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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의 출판 한류 현황

등록일 2018-01-08 조회 548

필리핀에서 한류를 느껴볼 수 있는 분야 중 하나는 출판 분야이다. 필리핀 서점에 가면 한류를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다. 필리핀에는 'National Book Store'라는 서점이 있다. 이 서점은 필리핀에서 가장 많은 지점을 둔 체인점이다.  ‘Fully Booked’와 ‘Powerbook’ 서점도 있는데 지점이 많다고 볼 수는 없지만 필리핀의 big 3 서점 중 하나이다. 이 세 곳의 서점에 방문할 때마다 한류를 만나게 된다. 

 

필리핀 국민들은 책을 많이 읽는 국민은 아니다. 필리피노의 경우 스마트폰의 사용과 SNS의 사용이 매우 활발하다. 그에 비해서 책을 읽는 것은 그 다음 선택일 수도 있다. 하지만 최근에 출판 한류가 성장하는 것을 직접 목격하게 된다. 필리핀의 출판 한류를 이끄는 것은 필리핀 출판사인 Summit Media(www.summitmedia.com.ph/)이다Summit Media는 생활 및 스타일 잡지인 「Cosmopolitan」을 비롯하여 「Esquire」, 「FHM」, 「Preview」, 창업에 관한 잡지인 「Entrepreneur」, 자동차 잡지인 「Top Gear」 등 15가지 이상의 잡지를 출판하고 있는 필리핀의 잡지 전문 출판사이다. 2017년 11월호에는 방송인 ‘산다라 박’이 「Cosmopolitan」 잡지의 커버 모델이 되기도 하였다. 이 출판사는 2009년에 설립되었으며, 필리핀에서 가장 큰 디지털 출판사(digital Publishers)이기도 하다. 이 출판사에서는 필리핀에서 출판되는 한류 관련 출판물 중 가장 유명한 Kpop 잡지인 'Sparkling(반짝반짝)'을 출판하고 있다.(www.facebook.com/sparklingmag/)

 

    

「The Pulp Kpop Annual Report(2018년 1월 발간(좌), 2017년 초 발간(우))」 - 사진 출처 : 통신원 촬영 >

 

이 잡지는 봄, 여름, 가을, 겨울호로 일년에 4번 출판되고 있으며, 편집장과 두명의 디렉터를 비롯하여 7명의 필리핀 작가와 5명의 필리핀 사진작가를 두고 있다. 한국인 번역가(Translator)도 따로 있다. 이 출판사는 '김치 프레스(Kimchi Press)'라는 자체 브랜드를 개발하여 드라마 시리즈와 영화로 만들어진 한국 소설을 영어로 번역하여 필리핀에서 출판하기도 하였다. '김치 프레스' 브랜드는 2013년도에 개발되었으며, 2014년 9월에는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을 영어로 출판하였다. 그 후로 <엽기적인 그녀>, <시크릿가든>, <늑대소년>, <나인(NINE)>, <풀하우스> 등 다양한 한국영화와 드라마를 영어로 출판하여 판매하였다. 그 이후에 김치 프레스 브랜드는 활동이 다소 뜸하였으나, 2016년에 KBS 드라마 <태양의 후예> 화보집인 「Descendants of the Sun, Photo essay book, The official English edition」 을 출판하였다. 김치 프레스의 출판물 중에는 현재 「시크릿가든」과 「태양의 후예 화보집」 을 가장 많이 볼 수 있다. 필리핀은 공식 언어인 타갈로그(Tagalog)어 이외에 영어를 사용하는 국가이므로 필리핀에서 영어로 출판된 한국 관련 서적들은 필리핀을 비롯하여 그 이외 국가의 한류 팬들에게도 접근성이 좋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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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류 관련 필리핀 출판물인 「Pulp」, 「Garage(기획기사)」, 「Sparkling」 - 사진 출처 : 통신원 촬영>


Summit Media에서는 2017년 하반기에 한국의 화장품과 뷰티를 설명한 책을 발간하기도 하였다. ‘한국식으로 아름답게 하다!'라는 모토로 「Unnie, You're so pretty(언니, 너무 예뻐요)」라는 책을 발간하였는데, 이러한 출판물을 통하여 필리핀에서 한국 뷰티가 새로운 한류로 떠오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2017년 12월에는 필리핀의 유명한 차세대 여배우인 'Maine Mendoza'가 자서전인  「Yup, I am that girl (맞아요. 제가 바로 그 여자랍니다)」 을 발간하였다. 이 책은 같은 출판사에서 출판한 관계로 「Unnie, You're so pretty」와 함께 서점에 비치되어 있는데, 출판사가 같고 표지 스타일이 비슷하여 시리즈 책인 것 같은 생각도 든다. 필리핀에서 Maine Mendoza의 영향력을 생각해 보았을 때, 같은 출판사에서 이 두 책을 비슷한 시기에 출판한 것은 한류의 위상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필리핀에는 한해에 한번 출판되는 K-pop 잡지도 있다. 'The Fookien Times Yearbook' 에서 출판하는 K-pop 잡지인 「The Pulp Kpop Annual Report」 는 매년 1월에 출판되고 있다.(www.pulpmagazinelive.com). 2018년 1월호에는 주요기사로 '슈퍼주니어', 'EXO', 'Wanna One', 'BTS', '박형식', '드림캐쳐(Dreamcatcher)', '뉴이스트 W(NU'EST W)'의 기사 내용이 주요 기사로 장식되었다. 

필리핀에서는 「Gadgets」, 「HWM」 등의 IT 매거진도 있다. 2017년 하반기에는 영화 배우 '공유'를 표지 모델로 한 서로 다른 3가지 IT 매거진이 비슷한 시기에 출판되었다. 이는 배우 '공유'가 이 당시에 필리핀의 한 스마트폰 기업의 모델로 활약하였기에 가능하였다. 2017년 12월에는 필리핀의 남성 스타일 잡지인 「Garage」 에서 한국 배우 ‘남주혁’에 대한 기사를 싣고 그를 표지모델로 출판하였다. 남주혁은 2017년 9월 23일에 팬미팅을 위하여 필리핀을 방문하기도 하였다. 

 

필리핀의 이러한 출판 문화는 필리핀에서 현재 인기 있는 한류 분야가 무엇이고, K-pop 한류의 경우 이에 대한 현주소를 보다 생생하게 알 수 있게 해 준다. 또한 필리핀 국민들이 한류를 만나는 좋은 매체가 되고 있다.



< 「Sparkling(반짝반짝)」을 기다리는 필리핀 팬들의 반응, 사진 출처 - www.facebook.com/sparklingma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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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명 : 김영철[필리핀/마닐라]
  • 약력 : 현) Faith Academy 국제학교 교사 한국산업인력공단 필리핀 지사 실장, 고려대학교 언어학 졸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