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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인기 드라마에서 한류 드라마의 성공 공식이 느껴진다?

등록일 2018-03-12 조회 631

어짜오

 

현대에서 쓰이지 않는 고대 태국어로, 한국어로 치면 그대’(상대방을 친근하게 부르는 말) 정도로 해석할 수 있는 이 말이 요즘 태국 청소년들에게 신종 유행어로 떠오르고 있다. 바로 현지 지상파 방송사 Channel 3에서 인기리에 방송 중인 드라마 ‘Bu-phe-san-ni-was’(‘전생의 인연또는 천생연분을 가리키는 말 / 영문명: Love Destiny) 덕분이다. 지난 2월부터 매주 수목요일 저녁 820분에 방영되고 있는 이 드라마로 인해, 오랫동안 한류 드라마에 빼앗겼던 젊은 시청자들의 눈길이 다시 라컨(태국 드라마)으로 돌아오고 있다는 평가이다. 2018년 들어 시청률 집계가 일정하게 되지 않고 있어 정확한 시청률을 파악할 수는 없으나, 5회분이 방영된 37일 밤에는 트위터 상에 태국어 드라마 제목을 단 해시태그가 무려 104만 건을 기록하며 '트위터 월드와이드 트렌드' 1위에 오르기도 했다(현지 신문 Post Today보도).

 


<3월 7일 해쉬태그 100만 건으로 '트위터 월드와이드 트렌드' 1위에 오른 태국 드라마 - 사진 출처 : Post Today>

 

‘Bu-phe-san-ni-was’은 젊은 여성 고고학자가 교통사고로 인해, 지금으로부터 333년 전 태국 아유타야 왕조의 나라이 왕 시대로 돌아가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다룬 타임슬립드라마이다. 37일 태국 지상파 뉴스 채널인 VOICE TV'한국 드라마와 유사한 라컨의 성공 방식'이라는 제목으로, 현지에서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는 드라마 ‘Bu-phe-san-ni-was’의 인기 비결을 다룬 기사를 보도해 간략히 번역하여 싣는다.

 

현지 드라마 인기 분석에 전문가인 드라마 작가와 함께 한류 드라마 팬들의 의견을 중심으로 다뤘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태국 내에서 자국의 드라마인 라컨은 우리나라의 막장 드라마와 같이 불륜, 치정 등을 주로 다루면서, 지방의 주부노인층들을 주 시청대상으로 삼고 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따라서 이례적인 젊은 시청자들의 열렬한 호응에, 그들의 의견을 대표할 만한 대상으로 한류 드라마 팬들을 인터뷰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한국 드라마, 배우들을 이 작품과 비교하면서 그동안 각본, 연기, 드라마 디테일 등에서 뒤쳐졌던 라컨이 부족한 점을 보완하면서 한류 드라마 못지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는 자부심도 느껴진다.

 

<기사 내용>

드라마 작가와 한류 드라마 팬들의 분석에 따르면 젊은 시청자들 사이에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는 ‘Bu-phe-san-ni-was’의 인기 비결은, '흥미로운 줄거리''주인공 커플의 호흡(케미)'인 것으로 보인다Channel 3에서 방영된 지 몇 주 지나지 않아 ‘Bu-phe-san-ni-was’는 장안의 화제가 되었다. 트위터 해시태그 100만 건에 이어 각종 패러디, 팬 페이지 등장 등 다양한 면에서 그 인기를 알 수 있다. 심지어 드라마의 주요 배경인 아유타야 도의 차이와타나람(Chaiwatthanaram) 사원을 찾는 인파가 몰리는 등의 현상으로까지 나타나고 있다. 어떻게 이토록 많은 인기를 얻게 되었을까?

 


<드라마의 배경이 된 아유타야 내 사원에서 전통복장으로 사진을 찍는 태국 젊은이들 - 출처 : Post Toda>

 

'Nadao Bangkok' 제작사의 연출가 겸 작가인 보스 쿠노 씨는 성공 비결로 '좋은 극본''주연 배우들 간의 케미스트리'를 꼽는다. (태국 방송 특성상) 오후 8~10시대는 시청자들이 TV 시청을 통해 휴식과 재미를 추구하며 전 연령대의 온 가족이 함께 시청하는 '패밀리 타임'이다. 한국 시청자들과 마찬가지로 태국 시청자들은 앙숙 관계의 남녀 주인공이 서로 싸우다 사랑에 빠지는 로맨틱 코미디물을 선호한다. 시청자들이 남자 주인공 또는 여자 주인공의 입장에서 보게 만드는 흡입력이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타임슬립' 설정을 차용함으로써 과거의 생활상을 훔쳐보는 듯한 재미도 주었다. 또한 '주연 배우들 간의 케미스트리'도 중요하다. 실제 커플과 같은 자연스러움을 연기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나, 주연 배우들이 역할을 잘 이끌어가고 있다.

 

한국 드라마 팬 페이지인 'Korseries'의 운영자 콘카몬 리라와차라꾼 씨는 그녀를 포함한 펜 페이지 회원들이 이 드라마로 인해 아주 오랜만에 '라컨'을 보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녀는 이 드라마가 재미, 판타지, 과거에 대한 향수와 함께 로맨스를 다루고 있어 매력적이라고 말한다. 현대 시대에서 온 여주인공이 과거 역사 속의 남자 주인공과 사랑에 빠지는 내용이 마치 한국 드라마 <달의 연인> 태국판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든다고 한다.

 


<오열하는 드라마 장면에 '내일이 월요일이라니'라는 자막을 붙인 패러디 사진 - 사진출처 : 페이스북> 

 

배우 선택도 성공 비결 중 하나이다. 방송사의 전속 여부에 따라 선택하는 것이 아닌, 한국 드라마 업계처럼 그 역할 자체에 가장 적합한 배우를 선택했기에 자연스러운 연기가 나왔다는 평이다이 드라마는 과거 태국 드라마를 비롯한 다수의 아시아 드라마 중 인기 작품들의 이야기 구성과 비슷하다. 대만 드라마 <유성화원>처럼 냉정한 남자 주인공과 따뜻한 여주인공, 부유한 남주인공과 가난한 여주인공의 사랑이면서도, 한국 드라마 <태양의 후예>처럼 직업적 이유로 인해 서로의 사랑을 희생해야 하는 내용이다. 이 드라마의 팬들은 남자 주인공인 타나왓 와타나풋의 캐릭터가 인기 한국배우 서강준 같은 매력적인 눈매와 조인성 같은 따뜻한 성품이 합쳐져 있어 매력적이라고 말한다. 또한, 주연 여배우 역시 <별에서 온 그대> 속의 전지현을 연상케 하는 매력과 코믹함을 동시에 발산하고 있다.

 

이전에도 '타임슬립'을 다룬 태국 드라마는 많았으나, 당시의 사회상까지 고증해 녹여내지는 못하였다. 또한, 연기력, 주연 배우 간의 케미스트리까지 갖춘 드라마는 드물었다. 이 모든 것을 종합적으로 갖춘 드라마가 등장함으로써 이 드라마는 높은 인기를 얻음과 동시에 젊은 시청자들로 하여금 과거 역사에 대한 관심까지 일깨우고 있다.

 

 

https://www.posttoday.com/ent/news/543634

http://www.ch3thailand.com/%E0%B8%A5%E0%B8%B0%E0%B8%84%E0%B8%A3%E0%B8%8A%E0%B9%88%E0%B8%AD%E0%B8%873/second/477/%E0%B8%9A%E0%B8%B8%E0%B8%9E%E0%B9%80%E0%B8%9E%E0%B8%AA%E0%B8%B1%E0%B8%99%E0%B8%99%E0%B8%B4%E0%B8%A7%E0%B8%B2%E0%B8%AA.html

https://voicetv.co.th/read/r1_rqCsd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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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명 : 방지현[태국/방콕]
  • 약력 : 현) 태국 국립쫄라롱껀대학교 대학원 재학(동남아시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