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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음식에 대한 현지 관심 계속 이어져, Bulgogi와 Kimchi 상품 현지 대형슈퍼마켓에 출시

등록일 2018-01-12 조회 1368

음식은 호주 사람들에게 매우 중요한 관심사 가운데 하나이다. 이민 국가에 걸맞게 다양한 나라의 각종 음식이 즐비하며, 사람들은 자신의 기호에 따라 많은 선택지 가운데 음식을 골라 먹을 수 있는 특별한 이점을 충분히 누리고 있다. 아시아 국가의 음식으로는 중국 음식을 비롯해 일본 음식, 태국 음식, 인도 음식이 대중적인 인기를 끌고 있으며 동네 슈퍼마켓에서도 이러한 아시아국가의 음식 재료를 쉽게 구입할 수 있다.

 

최근에 들어와 우리 한국 음식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코리언바베큐는 현지인들이 즐겨 찾는 메뉴 가운데 하나로 자리잡아가고 있으며, 스시를 판매하는 일식집의 대다수는 사실상 한국 교민들에 의해 운영되고 있는 실정이다. 주시드니호주한국문화원의 정기적인 요리강좌를 통해서도 적극적으로 한국 음식을 현지인들에게 알리고 있으며, 한국 식당들의 홍보 또한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 이와 같이 호주 사회에서 한국음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현지의 대형 수퍼마켓에서 불고기와 김치를 판매하기 시작해 주목된다.

 


<현지 대형 울워스 슈퍼마켓에 진열된 불고기 상품, 출처: 통신원 촬영>

 

콜스(Coles)와 더불어 호주의 최대 슈퍼마켓 중 하나인 울워스슈퍼마켓(Woolworths Supermarket)은 최근 자사브랜드 즉석불고기(Woolworths Simply Stir-fry Bulgogi) 상품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한국식 불고기를 현지인들이 간단히 즉석에서 조리해 먹을 수 있도록 포장되어 있다. 호주달러 10불을 지불하면 500g 정도로 포장된 상품을 1개 구입할 수 있으며 상품에는 간단한 조리법 설명이 곁들여져 있다. 처음 출시되었을 때는 재고가 없어 판매가 중단되기도 했지만 몇 주가 지난 현재는 슈퍼마켓의 냉장고에 진열되어 있는 불고기 상품을 볼 수 있다. 양념불고기는 현지에 진출한 미국의 대형슈퍼마켓인 코스트코에서 한국에서 판매하고 있는 양념불고기와 거의 동일한 상품을 판매하고 있는데 시드니의 코스트코는 판매점이 1점포에 머물고 있어 시장성으로 보았을 때 극히 한정되어 있었다. 그러던 중, 금번 호주의 가장 대중적이며 인지도 1위인 수퍼마켓 울워스의 매장에 즉석불고기가 진열됨으로써 상품의 시장성이 크게 확대되는 계기가 마련되었다고 할 수 있다.

 

불고기는 호주공영방송사 SBS의 Food Safari라는 음식프로그램에서 다룬 적이 있다. 이 프로그램은 불고기를 “배즙과 양파로 맛을 내고 부드럽게 만들어진 양념소고기 요리”라고 소개하고 있다. 그리고 한국인들이 불고기를 상추에 넣어 쌈을 만들어 먹는 방법을 설명하며 그 쌈 안에 소량의 밥, 김치, 고추장 또는 된장을 넣어서 먹는다고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준비시간 20분과 요리시간 10분정도 걸리는 요리로, 난이도는 ‘쉬움(Easy)’에 속해 누구나가 쉽게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음식이라 평가하면서 요리해 먹을 것을 권장하고 있다.

 

호주사람들은 시판되는 즉석불고기의 맛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통신원 주변의 한국음식에 관심 있는 친구 몇 명에게 그 맛에 대해 물어보았다. 그들은 놀랍게도 모두들 이미 구매해서 먹어본 적이 있었다. 대체적인 반응은 자신들이 지금까지 알고 있는 불고기와는 맛에 차이가 있다는 것이었다. 호주 사람들이 선호하는 단맛을 더욱 가미하여 상품을 만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호주사람들이 쉽게 적응할 수 있도록 맛을 가미한 한국식 즉석불고기 상품이라는 평가였다. 한국인이 경영하는 정육점에 가서 양념이 된 불고기를 사서 먹거나 한국식당에 가서 주문해서 먹을 것이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불고기 양념이 된 고기를 상품화하여 대형슈퍼마켓에서 판매하게 되었다는 점은 불고기의 대중화라는 중요한 의의를 갖는다는 점을 인정하기도 했다.

 

아울러 김치도 최근 현지의 대중적 수퍼마켓에서 판매되기 시작했다. 김치는 현지에서 가장 유명한 한국 음식임에도 불구하고 이전에는 주로 한국 식품점이나 아시아 식품점에서 판매되어 그 수요는 한정되어 있었다. 그러나 이제는 코스트코는 물론이고 울워스와 콜스 등 호주의 주요 수퍼마켓에서 판매하기 시작함으로써 시장이 확대되었다. 누구나가 쇼핑을 한다고 할 수 있는 집근처의 수퍼에서 김치를 판매한다는 것은 현지인들에게 김치를 알리는 가장 지름길이기 때문이다.

 


<코스트코 시드니 매장에 진열된 김치 상품, 출처: 통신원 촬영>

 


<대형 수퍼마켓 콜스에 출시된 뼈없는 한국식 불고기 치킨, 출처: coles.com.au> 

 

그동안 김치와 비빔밥으로 상징되는 한식은 ‘Fresh(신선함)’과 ‘Well-Being(웰빙)’을 특징으로 하는 음식으로 높이 평가되면서도 상대적으로 시장이 한정되어 있어 일반인들에게 다가가기는 쉽지 않았다. 이제 울워스자사브랜드 즉석불고기의 출시, 그리고 즉석불고기와 김치의 대형수펴마켓에서의 판매 등 최근에 호주사회에서 이뤄지고 있는 한국음식의 제조와 판매의 혁신은 호주 음식시장에서 우리 한국 음식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이라 할 수 있다. 콜스에서 이제 막 판매하기 시작한 ‘뼈없는 한국식 불고기 치킨(Deboned Korean Bulgogi Chicken) 또한 또 하나의 제품 혁신이다. 

한식의 특징을 유지하면서 현지인들의 입맛에 맞는 퓨전상품을 개발하고 적극적 홍보가 더해지면 한식의 대중화 효과는 배가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대형수퍼마켓의 상품개발과 출시는 호주사회에서 한국음식의 대중화에 속도감이 빨라질 것이라 생각된다.

 

참고 : https://www.sbs.com.au/food/recipes/food-safaris-bulgog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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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명 : 김민하[호주/시드니]
  • 약력 : 현재) Community Relations Commission NSW 리포터 호주 동아일보 리포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