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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와 한국 문화 교류의 수장을 만나다 : 김용섭 문화 원장 인터뷰

등록일 2018-06-08 조회 63


<김용섭 캐나다 한국문화원장 - 출처 : 통신원 촬영>

 

‘문화로 한국과 세계를 잇는 네트워크 허브’라는 비전을 가진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KOFICE)은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한국문화원과 밀접한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국가 간 다양한 문화 예술 기관과 단체와의 협력을 주목적으로 하는 문화체육관광부 해외문화 홍보원 산하의 한국문화원은 광범위한 문화 활동을 직접 주관하고 지원함으로 장기 지속 가능한 문화 교류의 장을 열어 가고 있다. 2016년 9월 캐나다 수도 오타와의 캐나다 예술위원회(Canada Council for the Arts)와 같은 건물에 자리한 캐나다 한국문화원은 그동안 캐나다 내에서 한국의 다양한 문화적 가치들을 전해 왔다. 지난 평창 올림픽이 끝난 3월, 제2대 캐나다 한국문화원에 부임한 김용섭 문화원장을 만날 기회가 주어졌다. 김 원장은 한국문화원과 몬트리올 커뮤니티에서 자생적으로 시작된 몬트리올 한국언어 문화 센터(이하 MKLCC)가 ‘2018 K-Nite Legacy, Hallyu Com.on’ 행사를 함께 주관하게 되면서, 오타와를 방문했다. 김용섭 문화원장을 만나 캐나다 한국문화원의 앞으로의 새로운 비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캐나다 한국문화원과 문화원장님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캐나다 한국문화원은 2016년 9월에 개원한 2년 차 신생 문화원입니다. 문화원은 다양한 활동을 통해 캐나다 현지인들에게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고 한국에 대한 이해를 재고하는 한편, 한국과 캐나다 간의 문화 교류 증진을 위해 설립되었습니다. 개원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전임 이영호 문화원장님이 재임 기간에 많은 사업을 하셨습니다. 특히 2017년 캐나다 건국 150주년을 기념하는 한편, 2018년 평창 올림픽 홍보를 위해 다양한 한국 문화소개 활동을 하여, 이미 오랜 역사를 가진 미국이나 유럽에 위치한 한국문화원에 버금가는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문화원 활동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랍니다. 저는 지난 3월 말에 문화원장으로 부임하였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에 1998년에 입사하여 올해로 20년 정도 근무하고 있습니다. 문체부에서는 문화 분야, 예술 분야, 체육 분야에서 다양한 행정 경험을 하였습니다. 특히 2004년부터 2007년까지 파리에 위치한 한국문화원에서 3년간 근무하였는데, 그때의 경험이 주캐나다 한국문화원을 운영하는 데 큰 힘이 될 것으로 생각하며, 한국문화원이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해나가겠습니다.

 

캐나다와 한국 간 문화 교류의 현재 상황은 어떠하다고 보십니까?
한국전 참전국으로서 캐나다는 6.25 전쟁을 경험한 가난하고 어려웠던 한국의 모습을 기억하고 있었지만, 점차 발전된 한국 문화가 소개되기 시작하고 민간차원에서 한국영화 상영이나 K-Pop 공연 등 다양한 문화 행사가 진행되면서, 캐나다 현지와 꾸준한 교류를 이어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오타와에 한국문화원이 개원한 이래로 좀 더 실제적이며 조직 간 교류를 통해 한국 문화의 다양성이 캐나다에 알려지고 구체적인 문화 교류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보입니다. 특히 작년에는 캐나다 건국 150주년을 맞아 국립발레단 순회공연, 국기원 태권도 시범단 순회공연, 발우공양 한식 행사 등 다양한 문화 교류 행사를 진행하였고 특히 평창 올림픽을 계기로는 다양한 홍보활동이 있었는데, 캐나다 최대 겨울 축제 ‘윈터루드’ 축제와 연계해서 한국 문화와 평창 올림픽을 홍보한 바 있습니다.

 

몬트로올의 ‘K-Nite Legacy, Hallyu Com.on’ 공연에는 어떤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고 보시는지요?
한국문화원은 오타와에 소재하고 있지만 광대한 캐나다 전역에 한국 문화를 소개하는 역할을 해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민간차원에서 각 지역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한국 문화소개 행사와 협력이 어느 나라보다 중요한데, 특히 MKLCC의 경우에는 한국 문화를 좋아하시는 분들이 자발적으로 모여서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현지인에게 한국 문화를 소개하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행사를 기획하고 개최하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에 몬트리올에서 현지에서 활동하고 있는 MKLCC와 공동으로 이번 행사를 개최한 것은 앞으로 한국문화원이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한국 문화를 소개하는 민간단체는 물론, 각 지역의 문화예술 관련 정부 및 공공기관들과도 함께 협력하고 지원할 수 있는 방향을 모색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앞으로 캐나다와 한국 간 문화 교류의 비전과 전략이 이러한 협력사업이라고 이해해도 되겠습니까?
네. 앞으로 한국문화원을 통해 캐나다와 한국 간 문화 교류가 더욱 활성화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캐나다는 워낙 영토가 넓은 나라이기 때문에 오타와에 소재하고 있는 한국문화원의 인력, 예산, 공간적 한계를 극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각 지역의 한인 단체, 교민들과의 협력은 물론 특히 캐나다 각 지역의 문화예술기관들과 공동사업을 많이 추진해야 합니다. 현지 기관들이 보유한 공간과 인력, 그리고 예산을 한국 문화를 소개하는데 활용하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제가 문화원장으로 있는 기간 동안 한국의 문화예술기관들과 캐나다 문화예술기관들 간 공동 기획 사업들을 많이 만들고 싶습니다. 한국과 캐나다의 박물관, 미술관, 극장, 영화진흥기관 등을 서로 연결시키고 공동사업을 추진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러한 긴밀한 네트워크가 만들어지면 대규모 한국 문화소개 행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캐나다 한국문화원의 2018년 주요 사업은 무엇인지요?
작년의 경우에는 캐나다 150주년과 평창 올림픽에 맞춰 사업들이 진행되었다면, 2018년에는 수교 55주년, 한국전 65주년, 캐나다 선교사 방한 130주년에 맞춰 사업을 진행하고자 합니다. 구체적으로 언급하자면 2018년에도 전시, 공연, 영화, 스포츠 분야에서 다양한 행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6월에는 ‘한국 문화의 날’ 행사를 비롯하여 ‘한국 주간’ 행사를 2주간 개최합니다. ‘케이팝 월드 페스티벌 경연대회’도 7월에 열릴 예정이고 매년 진행해온 한국음식, 한국영화 상영회, 공연 등은 계속 진행될 예정입니다. 특히 올해는 내한 캐나다 선교사 130주년을 맞아 특별 전시를 준비 중입니다. 이 전시를 통해 한국과 캐나다의 관계가 더욱 돈독해지리라 생각합니다. 또한 오타와 한국영화제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영화진흥위원회의 도움을 받아 오타와에서 한국영화를 대대적으로 소개하는 행사를 개최할 계획입니다. 또한 9월에는 사찰음식과 불교공연을 통해 한국의 불교 문화를 소개하는 행사도 준비 중에 있습니다.

 

양국의 문화 교류에 어려운 점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캐나다 한국문화원의 경우 역량 있는 직원들이 문화 교류를 위해서 매우 열심히 일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문화 분야에 있어서 점차 보다 많은 성과들이 나올 것으로 생각합니다. 어려운 점은 예산이나 인력이 부족하다는 점인데, 문체부는 물론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이나 예술경영지원센터 등 해외 문화교류사업을 지원하는 한국의 기관들과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현지에 있는 캐나다 문화예술기관들과도 지속적으로 협력 관계를 만들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는 훨씬 좋아질 것으로 생각합니다.

 


<주캐나다 한국문화원 내부 사진 – 출처 : 문화원 제공>

 

새로운 수장을 맞이한 캐나다 한국문화원이 다양한 문화 행사를 주관하거나 협력함으로 한국과 캐나다 사이의 지속 가능한 문화 교류의 플랫폼을 더욱 활짝 열어주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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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명 : 고한나[캐나다/토론토]
  • 약력 : 현) 캐나다한국학교 연합회 학술분과위원장 현) 온타리오 한국학교 협회 학술분과위원장 현) Travel-lite Magazine Senior Edito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