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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뱅 이승현의 K-Pop 뮤직비디오와 한국전쟁에 희생된 호주 육군병사의 이야기

등록일 2018-08-06 조회 336

지난주 호주에서는 한반도의 평화를 둘러싼 국제정치 동향 및 한국문화 관련 뉴스가 언론에 보도되어 주목을 받고 있다.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의 정상회담을 풍자하고 있는 K-Pop 뮤직비디오에 관한 보도, 그리고 한국전쟁의 정전협정 65주년 기념행사에 초대된 호주 다큐멘터리 작가에 관한 보도가 이어졌다.

 


<'K-Pop 뮤직비디오가 트럼프-김정은 정상회담을 다루다' 기사 출처 : news.com.au>

 

730, 호주의 대표적인 언론사 웹사이트 뉴스닷컴닷에이유(news.com.au)는 트럼프와 김정은의 역사적인 회담을 풍자한 K-Pop 뮤직비디오에 관해 상세히 보도했다. ‘K-Pop 뮤직비디오가 트럼프-김정은 정상회담을 다루다(K-Pop music video takes on Trump-Kim summit)’라는 제목의 기사이다. 이 뮤직비디오는 같은 날 CNN에서도 집중적으로 보도된 바가 있다.

 

남성 케이팝 그룹인 빅뱅의 멤버 승리(SEUGRI)로 잘 알려진 이승현의 신곡, ‘WHERE R U FROM(Feat. MINO)’의 뮤직비디오는 최근 세계적으로 주목받은 바 있는 역사적인 싱가포르 회담에서 두 정상 간의 긴장된 분위기를 하이재킹하여 댄스파티를 만들어가는 흥미로운 영상을 내용을 담았다. 노래의 후렴구가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동안, 아주 별나면서도 코믹한 모습을 한 모형의 트럼프와 김정은이 서로 팔을 교차시키면서 샴페인을 러브샷하는 장면이 만들어진다. 동영상에는 가수 승리가 잡지의 표지에 실린 장면도 연출됐다. 이 장면은 2016년 취임 이후 논란이 지속되는 트럼프 대통령을 표지로 장식한 유명 잡지 타임(Time Magazine)을 빗댄 듯하다. 트럼프를 메인으로 한 타임지 표지는 금년에만 벌써 두 번이나 세상을 들쑤셔놓은 사건을 다뤘다. 그중 하나는 멕시코 출신 미국 이민자의 가족을 갈라놓으며 논란이 된 무관용 이민정책(zero-tolerance immigration policy)’에 관한 것이다. ‘미국에 온 것을 환영합니다(Welcome to America)’라는 표지판을 들고 울고 있는 이주민 소녀를 내려다보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의 모습이 그려져 있다. 또 다른 하나는 전직 CIA 국장으로부터 반역에 다름없는(nothing short of treasonous)’ 것으로 혹독한 비판을 받은 바 있는 러시아 대통령 푸틴과의 논란 많은 정상회담에 관한 것이다. 해당 타임지의 표지에는 푸틴의 모습으로 변화한 트럼프 대통령의 모습이 그려졌다.

 

뉴스닷컴닷에이유의 기사는 한국의 팝스타가 세계적으로 급속히 퍼지고 있는 새로운 곡에서 어려운 주제인 정치를 다루고 있다(A SOUTH Korean popstar is taking on some tougher subject matter in a new song which is rapidly going viral worldwide: politics)’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더불어 726일에 공개된 이 뮤직비디오가 2-3일의 매우 짧은 기간 동안에 3백만 뷰 이상을 기록할 정도로 세계적으로 많은 관심을 받는 점도 밝히고 있다. 전염성이 강한 K-Pop의 효과가 크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

 


<'호주 육군 전사자를 찾는 여정을 기리다' 기사 출처 : new.com.au>

 

뉴스닷컴에이유는 지난 727, 한국전쟁 정전 65주년을 맞아 서울에서 열린 기념행사에 관한 기사를 실었다. ‘호주 육군 전사자를 찾는 여정을 기리다(Korea ceremony honours search for digger)’라는 제목의 기사다. 호주의 육군 병사(digger)로 한국 전쟁에 참가하여 희생된 빈스 힐리(Vince Healy)’ 씨의 무덤을 찾아 한국을 방문한 그의 어머니의 이야기를 다룬 책 <부산으로 가는 길(Passage to Pusan)>의 작가가 기념 행사에 참가한 경위를 상세히 보도하고 있다. 보도에 의하면, 작가 루이스 에반스(Louise Evans)’ 씨는 이번의 정전 기념행사에 외국인으로는 유일하게 초대받았다.

 

호주는 한국전쟁에 참전한 21개 국가 중 하나로 339명의 전사자를 냈다. 작가의 큰 삼촌인 빈스 힐리 병장은 전사자 가운데 한 명이다. <부산으로 가는 길>은 한국 전쟁에 참전해 1951년에 숨진 호주 병사의 어머니 쎌마(Thelma)10년을 준비한 끝에 부산의 유엔 국립묘지에 안장된 아들과의 영혼의 재회(spiritual reunion)’를 위해 찾아가는 여정을 주제로 하고 있다. 주시드니 한국문화원이 다큐멘터리 영화로 제작한 이 영화는 2017년 호주 한국영화제에 상영돼 관객들에게 커다란 감동을 준 바가 있다.

 

기사에 의하면,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이낙연 국무총리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기념행사에서는 전쟁에 희생된 아들의 무덤을 찾아 한국을 방문한 그의 어머니의 이야기가 7분짜리 영상으로 상영되어 행사의 하이라이트가 되었다. 원작의 작가이자 영화에서 내레이터(narrator)로 연기한 루이스 에반스 씨는 한국전쟁 참전용사와 연합군의 유산(legacy)을 계속하여 기념해주고 있는 한국정부와 한국 사람들에게 감사하다는 뜻을 표했다. 이어 우리 가족은 한국 사람들에게 영원히 변치 않는 감사함을 느끼고 있다. 특히 지난 65년 동안 부산에 있는 나의 삼촌 빈스의 무덤을 지켜준 한국전쟁의 미망인 김창근 씨에게 특별히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 간의 역사적인 싱가포르 정상회담을 계기로 종전선언이 예상되는 가운데, 매년 한국전쟁의 희생자를 기리는 행사를 개최하고 있는 호주에서도 한반도의 평화에 대한 관심이 높다. K-Pop을 비롯한 한국문화가 확산되는 가운데, 다양한 차원의 교류를 통해 두 나라 관계를 긴밀히 하면서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에 기여하는 문화행사가 더욱 풍성해지길 기대한다.

 

참고자료

https://www.news.com.au/world/asia/kpop-music-video-takes-on-trumpkim-summit/news-story/b9a50eba0baa4f5be9c466d0b441dea2

https://www.news.com.au/world/breaking-news/korea-ceremony-honours-search-for-digger/news-story/8d7b0c863d3afc73c03d88c3abd34c2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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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명 : 김민하[호주/시드니]
  • 약력 : 현재) Community Relations Commission NSW 리포터 호주 동아일보 리포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