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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회 “파란 진주(Khukh Suvd)” 얼음축제 개최

등록일 2018-03-09 조회 375

지난 33~4일 간 울란바타르시에서 671km 떨어진 홉스골(Khuvsgul) 아이막()에서 제19“2018 파란 진주(Khukh Suvd)” 얼음 축제가 개최되었다. 홉스골 아이막은 몽골의 21개 아이막() 중 인구가 가장 많고, 관광객들이 제일 많이 찾는 지역이다. 금번 축제 참가를 위해 전국 곳곳에서 2만 여명이 찾았으며, 그 중 대략 200명은 추운 겨울인데도 불구하고 먼 곳에서 온 외국인 관광객들이었다. 수많은 방문객으로 축제 기간 동안 행사장에 주차 공간이 없을 정도였다.

 


<”2018 파란 진주” 얼음 축제 – 출처 : 통신원 촬영>

 

홉스골 아이막에는 러시아 바이칼 호수 다음으로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맑은 호수 ‘홉스골’이 있는데 이 호수를 보호하기 위한 행사로 개최되기 시작한 것이 이렇게 축제가 되었다고 한다. 얼음으로 만든 신비로운 작품들이 전시되었고, 축제 기간 2일 동안 총 15종의 대회가 유리 같이 맑게 언 호수 위에서 개최된다.

 

<얼음 맞추기 대회 – 출처 : 통신원 촬영>


전 세계 어디서도 보기 힘든 말썰매 대회가 이 축제에서 개최되었다. 말굽을 달은 말들이 참여하는데, 처음 개최되었을 때 겨우 6마리에 불과했던 참가말의 수가 이번에는 60마리 넘었다. 이 말들은 말썰매 경주 외에도 축제를 즐기는 관객들에게 말썰매를 체험해 볼 수 있는 기회도 주었다.

 

<”말썰매 대회” – 출처 : 통신원 촬영>

<“말썰매 대회” – 출처 : 홉스골 원주민인 다르하드 민족의 페이스북 페이지 >

 

축제를 찾은 사람들이 많은 관심 가졌던 것 중의 하나가 순록을 키우며 사는 차탕 민족의 생활모습이었다. 차탕 민족은 유목민들로 총 2,100여 마리의 순록을 키우고 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이들의 수가 많이 줄어, 현재 60가구밖에 남지 않은 상태이다. 춥고, 눈이 많은 곳에서 주로 생활하는 차탕 민족 생활풍습에 대해 외국 관광객뿐만 아니라 몽골 사람들도 관심을 많이 보인다. 이러한 관심을 기반으로 차탕 민족들은 자신들이 기르는 순록을 데리고 축제를 방문해 자기네 문화를 홍보하고 있었다. 한 행사장에 “오르츠(차탕 민족이 사는 집)”라는 전통 가옥을 지어 일반인들이 체험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기도 하고, 순록 퍼레이드도 선보였다. 축제를 찾은 많은 사람들이 순록을 타 보기 위해 긴 줄을 서서 기다렸다.

 

 
<순록을 키우며 유목 생활을 하는 차탕 민족 – 출처 : 통신원 촬영>

<차탕 민족의 전통 의상 – 출처 : 통신원 촬영>

<’오르츠’이란 차탕 민족의 전통 가옥 – 출처 : 통신원 촬영>


또 하나의 재미있는 장면은 환경보호원들이 직접 조각한 얼음 작품들이었다. 2종의 전시회가 개최되었으며 하나는 홉스골 아이막의 미술가들이 만든 “파란 진주”라는 주제의 얼음 작품이었다면 다른 하나는 환경보호원들이 직접 조각한 “신비로운 호수의 얼음 마을을 환영합니다”라는 주제의 얼음 마을이었다. 얼음 마을을 방문한 누구나 얼음으로 만든 게르(몽골 전통 가옥)를 들러 얼음 잔으로 와인을 마시며 그 지역에서 자란 산열매를 먹었다. 얼음 마을 안엔 희귀 동물 모양의 전시물들이 많았다. 예를 들어 산양, 백조 등 모양의 작품들이 있었다. 축제를 주관하는 담당자들은 우수 작품을 선정하여 수상하기도 했다.

 

<얼음으로 만든 백조 모형 - 출처 : 통신원 촬영>

<얼음으로 만든 엘크 모형 – 출처 : 통신원 촬영>

 

그 외 얼음 위에 모터 스포츠 쇼와 낙하산 쇼 등 다양한 공연이 펼쳐졌다. 모터 스포츠 쇼에서는 자동차 뒤에 줄을 달아 스케이트를 탄 사람들을 끌고 가기도 하고, 얼음 호수 위에서 자동차로 드리프트 주행을 하기도 했다. 남녀노소 구분없이 즐길 수 있는 행사들로 모든 살마들이 마치 어린 시절로 돌아간 듯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축제에서 빼 놓을 수 없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음식이다. 행사장에서는 30여개의 게르 식당에서 몽골 전통 음식들을 선보였다. 식당들은 따뜻한 몽골 전통 우유차, 사람들이 제일 맛있게 먹는 호쇼르(군만두), 양꼬치 등의 음식을 만들어 적당한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었다.

 

<축제장에서 양꼬치를 판매하는 요리사 – 출처 : 통신원 촬영>

 

2일 간 펼쳐진 축제는 많은 사람들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마무리되었다. 홉스골 호수를 보호하고, 겨울 관광을 발달시키기 위한 “파란 진주(Khukh Suvd)” 축제는 내년에 20주년을 맞이할 것이며, 보다 성대하고 색다른 축제가 펼쳐진다고 행사 관계자가 말해 기대를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