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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트리올 K-Nite, Legacy, 한류 컴온 : 지역 커뮤니티가 움직여가는 한류

등록일 2018-06-07 조회 257

지난 62일 캐나다 몬트리올 퀘백 주립대학 공연장에서는 2018 K-Nite Legacy, Hallyu come. on이 화려하게 막을 올렸다. 진흥원의 해외 한류 커뮤니티 활동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이루어진 이번 행사는 캐나다 몬트리올 지역 한국언어문화센터(MKLCC)의 세 번째 K-Nite 행사이자, 오타와 한국 문화원과 공동 주최로 이루어진 첫 행사다. Legacy라는 주제로 1부를, ‘K-Pop 월드페스티벌2부를 구성하여, 다양한 한국문화와 예술을 소개함으로 기존의 한류 행사와 차별성을 보이기도 했다.

 


몬트리올 퀘백 주립 대학 공연장 외부 모습과 공연 포스터

 

특히 공연 하루 전날인 61일에는 캐나다 미디어 Breakfast Television몬트리올 지역 방송이 이번 행사를 소개했다. 한국문화와 K-Pop이 최근 전 세계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비결에 대해서 함께 이야기를 나누었으며, 짧게나마 사물놀이가 방영됐다. 공연 당일인 62일에는 7시 공연에 앞서 VIP 멤버들을 위한 행사가 따로 진행되었다. VIP 행사에서는 한국 관련 포스터 및 정보가 제공되었다. 한국 스낵과 한식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었다. 미국에서 온 K-Pop 관련 유투버이자 아티스트들과의 만남의 시간도 준비되어 있었다. 다양한 프로그램 구성만큼 다양한 연령의 참가 관객들이 눈에 띄었다. 공연장은 젊음의 열기로 가득참에 더불어 도시 전체가 파티를 즐기는 듯 했다.

 


캐나다 미디어에 소개된 ‘K-Nite’공연과 VIP 행사

 

공연 1부는 과거 조선 시대부터 근대, 한류 시기까지 역사 속 한국 예술의 발전 과정을 보여주는 무대로 꾸며졌다. 문화적 전통을 찾아가는 여정을 각 시대의 을 사용하여 표현했다. 조선 시대는 가야금 연주와 한국 전통 혼례가 재연됐다. 현대 시기에서는 피아노 및 바이올린 연주, 애국가, 태권도, 사물놀이, 트로트로 구성되었다. 특히 피아노(Ruby Min)와 바이올린(Frank Kim)비목과 같은 한국 가곡을 연주할 때, 큰 스크린 화면에는 전쟁과 폐허의 한국 모습이 띄워졌다. K-Pop을 사랑하는 캐나다인들을 위한 공연에서 세련되고 화려한 모습만이 아닌, 예전의 가난하고 어려웠던 한국의 과거를 애잔한 바이올린 소리와 함께 담담하게 보여주는 것 그 자체로 감동이었다. ‘이것이 바로 한국입니다라고 외치는 듯한 공연은, 캐나다인들에게 과거와 현대, 어려움과 화려한 모습 모두를 아울러 한국을 대면하게 하는 아름다운 장치가 되었다. 많은 한류 공연장을 가보았지만, 이러한 기획과 전개 방식은 새로웠을 뿐 아니라, 공연장 전체를 경탄과 감동으로 물들이기에 충분했다1부가 끝난 후, 많은 관람객들 또한 바이올린 연주가 가장 인상에 남는다고 언급하였다현대를 넘어 한류의 시대로 넘어가면서, K-Pop 공연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주목할 만한 것은 2018년 현재의 K-Pop을 즐기는 것뿐 아니라, 1990년대 부터 K-Pop의 역사를 되짚는 공연을 준비했다는 것이다. 1993년 듀스부터 1995년 터보, H.O.T, S.E.S, 서태지와 아이들, 2000년대의 엑소, 시스타, GOT 7, 트와이스와 BTS, 2018년 모모랜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시기의 K-Pop을 함께 부르며 즐기는 모습은 이들의 열정이 일시적이고, 단기적인 관심이 아님을 확인시켜 주었다.

 


왼쪽 위부터 가야금, 전통 혼례, 바이올린 연주와 무용, 태권도, 사물놀이, 트로트로 구성된 1부 공연

 


1993년부터 현재까지 K-Pop의 역사를 재현한 공연

 

2부에서는 K-Pop World Festival 무대와 MKLCC K-Pop 댄스팀, K-Pop 관련 미국 유명 아티스트이자 유투버들의 무대가 이어졌다. 토론토, 오타와에서도 이루어지는 캐나다 월드페스티벌 대회는 이번 몬트리올 퀘백 주에서 결승전이 펼쳐졌다. 6개 팀이 대결을 펼쳤는데, 화려한 댄스팀과 더불어 풍성한 성량의 보컬팀도 많은 이들의 호응을 받았다. 올해 가을 창원에서 개최될 ‘2018 케이팝 월드페스티벌에 참가할 자격을 얻기 위해 70개국 대표 K-Pop 댄스 및 보컬 팀의 비디오를 한국에 보내게 되는데, SYN’K팀과 2KSQUAD는 퀘백 주 대표로 그 자격을 얻었다. 케이팝 월드페스티벌과 함께 MKLCCK-Pop 댄스팀의 화려한 공연이 이어졌다. 일반 보이그룹, 일반 걸그룹과 어드벤스 보이그룹, 어드벤스 걸그룹으로 나뉘어 선보인 공연에서는 엑소, 트와이스 , 워나원, 위키미키의 노래가 선정되었다. 또한 마지막 하이라이트는 미국의 유명 유투버들의 등장이었다. 수백만 팔로우를 자랑하는 이들은 유투브로 자신들의 음악 활동을 하기도 하는 아티스트들이며, K-Pop에 대한 소개와 리액션 및 분석으로 유명하다. 참여한 유투버는 SAL-V, DIO, JC PARK, JRE 였다.

 


‘2018 K-Pop 월드페스티벌퀘백 주 결승전

 


몬트리올 언어문화센터 댄스팀과 유투버들의 공연

 

공연장에는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K-Pop을 즐기는 이들뿐 아니라, 한인 커뮤니티들의 협력도 돋보였다. 한인회부터 시작해 한인 언론, 유통업 등 다양한 분야의 단체들이 파트너쉽을 맺고 있었다. 또한 이번 행사를 공동 주최한 한국 문화원을 비롯하여 몬트리올 총영사관, 한국 문화관광공사 등 다양한 한국 정부 기관들의 협력을 볼 수 있었다. 이는 몬트리올 한국언어문화센터가 몬트리올 지역에서 지속적이고도 성공적으로 한류 문화를 소개하며 계속 성장하고 있는 민간단체라는 것을 증명하고 있는 셈이다. 몬트리올 한국문화언어센터는 2008년 한국, 한국어, 한국문화에 관심을 기울이고, 이에 대한 인식을 넓히고자 만들어진 비영리 단체다. 12명의 구성원으로 시작한 지역 사회 단체는 현재 1500여 명의 규모로 성장했다. 언어 교환 워크샵 뿐 아니라, 요리 강습, 학술포럼, 사물놀이 등 9개 정규 워크샵에 더불어 K-Nite, 한국 멋 축제(Colours of Korea Festival)와 같은 대규모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한국문화언어센터 창립자이자 대표인 이시내(Shinae Yi)대표 이사는 역사적으로 한국이 전 세계 무대 전면에 나선적이 얼마나 되는가? 지금이 기회다. 한류라는 소프트 파워를 살려 전 세계의 무대 위에 한국이 전면적으로 나서야 하고, 그렇게 할 수 있다라고 강조하였다. 이어 일본과 중국에 비해 다소 늦게 출발했지만, 한류에 열린 지금의 기회를 잘 잡는다면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한국문화의 아름다움을 각인시킬 수 있을 것이다. 이는 어린 시절의 향수에만 그치지 않고 확장될 것이다. 이것이 바로 문화가 작동하는 방식이며 산업이 작동하는 방식이다. 한류는 실제로 몬트리올 지역 사회 내 예술인들을 지원하고 육성하는 장으로서 역할을 하고 있다라며 열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더불어 “K-Pop뿐 아니라 클래식 예술인들도 함께 무대를 꾸민 것은 프로젝트 감독 장 프랑스와 롱도(Jean-François Rondeau)’와 무대 감독 파티마 발데(Fatima Baldé)’가 여러 아티스트들과 함께 고민하며 연출한 결과다. 이들과 지속적인 네트워킹을 통해 몬트리올 내 한류와 한국 예술이 성장할 수 있는 장을 열어 주고 싶다고 언급했다.

 

이번 행사를 공동 주최한 한국문화원의 김용섭 원장은 이번 행사를 지원한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KOFICE)과 행사 기획부터 실행까지 전반적인 상황을 준비해 준 MKLCC 회원분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특히 한국문화에 관심있는 몬트리올 젊은 세대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자생적으로 만들어 낸 행사라는 점, 이러한 자생적 한국문화 행사에 한국 문화원이 함께 협력해 시너지 효과를 낸 점에 주목하며 앞으로도 이러한 네트워킹을 기대할 것이란 언급도 더했다. 그는 한국 유산(Legacy)이라는 주제로 이루어진 이번 행사는 K-Pop 자체만이 아니라 태권도, 사물놀이, 전통문화와 클래식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한국 문화를 보여주었다. 더불어 선교사 방한 130주년, 종전 69주년을 맞이한 2018년에 캐나다 선교사들이 헌신한 한국의 어려웠던 상황을 보여주었다는 것에서도 역사적 의미가 있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왼쪽부터 캐나다 한국문화원 장정현 코디네이터, 김용섭 한국문화원장, 몬트리올 언어문화센터 이시내 대표, 디렉터 아론

 

친구의 공연을 보기 위해 참석했다고 밝힌 Pascale(23), Sarah(19), Eve- Marie(17)는 처음에는 K-Pop의 매력에 빠졌지만 점점 한국어와 한국의 역사에 관심을 가지면서, 대학에서도 한국 관련 수업을 듣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한국을 통해 세계와 역사를 배울 수 있게 되어 감사하다고 언급하며, 이번 공연에서 바이올린 연주를 듣고 눈물을 흘렸으며 많은 감동을 받았다는 소감도 전했다. 딸 의 공연 때문에 온 Ruth Martin 씨는 한국문화의 다양한 모습을 볼 수 있어 좋았다고 하면서, 모든 것이 새로웠다고 밝혔다. 또한 가장 인상적인 순서로는 클래식 연주를 꼽았다. 이번 행사에 참가한 아이들의 부모들은 자신의 자녀가 800석이 넘는 큰 극장의 무대에 선다는 자체를 자랑스러워했으며, 열정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 격려를 아끼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공연을 관람하고 있는 다양한 이들의 모습

 

이처럼 많은 이들의 찬사를 받은 2018 K-Nite Legacy, Hallyu come. on 공연은 캐나다 지역 커뮤니티와 한인 커뮤니티, 한국 정부와 캐나다 민간의 협력이 돋보였으며, 10 년 동안 몬트리올 지역에서 지역인들 스스로, 한국 문화의 다양한 분야를 적극적으로 소개하고 연구할 수 있도록 장을 마련해 온 열정의 산물이었다. 내용과 형식 모두 좋은 평가를 받은 이번 행사는 특히 아마추어 댄서로 부터, 클래식 음악가와 무용가를 비롯하여 , 무대를 빛내 준 특수 효과, 조명, 영상, 음악 등100 여명이 넘는 지역예술가들이 함께 만들어 낸 작품이다. 몬트리올 지역의 한국 문화의 중심 역할을 하고 있는 MKLC 의 이시내 대표는 오는 12(한국시간) 북미 정상 회담에 앞서 진행되는 Canadian Broadcasting Corporation (CCBC) 불어 방송국 라이브 좌담에 초대되어 다시 한번 한국의 문화를 알리는 역할을 하게 될 예정이다.


※ 사진 출처 : 통신원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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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명 : 고한나[캐나다/토론토]
  • 약력 : 현) 캐나다한국학교 연합회 학술분과위원장 현) 온타리오 한국학교 협회 학술분과위원장 현) Travel-lite Magazine Senior Edito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