 부담금도 없다. 사용법은 기존에 싱가포르 시장을 거의 독점하고 있던 콜택시 앱 그랩과 비슷하다. 휴대폰 번호와 이메일 주소만 있으면 간단히 가입이 가능하고, 출발지와 도착지를 선택하면 요금이 나오고, 예약 버튼을 누르면 그 즉시 콜을 받을 운전자를 찾는다. 사전에 표시된 거리 요금대로 가므로 바가지 걱정이 없다는 게 장점이다. 기사도 빨리 도착하는 게 유리한 시스템이므로 먼 길로 돌아가지도 않고, 요금에 관한 불만이 나올 일이 적다. 싱가포르의 경우에는 ERP라고 하는 도로 통행료 징수 체계가 있어, 요금에 이 통행료가 더 붙는다.

 

이러한 한국의 차량공유 서비스 도입 소식을 반기는 싱가포르인들이 많았다. 최근에는 차량공유 시장에서 그랩이라는 서비스가 거의 싱가포르 시장을 독점하다시피하고 있었다. 2018326일 자로 지나친 출혈 경쟁으로 인해 적자가 난다고 판단했던 우버는 싱가포르를 포함한 동남아 시장에서 철수하고, 독점적 이익을 위해 그랩과 우버 서비스를 전략적으로 합병했다. 이에 따라 동남아시아에서는 세계 최단 기간, 최대 규모의 이직이 벌어졌다. 글로벌 차량 공유 서비스업체인 미국 기업 우버가 철수하면서, 동남아 우버 기사 수백만 명이 갑자기 그랩으로 소속을 옮기게 된 것이다. 우버는 동남아 지역 기사 수를 밝히지 않았으나, 기존 그랩 기사 240만 명에 버금가는 수가 이동한 것으로 추정된다. 본인 의사와 상관없이 그랩으로 일자리를 옮기게 된 우버 기사들은 불만을 터뜨렸다. 승객이 낸 요금에서 차량호출업체에 떼이는 수수료 비율이 운행기록과 평점에 따라 달라지는데, 우버 기사들이 그랩으로 옮기면서 그동안 우버에서 쌓은 운행 기록과 평점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더욱이 그랩의 수수료율은 대체로 우버보다 높다. 더군다가 최근에 독점적 이익을 누리게 된 그랩은 승객들에게도 기존보다 높은 요금을 징수하면서, 많은 불만이 쌓여 있었다.

 


<‘타다서비스 이용화면 및 이용자 별점 - 출처: 타다 서비스 캡쳐>

 

싱가포르 통신원으로서 이제 막 출시한 '타다'를 이용해보았다. 한국에서는 11인승 RV차량으로 운행하고 있다고 하지만, '타다' 서비스는 싱가포르 택시 업체들과 파트너십을 맺어, 일부는 우버나 그랩과 같이 승용차도 있고, 택시도 포함되어 있었다. 사용방법은 기존 '그랩'과 비슷했지만, 많은 서비스가 새로 운영되면서 사용법이 복잡해진 '그랩'에 비해서 훨씬 간편하고 쉬웠다. 그리고 기존에 '그랩'에서는 이용자의 평점을 보여주지 않았는데, '타다' 서비스는 기존 '우버' 서비스와 비슷하게 사용자의 평점도 보여줬다. 다행히 탔던 기사가 통신원에게 만점의 평점을 주어서 5점 만점으로 표시되고 있는 것 같다.

 

높은 평점 ()을 받으면 이용자와 운전자가 모두 이득이다. 왜냐하면 시스템상에 별점을 기준으로 빠르게 운전자를 연결해주는 데다가, 5점 고객은 5점 운전자끼리, 1점 고객은 1점 운전자끼리 최대한 연결해준다고 들었다. 불친절한 승객은 불친절한 운전자를 만나게 되는 셈이다. 따라서 운전자와 고객 모두 서로에게 친절하게 대하게 된다. 요금도 거의 비슷한 수준이었고, 현재 지도상에 돌아다니고 있는 차량이 표시되는 점도 비슷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존에 경쟁 없이 비싼 요금으로 시장을 독식하던 '그랩'을 대항할 서비스가 출시되어 무척 반가웠고, 또한 한국 서비스가 이렇게 싱가포르에서 활약하고 있는 모습을 보니 무척이나 뿌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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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명 : 신지은[싱가포르/싱가포르]
  • 약력 : 현) 싱가폴국립대학교 박사 과정(Information Syste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