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원소식

한류는 'soft power'가 아니라 'smart power'

등록일 2018-06-08 조회 342

터키의 메이저 미디어 기업 중 하나인 NTV가 한류를 새로운 관점에서 조명하였다. NTV531일 방송된 당사 뉴스에서 싸이의 강남 스타일과 여성 K-Pop 그룹 드림캐쳐’, 그리고 한국의 다양한 기술들을 소개하면서 오늘날 한류가 '소프트 파워(soft power)'를 넘어서 스마트 파워(smart power)'로 이해되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아래는 뉴스 보도내용을 한국어로 옮긴 것이다.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한국의 기술들을 가지고 한류를 재조명한 ‘NTV’ 뉴스 보도의 한 장면 출처 : NTV>


2000년대 이후 세계화와 소셜 미디어의 확산은 한류를 촉매제가 되었고한국드라마가 세계적 인기를 끌기 시작하면서 시작된 한류 현상은 K-Pop 그룹들의 인기로 인해 더욱 두드러졌다특히 2012년 싸이의 곡 강남 스타일이 세계적인 현상이 되면서 한류는 그 존재감을 과시했다서울 강남구에는 이 음악의 세계적인 영향력을 설명해주는 조각상이 설치되어 있을 정도다강남은 세계 시장에서 선두를 달리는 한국 기술기업들이 집중되어있는 곳으로아시아에서 가장 유명한 성형외과들이 위치한 곳이기도 하다.

 

한편가장 최근의 한류 프로젝트로는 걸그룹 드림캐쳐를 꼽을 수 있다아직 한 장의 앨범을 발표했을 뿐이지만이들의 음악은 일본과 필리핀의 음원 차트에서 상위에 랭크되어 있으며점차 그 활동영역을 넓혀가고 있다아래는 드림캐쳐 멤버들이 ‘NTV 뉴스와 진행한 인터뷰 내용의 일부이다.

 

"K-Pop은 세계적인 현상입니다저희도 그 한 부분이고요. K-Pop은 한국이 더 사랑받는 나라가 되는데 기여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저희 유튜브 영상에 브라질멕시코터키 등 다양한 나라의 팬들이 남긴 댓글들이 달리는 것이 신기합니다한국인들은 터키에 대해 잘 알고 있습니다우리나라를 구해준 곳이니까요터키 아이스크림도 너무 맛있고요터키에서 콘서트할 수 있는 날을 꿈꿉니다터키에 계신 팬분들께서 저희를 초청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미국의 한 유명 정치학자는 한류가 소프트 파워로서 어떻게 세계에 영향을 끼쳤는지를 보여주는 가장 좋은 예라고 주장한다하지만 음악영화드라마뿐만 아니라 패션화장품그래픽 디자인식문화그리고 한국어에 대한 관심들이 만들어내는 한류 또한 존재한다소프트 파워의 개념을 넘어 삶의 모든 분야에 스며든 한국은 이렇게 창출된 기술들을 상업화시키기 위한 기반을 다지는 중이다세계에서 선호되는 한국상품은 한국음악이나 한국드라마만이 아니다예를 들면한국은 유럽에 원자력 기술을 수출한 바 있고, IT 기술휴대폰과 PC 생산기술 외에도 한국의 건축도로와 다리 건설기술 또한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한국의 자동차조선에너지 생산기술 또한 선호되고 있다따라서 오늘날 한류에는 소프트 파워를 대체할 만한 새로운 개념이 필요하다그것은 바로 스마트 파워다.


NTV의 이번 보도내용은 그동안 한국드라마와 K-Pop을 통해서만 한류를 조명해오던 그간의 터키 언론의 방식과는 사뭇 차이를 보인다. 한류를 취재하기 위해 특파원을 직접 한국에 파견하여 한국사회의 풍경을 담고, K-Pop 그룹의 인터뷰와 학자의 해석, 한국 수출 관련 자료까지 고루 인용한 성의 또한 돋보인다. NTV는 지난해 한류 현상을 일으킨 드라마가 한국의 대표적인 수출 상품이 된 과정에 대하여 집중 조명한 바 있다.

 


<지난해 ‘NTV’ 뉴스에 보도된 한국드라마의 수출상품화와 성공 출처 : K-Pop Turk>

 

한편, 본 보도가 나오기 사흘 전인 528일에는 2014년에 러시아를 기반으로 설립된 언론매체 Sputnik의 터키 지사는 방탄소년단(이하 BTS)’의 빌보드 차트 석권 소식을 전했다. 해당 기사는 BTS가 빌보드 차트 1위를 차지한 최초의 한국 아티스트인 점과, 12년 만에 정상을 차지한 외국어 앨범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으며, 이례적으로 멤버들의 이름까지 모두 언급하였다. 아래는 해당 기사의 일부를 번역한 내용이다.



<지난해 ‘NTV’ 뉴스에 보도된 한국드라마의 수출상품화와 성공 출처 : K-Pop Turk>

 

한편, 본 보도가 나오기 사흘 전인 528일에는 2014년에 러시아를 기반으로 설립된 언론매체 Sputnik의 터키 지사는 방탄소년단(이하 BTS)’의 빌보드 차트 석권 소식을 전했다. 해당 기사는 BTS가 빌보드 차트 1위를 차지한 최초의 한국 아티스트인 점과, 12년 만에 정상을 차지한 외국어 앨범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으며, 이례적으로 멤버들의 이름까지 모두 언급하였다. 아래는 해당 기사의 일부를 번역한 내용이다.



<‘Sputnik’이 보도한 방탄소년단의 빌보드 석권 소식 출처 : Sputnik>


한국 그룹 BTS, 미국의 정상에 서다: 12년 만에 1위 자리를 내어주게 된 영어앨범

BTS의 새 앨범 ‘Love Yourself: Tear'가 미국 빌보드 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는데한국 아티스트가 1위 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빌보드 측은 이 앨범이 12년 만에 1위를 차지한 외국어 음반이라는 사실도 밝혔다. BTS는 '2017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이하 AMA)' 공연과 빌보드 어워즈 수상을 통해 세계 음반시장에서 자신들의 이름을 각인시켰다. K-Pop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름인 싸이조차도 그의 곡 강남 스타일은 빌보드 차트 2위에 머물렀었다전 세계에 퍼져있는 ‘ARMY'라는 이름의 팬클럽까지 보유하고 있고소셜 미디어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이름으로 손꼽힌 BTS는 진정국지민슈가, J-Hope, RM, 그리고 뷔이 7명의 멤버로 구성되어있다.

 

한국 대통령세계의 젊은이들에게 힘을 주는 BTS를 축하하다.

한편한국의 문재인 대통령 또한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BTS와 그의 팬클럽 ARMY에게 다음과 같은 축전을 보냈다. “노래를 사랑하는 일곱 소년과 소년들의 날개(BTS의 앨범 ‘Wings’를 말함) ‘ARMY’에게 축하의 말을 전합니다. BTS의 음악과 춤꿈 그리고 열정이 전 세계 청년들에게 에너지와 힘을 주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음반 차트인 빌보드와 대통령마저 인정한 BTS의 존재는 이제 단순히 K-Pop 그룹이 아니라 그들 자체가 하나의 문화가 되어가고 있다. 비슷한 시기에 나온 상기 두 언론 보도가 한국을 좋아하는 이들을 단지 철없는 어린 애들로 보는 터키 일각의 편견들이 개선하는 데 조금이나마 기여하지 않았을까 기대한다. 공교롭게도 이 보도들은 터키 대·총선을 앞두고 벌어진 한국의 경제발전을 벤치마킹하겠다는 후보들과 한국은 미국의 꼭두각시일 뿐이라는 상대방 후보들 간의 때아닌 한국 모델 논쟁과 같은 시기에 보도되었다. 이번 보도들은 그러한 부적절한 논쟁을 방어해준 셈이다. 한류가 K-Pop과 드라마에 집중되어 발전된다면, 한류에 대한 편견과 저평가는 피하기 어려울 것이다. 이를 피하기 위해서는 NTV의 한류 분석 보도와 같이 다방면으로 한류가 조명되고, 성과를 내는 것이 중요한듯하다.

 

참고 자료 :

NTV뉴스 보도 동영상, 링크 - https://goo.gl/tFZkow

Sputnik 기사, 원본 링크 - https://goo.gl/jz4cuf

통신원이미지

  • 성명 : 엄민아[터키/앙카라]
  • 약력 : 현) 터키 Hacet tepe 대학원 재학, 여행에세이 작가, 주앙카라 한국문화원 번역스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