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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의 일상에 파고든 음악 축제, '시티 홀 라이브'

등록일 2018-09-14 조회 42

세계의 도시마다 축제가 한창이다. 대도시마다 음악, 연극, 댄스 등 갖가지 페스티벌로 함께 즐길 잔치를 벌이고 있으며, 성대한 축제 개최로 동네 사람뿐 아니라 이웃한 이들과 관광객까지 몰려들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캐나다 토론토만 해도, 현재 토론토 국제 영화제가 전 세계의 주목을 받으며 스타들과 영화 산업, 미디어들로 북적이고 있다. 세계적인 별들의 축제가 아니더라도, 캐나다 토론토는 일반 시민들에게 동네의 후미진 곳에서도 흥겹게 펼쳐지는 잔치에 동참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한다. 토론토시는 웹 사이트에 매일 곳곳에서 개최되는 다양한 축제 및 행사 정보를 개시해 날짜, 주제, 행사비, 장애인 편의시설 등의 항목에 따라 행사를 찾을 수 있도록 했다. 아래의 사진을 보면 9월 둘째 주만 하더라도, 토론토에는 자전거 도시라는 주제의 작품 전시전, 1854년부터 이어진 루이비통(louis Vuitton)의 역사적 전시, 맥주 축제, 마켓 투어 등 다양한 페스티벌이 도시를 가득 메우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토론토시가 운영하는 웹사이트에 게재된 축제 리스트 출처 : City of Toronto>

 

세계 혹은 개별 국가 내의 축제, 혹은 도시를 대표하는 축제뿐 아니라 동네 구석구석에서 즐길 수 있는 여흥거리로서 페스티벌은 예술의 일상과 맞닿아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지역 거주민들이 일상에서 경험하는 예술은 고대에 하늘에 제사를 지내고, 공동체 내 성대한 잔치를 통해 이루고자 했던 의례의 목적과도 일맥상통하는 면이 있을 것이다. 사고방식의 공통분모를 만들어 내는 공동체 의식은 초국가적이면서 거대한 행사보다, 동네 앞마당에서 이루어졌던 잔치에서 더 끈끈하게 피어났을 것이다. 토론토시가 여름이면 준비하는 City Hall Live는 바로 이러한 면에서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다. 지난 912, 여름 내내 이어진 주중 콘서트의 막바지 프로그램이 한창 진행 중이었다. 토론토 다운타운 및 시청 앞에 자리한 나단 필립스 광장(Nathan Phillips Square)’에는 매주 수요일과 목요일 점심시간이면, 로컬 아티스트들의 공연이 펼쳐진다.

 


<토론토 시청 앞 나단 필립 광장 출처 : 통신원 촬영>

 


<포크 뮤직 바이올린 연주가의 모습 출처 : 통신원 촬영>

 

공연 당일, 노르웨이 출신 바이올리니스트 엘리스 바우어(Elise Boeur)’가 무대에 올랐다. 현대적 감각으로 포크 뮤직을 풀어내기로 유명한 Elise Boeur의 연주가 대도시 중심부 시청 앞 광장에서 울려 퍼질 때, 지나가던 이들뿐 아니라 주변의 직장인들도 발걸음을 멈춰 일상 속의 축제를 즐기고 있었다. 통신원은 상기 축제의 매니저, 마이크 테너(Mike Tanner, Music sector Development Film & Entertainment Industries) 씨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아래는 인터뷰 전문이다.

 


<시티 홀 라이브 축제 매니저인 마이크와 축제 진행자 출처 : 통신원 촬영>

 

축제의 간략한 소개를 부탁합니다.

이 프로그램은 토론토시에서 주관하고 TD 은행에서 후원하는 ‘City Hall LIVE’라는 이름의 축제입니다일 년 내내 들을 수 있는 음악을 여름 몇 주 동안 토론토인들의 삶의 중심이라고 할 수 있는 나단 필립 스퀘어에서 들려주고자 기획되었습니다.

 

이 축제의 목적은 무엇인가요?

두 가지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첫 번째로지역 예술인들이 자신들의 재능을 펼쳐 보일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 주는 것이 주요 목적입니다두 번째로는 토론토인들이 바쁜 일상에서 음악을 가까이에서 즐길 수 있도록 돕는 것도 주요 취지이고요다른 장소에서도 많은 공연이 개최되지만, 6월부터 9월까지 주중 수요일과 목요일 점심시간에 음악을 통해 도시인들을 위로하고 축하하고 있습니다문화의 다양성을 최고의 가치로 삼고 있는 토론토에서 음악을 통해 다양성을 경험하고 로컬 사람들이 서로를 더 깊게 이해할 기회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공연할 수 있는 예술인에 대한 특별한 기준이 있나요?

토론토에 거주하고 있고열정을 가진 예술인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습니다시청에 신청서를 제출하면 다른 장르와 다른 문화다른 스타일을 고려해서 다양하게 선택하여 축제를 즐기게 됩니다.

 

캐나다와 한국의 문화교류 측면에서한국 음악이 많이 알려졌는데요한국 음악에 대한 토론토시의 입장은 어떠한지요?

한국 음악에는 엄청난 에너지가 있습니다. K-Pop을 비롯해 한국의 전통 음악에 대한 여러 가지 요구들도 많고요토론토 시민들이 한국 음악을 자주 들을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토론토에 거주하고 한국 음악을 들려주고 싶어 하는 열정으로 가득한 예술가들을 토론토시도 기다리고 있고좋은 기회가 된다면 함께 연주하고 싶습니다.

 


<시청 앞 음악 축제가 한창일 때 옆에서 펼쳐진 파머스 마켓 출처 : 통신원 촬영>

 

상기 축제는 매주 수요일 나단 필립 광장에서 열리는 파머스 마켓(Farmer’s Market)가 어우러져 최고의 조합을 보인다. 축제와 마켓은 서로 떨어져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도시의 일상 속에 파고들고 있었다. 예술과 식재료들은 바쁜 도시인들에게 오아시스 같은 만족감을 주는 듯 했다. 마켓에는 과일과 채소를 비롯해 꽃들과 푸드트럭들도 참가했으며, 음악과 어우러져 햇살 좋은 날이 더욱 푸르러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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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명 : 고한나[캐나다/토론토]
  • 약력 : 현) 캐나다한국학교 연합회 학술분과위원장 현) 온타리오 한국학교 협회 학술분과위원장 현) Travel-lite Magazine Senior Edito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