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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및 한국 문화 퀴즈 쇼, '2018 퀴즈 온 코리아'

등록일 2018-10-08 조회 31


<퀴즈 온 코리아 2018 오프닝 공연>

 

지난 7일 일요일, 한국문화원 다목적 홀에서 퀴즈 온 코리아 2018’ 대회가 개최됐다. 지난 3년간 스페인 한국문화원은 매년 추석 외교부와 KBS가 주최하는 글로벌 한류 퀴즈 프로그램 퀴즈 온 코리아에 스페인 대표를 보내기 위한 목적으로 7월경 예선을 진행했고, 두 해 연속으로 스페인 대표(2015년 기에르모, 2016년 푸 장)가 해당 프로그램에 참가했다이번 행사는 프로그램 참석 여부에 상관없이 문화원에서 자체적으로 진행됐다. 대회가 개최되기 한참 전 도착한 참가자들은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으며, 대회 시작 직전까지 문제지를 들여다보고 있었다


작년에도 참가했다가 떨어져 올해 다시 참가했다는 파비오(16)는 이번 대회를 위해 학교 시험을 위해 공부할 때보다 더 열심히 공부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1등 상품이 한국 여행이 아니라 아쉬운 모습이었지만, 올해 1등 상품인 한복이 꼭 갖고 싶어 도전했다는 몬하(23)는 아마 이제 한국 사람보다 자신이 한국에 대해 더 아는 것이 많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행사는 축하 공연으로 설장구은율탈춤이 무대에 오르며 시작되었다. 신명 나는 장구 장단에 어색한 분위기가 깨지고, 모두 어깨를 들썩거리며 공연을 즐겼다. 또한 은율탈춤 순서에서는 웃음 짓게 하는 몸짓이 연출돼 참가자들은 대회 시작 전 긴장을 풀 수 있었다. 행사 오프닝 무대를 꾸민 김유영(장구), 박효진(탈춤)은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에서 파견된 예술인들으로 1017일까지 인터콘티넨탈 마드리드에서 열린 제1회 한식페스티벌에서 가야금 공연을 펼치기도 했다.

 


<퀴즈온 코리아 행사 모습>

 

행사는 OX퀴즈, 4지 선다형 문제 그리고 최종 우승자를 가리는 주관식 문제, 3단계로 나뉘어 진행됐다. 지난 대회보다 적은 참가자들이 참가했지만, 우승을 향한 열기만큼은 지난해보다 뜨거웠다. 1단계에서 한 참가자는 한국 국가 번호가 82가 맞는냐는 질문에 X라고 답해 탈락했는데, 숫자 앞에 플러스(+)가 붙지 않아서 틀린 것이 아니냐고 항의하는 작은 소란이 있기도 했다. 이번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열심히 공부했는데, 앞 문제에서 떨어져 안타까운 마음이었을 것이다. 이런 참가자들을 위해 1단계 문제들이 끝나고 패자부활전이 진행되었다. 패자부활전에서 살아남은 여러 명은 2단계로 진출하였다. 2단계 문제들에서는 난이도가 점점 높아졌다. 특히 연지 곤지를 묻는 질문에서 대거 탈락하였다.

 

끝까지 살아남은 최종 2인에는 앞서 인터뷰했던 파비오도 포함되어 있었다. 잔뜩 긴장을 한 채 한 문제 한 문제 신중히 답하는 그의 모습에 이 대회를 위해 얼마나 준비했는지 알 수 있었다. 주관식 문제 단계는 관중석과는 따로 떨어진 곳에서 진행되었는데, 문제가 어려워지고 주관식 문제가 포함된 만큼 참가자들이 좀 더 집중할 수 있게 하려는 의도였다. 마지막 단계 전 행사를 지켜보는 관중들을 위해서도 여러 개의 문제가 제시되었다. 정답을 맞춘 관중들에게는 소정의 상품이 증정됐다. 남북정상회담의 날짜를 묻는 질문에 정확히 맞춘 한 참가자를 보며 한국을 향한 관심은 비단 케이팝만이 아니었음을 알 수 있었다.

 

파이널 라운드에 진출한 두 명의 참가자들을 제외한 관중들은 대회 현장을 생중계 화면을 통해 볼 수 있었다. 한국 사람들도 고개를 갸웃거리게 할 정도의 난이도 높은 문제들이 출제되었지만, 참가자들은 거침이 없었다. 특히 파비오는 주관식 문제에 거리낌 없이 한글로 적어 감탄을 자아내기도 했다. 파비오가 연속 정답을 맞추며 우승을 굳혀가는 가운데 마지막 문제는 의 높임말인 진지를 묻는 문제였다. ‘OO 드세요에 들어갈 단어를 기입하라는 문제였는데, 참가자 둘은 망설이다 파비오는 답을 적어 내려갔다. 나머지 우승 후보는 아무것도 적지 않았다. 모두가 기대하며 지켜보는 상황 파비오가 자신 있게 들어 올린 답은 많이 드세요였다. 그의 센스 있는 답변에 이에 행사장 안에 한국어를 아는 이들 사이에서 큰 웃음이 터져 나왔다.

 

마침내 ‘2018년 퀴즈 온 코리아의 우승자는 작년의 탈락에서 굴하지 않고 다시 심기일전하여 참가한 파비오에게 돌아갔다. 비록 한국 여행이 걸리지 않아 참가자들이 많이 몰리지는 않았지만, 그 이전의 대회들보다 한층 더 조직되어 있어 참가자들이 안정적으로 대회에 집중 할 수 있게 하였다. 또한 한국과 한국의 문화 전반을 공부하고 관중들과 함께 즐겁게 풀고 공부할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 되었음이 분명하다.

 

사진 출처 : 통신원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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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명 : 정누리[스페인/마드리드]
  • 약력 : 현)마드리드 꼼쁠루텐세 대학원 박사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