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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팬들의 지식경연, "골든벨, 누가 울릴 것인가"

등록일 2018-03-08 조회 237

터키의 수도 앙카라의 앙카라 대학교 캠퍼스에서 한국에 대한 지식을 경연하기 위한 또 한 번의 도전, 골든벨!”이 열렸다. 주터키 한국문화원이 2014년부터 매년 골든벨, 누가 울릴 것인가!”라는 타이틀로 주최해온 본 행사는 한국인의 일상과 사회, 문화, 관광, 체육, 역사, 정치, 경제 그리고 남-북 관계에 이르는 방대한 범위에서 문제를 출제함으로써 한국에 대한 올바른 지식 습득을 권장하고 전파하려는 목적에서 시작되었다. 봄이 오는 소리와 함께 열리는 본 행사는 이제는 주터키 한국문화원과 한류팬들 간의 일종의 시무식으로 자리 잡았다.

 

<본선에서 경연 중인 참가자들 - 출처 : 주터키 한국문화원>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도 100명의 본선 참가자를 선발하기 위한 예선전에서 5개의 질문이 제시되었다. 예선전이라고는 하지만 한국인들도 100% 정답을 확신할 수 없을 만한 질문과, 잘 알려지지 않은 한국의 다양한 지역과 면면을 홍보하고 역사를 바로잡을 수 있는 예리한 질문들이 참가자들에게 제시되었다.

 

1) 한국의 수도는 어디일까요?

 

2) 2018.2.9 - 2018.2.25 기간동안 2018년 동계올림픽이 개최될 강원도의 도시는 어디일까요?

 

3) 한국 동해안에 위치한 울릉도에서 남동쪽으로 87.4km 떨어져있는 이 곳의 이름은 무엇일까요?

 

4) 한국의 민속놀이이며, 놀이꾼들이 탈을 쓰고, 농담, , 노래와 익살과 같은 요소들을 사용하여 선보이는 희곡의 한 종류이기도 한 이것은 무엇일까요?

 

5) 이 도시는 한국의 문화와 민주 도시로 알려져 있으며, 아시아와 세계와의 교류를 점차 확장해가며 세계 현대미술의 중심으로 자리했습니다.

    현대 미술전과 함께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비엔날레를 개최한 도시이기도 한 이 곳은 어디일까요?

 

본선 문제는 2015년 한국 문화체육관광부와 해외문화홍보원에서 한국바로알림서비스의 일환으로 발간한 KORE GERCEGI; KORE'NIN DUNU VE BUGUNU (한국의 어제와 오늘)에서 출제되었다. 본 도서에는 한국인의 과거와 오늘의 일상적인 모습에서부터 터키인들이 흔히 잘못 알고 있는 한국의 종교, -북 문제까지 세밀하고도 친절한 방식으로 한국이라는 나라가 안내되어 있다. 때문에 골든벨이라는 상징적인 아이템을 가지고 매년 지식경쟁의 장을 만듦으로써 터키인들이 해당 도서를 읽어볼 수 있도록 유도한 주터키 한국문화원의 아이디어는 호평 받을 만하다. 또한 주터키 한국문화원은 참관객들에게도 K-Pop 스타들의 아이템을 추첨을 통해 선물로 제공하여 매년 더 많은 이들이 이 경연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경연에 참가하지 않고 객석에서 50개의 문제와 정답을 듣는 것만으로도 한국에 대한 올바른 지식을 전파하는 데에 충분한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상품추첨을 통해 선물을 받게된 참관객 - 출처 : 통신원 촬영>

 

본선에서 제출된 문제들 중에는 시사적인 메시지를 가지고 있는 것들이 많았다. 지난 해 촛불시민들을 통해 드러난 한국 민주주의의 발전상을 드러내거나, 경제에서만이 아니라 문화예술·체육계에서도 놀라운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는 한국인들의 저력을 상기시키는 문제들이 그랬다. 한편, 한국의 역사를 바로잡고 주권을 확보하기 위해 세계시민들의 관심이 요구되는 주제들도 적절히 다루어졌다. 그 중에서도 필자를 가장 기쁘게 한 것은 서울이나 부산만큼이나 아름답고, 독특함을 지니고 있는 한국의 다양한 지역에 대한 문제였다. 강원도에서 태어나 성인이 될 때까지 한 곳에서 자란 필자는 늘 강원도를 비롯한 한국의 수도권 외 지역들이 외국인들의 여행지로는 늘 저평가되어 온데 대해 아쉬움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상금과 트로피를 수상한 최후의 3인과 주터키 한국문화원 조동우 원장 - 출처 : 주터키 한국문화원>

 

올해 골든벨은 울리지 않았다. 하지만 100명의 참가자들은 한국에 대한 놀라운 지식과 특별한 애정으로 세 시간동안 선의의 경쟁을 펼쳤고, 최후의 3인은 그동안 열정적으로 한국이라는 나라와 사회를 탐구해온 결과로 적지 않은 상금과 트로피를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사명감으로 똘똘 뭉친 주터키 한국문화원 덕분에 터키에서 한국은 매일 조금씩 더 매력적인 나라가 되어가는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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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명 : 엄민아[터키/앙카라]
  • 약력 : 현) 터키 Hacet tepe 대학원 재학, 여행에세이 작가, 주앙카라 한국문화원 번역스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