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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타임스퀘어, 한류 스타들의 얼굴로 가득한 옥외전광판...독특한 팬 문화 '홍보 효과'

등록일 2018-06-07 조회 317

한류 아이돌의 뉴욕 타임스퀘어 옥외전광판 선점이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한국 내에서 과거 지하철이나 쇼핑몰 LED 광고에 국한됐던 생일 축하 방식은 버스 및 지하철 래핑 광고, 영화관 티켓 발권기 광고, 항공기 티켓 광고, 항공사 좌석 광고 등으로 영역이 확대됐다. 이에 점점 더 규모가 커지며 경쟁적으로 독특한 생일 축하'를 보내는 스타들의 팬심이 미국으로까지 퍼졌다. 세계 광고판의 중심지이자 가장 비싼 옥외광고판의 집결지라고도 할 수 있는 뉴욕 타임스퀘어. 광고 가격은 공간이나 기간에 따라 비용이 다르지만 나스닥과 로이터의 전광판 광고의 경우 매 1시간에 15초씩 1주일 동안 3만 달러(3200만 원) 정도가 든다고 밝혀져 있다. 관광객을 포함해 세계에서 몰려든 300만 명 이상의 사람들은 매일 타임스퀘어를 통해 다니기 때문에 엄청난 유동인구를 자랑하고 있는데, 이곳에 몇 년 전부터 심심찮게 한류스타들의 얼굴은 물론 국내 대기업들의 광고를 볼 수 있다.

 

자신들이 좋아하는 연예인을 위해서라면 돈을 쓰는 것을 마다하지 않는 이 같은 문화는 다수의 뉴요커와 미국인들에겐 다소 의아할 수 있는 문화이다. 하지만 독특한 연예인 문화와 팬심을 가진 한류 스타들을 추종하는 이들의 열정은 오히려 한류 홍보 효과까지 불러일으키고 있다. 최근에는 신인 걸그룹 ‘(여자)아이들이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 옥외전광판을 장식했다. 뉴욕 타임스퀘어를 장식한 (여자)아이들은 지난 52일 정식 데뷔 후 빌보드 월드 앨범 차트에 7위를 차지했다. 아이튠즈 K-Pop 차트의 경우, 타이틀곡 라타타가 미국, 영국, 호주, 캐나다, 싱가포르 등 전 세계 11개 지역 1위를 차지하며 '글로벌 핫 루키라는 수식어에 걸맞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뉴욕 타임스퀘어 광고판 전경>

 


<‘(여자)아이들뉴욕 타임스퀘어 광고판 홍보 모습>

 


<‘(여자) 아이들단체 사진 출처 : 큐브엔터테인먼트 제공>

 


<뉴욕 타임스퀘어 옥외광고판을 선점한 방탄소년단의 모습>

 

이뿐만이 아니다. 한류 스타로 중화권에서 큰 인기를 끄는 황치열 또한 뉴욕 타임스퀘어 광고판을 장식했다. 팬들은 ‘The Only Star Hwang Chi Yeul'이라고 덧붙여 황치열을 향한 무한한 애정을 보였다. 광고판 덕분에 황치열이 익숙하지 않은 뉴욕 시민들도 관심을 보였다. 이처럼 독특한 애정 공세는 뉴욕 현지에서 홍보 효과까지 얻어내고 있다. 또한 올해 초에는 그룹 워너원의 멤버 강다니엘 생일을 맞아 역대급 생일 축하 선물 광고가 내걸렸다. 뉴욕 타임스퀘어 나스닥과 로이터 전광판의 광고 판매를 담당하는 브랜디드 시티즈 네트워크(BCN)’ 선임 매니저 브래드 로존솔 씨는 팬들이 운영하는 광고는 올해 초 엄청난 관심을 받기 시작해 차츰 성장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어 “(전광판에) 가장 많이 등장한 그룹은 엑소방탄소년단이며, 점점 더 많은 한류 스타들이 광고판을 점령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매체 포브스(Forbes)올해 케이팝 팬들은 자신들이 가장 좋아하는 스타들에 대한 지지를 보여주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라고 표현하며, 이 같은 옥외 광고가 더 활성화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렇게 독특한 한국의 팬 문화를 바라볼 때, 한국에서는 돈 낭비라는 지적과 함께 극심한 팬심을 부정적으로 해석해 오곤 했다. 특히 팬클럽, 사생팬과 같은 문제를 신기하게 바라보며 세계 매체에서 주목해온 만큼, 한류 스타 팬덤 문화는 미국 현지 감성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고 믿어 왔다. 하지만, 스타를 좋아하는 마음에서 십시일반으로 모은 돈과 독특한 축하 메시지, 연예인이 잘 되길 바라는 마음이 이루어낸 독특한 결과는 결국 뉴욕의 불특정 다수 시민들에게 한류 스타를 알리는 홍보 효과를 내고 있다. 우리는 항상 긍정적인 한류와 부정적인 한국 문화를 철저히 나누어 잘 포장하고자 한다. 하지만 우리가 판단하기보다는 실제로 해외에선 독특하고 신기하게 바라보며 오히려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수도 있다. 이러한 마이너 문화들을 키워나간다면 그 또한 새로운 한류 붐을 일으킬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사진 출처: 통신원 직접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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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명 : 강기향[미국(뉴욕)/뉴욕]
  • 약력 : 현) 패션 저널리스트 및 프리랜서 디자이너 Fashion Institute of Technology 대학교 졸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