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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 Factor>의 스타 '사이먼 코웰', 한국의 개농장 위해 25,000파운드 기부

등록일 2018-10-07 조회 45

영국의 대표적인 오디션 프로그램 X Factor의 심사위원 사이먼 코웰(Simon Cowell)이 대한민국의 한 개고기 농장을 위해 25,000파운드(한화 약 3,700만원)을 기부했다. 엔터테인먼트 업계를 빛낼 재능있는 가수나 연기인 등을 발굴해내는 영국의 텔레비전 채널 ITV의 프로그램 X Factor에서뿐만 아니라 Britain's Got Talent〉 〈America's Got Talent등의 프로그램에서 심사위원으로 활약하면서 영국에서뿐만 아니라 미국에서도 음악계의 대부로 유명한 사이먼 코웰은 할리우드의 명성로(Hollywood Walk of Fame)에서도 이미 별을 얻은 글로벌 스타이기도 하다.

 


할리우드 스타 사이먼 코웰 - 출처 : '이브닝 스탠더드'

 

사이먼 코웰의 이번 기부는 한국 개고기 농장들의 폐업을 돕고 동물 보호 단체들의 자선 사업을 지원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이는 영국의 일간지 이브닝 스텐다드메일 온라인이 지난 928일에 보도함으로써 최근에 다시 화제가 되었는데, 사이먼 코웰은 이미 작년 12월에 ITV의 인기 프로그램인 굿모닝 브리튼(Good Morning Britain)에 출연하여 한국인들의 개고기 식용을 비판한 바 있다.

 


ITV에서 한국의 개 식용을 비판하는 코웰 - 출처 : '이브닝 스탠더드'

 

이브닝 스탠더드메일 온라인의 보도에 따르면, X Factor의 보스 사이먼 코웰은 이전에도 대한민국의 개고기 사업에 반대하는 발언을 자주 했었는데, 최근에는 국제 인권 관련 자선단체 ‘Human Society International(HSI)’로 하여금 식용을 위해 길러지고 개장에 가둬져 있는 200여 마리의 개들과 강아지들을 구해달라며 동 단체에 기부했다. 최근, HSI는 한국에서 개고기 식용이 급격히 줄어드는 추세이긴 하지만, 여전히 1년에 25백만 마리 정도의 개들을 사육하는 수천 개의 개 농장들이 있다고 주장했다. 상기 단체에 따르면, 금속으로 만들어진 작은 개장에 갇혀서 사는 이 개들은 전기를 충격과 도축을 당한다. 동 방식을 잔인하다고 느낀 단체들은 한국의 개 도살장의 작태를 비판해왔다. 1988, 서울 올림픽이 개최되는 동안 대한민국은 비밀리에 거래되는 식용 개고기 판매를 금지하는 법을 도입한 바 있지만 88올림픽이 끝난 후에는 이를 엄격하게 규제하지 않았다고 전해진다.

 

프레디(Freddie), 스퀴들리(Squiddly)와 디들리(Diddly)라는 이름의 요크셔 테리어 세 마리의 견주 코웰은 이미 지난해에 HIS의 개고기 식용 끝내기 캠페인(EndDogMeat campaign)에 지지를 선언했다. 작년 12ITV굿모닝 브리튼에 출연하여 이는 당신의 친구를 잡아먹는 것과 비슷해요. 문제는 당신이 이토록 친절하고 연약하며 귀여운 동물을 잡아먹는다는 사실입니다라고 밝힌 바 있다. 올해 1월에도 상기 캠페인을 통해 HIS는 한국에 있는 개고기 농장에서 170마리의 개들을 구출해 냈고, 그중 13마리를 영국으로 데려와 새로운 삶을 살게 해주었다. 이로 인해 12곳의 개고기 농장들이 영원히 문을 닫았고 거의 1400여 마리의 개들의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

 


요크셔테리어의 견주 사이먼 코웰 - 출처 : '메일 온라인'

 

영국 HIS 최고 책임자 클레어 배스(Claire Bass)사이먼의 관대한 기부는 세상에 그들의 작업을 알리는 좋은 기회이며 끔찍한 개 농장을 철폐하라는 호소에 엄청난 후원을 하는 일이라는 입장을 표명했다. 이어 “200여 마리 이상의 개들이 가장 경악스러운 조건 하에서 나날이 쇠약해져 가고 있는데, 그들을 구할 현실적인 기회가 없지는 않으며 HIS는 이 모든 개들을 구하려고 하며 해당 산업 종사자들이 더 많은 인간적인 사업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돕고자 한다라 덧붙였다. 또한, “대한민국 정부에게 이토록 잔인한 사업을 끝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주려고 한다고 밝히면서, “이 불쌍한 개들은 지금껏 최악의 삶을 살아왔다. 이들을 그 흉측한 개장에서 구하려고 우리는 노력을 다하고 있다. 이 개들에게 사랑과 부드러운 침대, 사랑의 손길을 그들의 생에 처음으로 보여주려고 한다고 언급했다. 동 단체는 개고기 산업을 그만두려는 개고기 농장의 농부들과 협업을 하고 있으며 다른 식물들을 키우고 판매하는 등 그들이 대안 사업으로 전환을 하도록 돕고 있다.

 

대한민국은 선진국의 대열에 낀 지 오래다. 경제적·정치적으로 선진국이라 일컬어지고, K-Pop을 비롯한 한류를 통해 이미 문화적으로도 선진국으로 발돋움했다고 볼 수 있는 한국에 관한 평판이 개고기 식용과 연결되면 복잡해진다. 한편으로 문화적 특수성, 자율성이란 개념이 떠오르며 타 국가의 식문화에 왜 이 난리인가싶다가도, 다른 한편으로 고통받는 개들의 사진을 보면 글로벌 문화, 한국 문화를 따지기 이전에 잔인함을 허용해서 쓰겠나하는 생각이 번뜩 들기도 한다. 또 다른 한편으로 이윤 추구보다는 생존을 위해 개고기 판매를 해야 했던 상인들의 입장을 생각하면, 다른 방도를 찾는데 도움의 손길이 어디에서 오는지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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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명 : 이현선[영국/런던]
  • 약력 : 현)SOAS, University of London 재직. 독일 도르트문트 대학교 문학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