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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뱅, 70만명 동원한 일본 돔투어의 막을 내리다

등록일 2018-01-08 조회 93

빅뱅이 해외 아티스트 사상 최초로 5년 연속 일본 돔투어 <LAST DANCE>가 지난 1224일 오사카 쿄세라 돔 무대를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오사카에서는 1221일부터 24일까지 4일간 개최되었는데, 특히 통신원이 방문한 돔투어의 마지막 공연이자 크리스마스 이브였던 24일에는 빅뱅의 VIP팬 한정 공연으로 개최되었다. 빅뱅은 이번 일본 투어를 끝으로 군 입대로 인한 긴 공백 기간에 들어갔다. 공연 시작 전부터 아쉬움이 곳곳에서 묻어 나왔으며 무대 위에 오른 지드래곤, 태양, 대성, 승리 멤버 네 명은 이날 오사카 쿄세라 돔을 꽉 메운 55000명의 관객들과 하나가 되어 한 곡 한 곡 소중하게 그 시간을 최대치로 즐기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탑의 부재와 이번 돔투어를 끝으로 당분간 일본에서 빅뱅의 모습을 볼 수 없기에 파워풀한 음악에도 불구하고 왠지 모를 복잡함이 뒤섞여 공연 내내 뭉클한 감정이 떠나지 않았다.





<오사카 쿄세라 돔 전경(위)과 근처 지하철 역에 커다랗게 설치된 빅뱅의 크리스마스 트리(아래)>


‘HANDS UP’ 곡으로 멤버들이 나타나자 55천명의 팬들의 함성은 한 목소리가 되어 울려 퍼졌고, 팬들이 일제히 흔드는 야광봉 굿즈가 어두운 홀에 빛을 바랬다. 거대한 크기의 LED 패널 속에서는 멤버 한 명 한 명의 모습이 드러났고, 엄청난 수의 레이저 빔이 쿄세라 돔을 비추었다. 열정적인 첫 곡이 끝나자, 멤버들은 마이크를 잡고 인사를 시작으로 토크를 시작했다. 비록 다섯 멤버의 완전체를 이루진 못했지만, 멤버가 모여 한 무대 위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격 그 자체라고 멤버들은 한 목소리로 말했다.

 

사실 빅뱅 멤버들은 솔로 활동으로 각자의 매력을 발산하며 일본에서 큰 활약을 펼쳐왔다. 지드래곤은 단독 공연만으로도 돔투어를 할 수 있을 정도로 막강한 팬덤을 이루고 있고, 대성은 특유의 위트 넘치는 언어구사와 트로트 분위기의 신나는 음악으로 일본 팬들의 귀여움을 한 몸에 받고 있다. 또한 태양은 솔로 앨범을 낸 후 일본에서 첫 단독 공연을 개최할 만큼 아티스트로써의 면모를 톡톡히 보여주고 있으며, 승리는 마치 일본 개그맨을 연상시키는 듯한 능글거리는 일본어와 퍼포먼스로 재간둥이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다. 개별 활동으로도 최정상의 자리에 올랐지만, 멤버들은 모두 하나같이 외로웠다고 말한다. 비단 멤버들뿐만 아니라 빅뱅 음악 자체를 사랑하는 팬들이 많은 만큼 팬들 또한 모두가 뭉친 모습을 손꼽아 기다렸을 터였다.

 

이번 공연에서 탑의 공백을 어떻게 메우느냐가 아마도 멤버들의 큰 숙제였을 것이다. 하지만 멤버들은 탑의 파트를 대체해서 부르는 것이 아닌 탑의 목소리 그대로를 흘러 내보냈다. 탑의 랩 파트가 흘러나오면 팬들의 비명은 더욱 커졌고, 눈물을 흘리는 팬들의 모습도 적지 않게 볼 수 있었다. 팬들에 대한 배려가 돋보이는 무대 퍼포먼스 또한 빅뱅다운 모습을 보여준 대목이다. ‘WE LIKE 2 PARTY’가 시작되자 끝 좌석에 앉은 팬들도 가까이에서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무대가 앞 쪽으로 길게 이동된 것이다. 55천명의 팬들이 모인 만큼 무대를 먼발치에서 지켜볼 수밖에 없는 아쉬움을 달래 준 배려가 돋보이는 순간이었다.

이어서 각자의 개성이 뚜렷한 멤버들의 개인 무대가 펼쳐졌다. 태양은 지난 해 여름에 발표한 ‘DARLING’을 잔잔한 피아노 연주에 맞춰 열창했고, 지드래곤은 래퍼로써의 모습을 봉인 해제하고 애절한 발라드 ‘Untitled 2014’를 선보였다. 지드래곤의 무대가 끝나고 대성이 나타나자 분위기가 확 전환됐다. 대성은 ,,!’의 엉덩이 댄스를 미리 팬들에게 알려준 후, 음악에 맞춰 팬들과 함께 엉덩이 춤을 추고, 승리가 등장하자 나루바키슨을 함께 부르며 완벽한 호흡의 듀엣 무대를 선사했다. 공연 중간 중간에는 멤버들의 토크가 이어졌는데, 멤버 서로를 놀리면서 웃기는 토크 타임에 팬들은 웃음을 멈추지 못 했다

 

태양은 일본에서의 빅뱅 데뷔 순간을 회상하면서 500명도 안 되는 조그만 홀에서 공연을 했는데, 지금은 이렇게 돔 공연까지 개최하게 됐다며 모두 팬들 덕분이라는 말을 잊지 않았다. 대망의 마지막 곡 'LAST DANCE’가 흐르자 장난기 넘치던 멤버들의 모습은 사라졌다. 무대 위에는 다섯 개의 스포트라이트가 비춰졌고 탑의 모습이 LED화면 가득 채워지면서, 비로소 완전체의 빅뱅 모습으로 공연은 막을 내렸다. 일본에서 빅뱅의 존재감은 상상 그 이상이다. 오사카에서 빅뱅 돔투어가 열리는 내내 오사카의 지하철, 길거리, 카페 등에는 빅뱅 팬들로 가득했을 정도였으며, 어딜가든 빅뱅 굿즈로 장식한 팬들을 볼 수 있었으니 말이다. 언제 다시 일본에서 빅뱅 멤버 모두가 모여 공연을 펼쳐 질 지는 미지수다. 하지만 팬들은 '빅뱅 영원히'를 한 목소리로 외치고 있다. 10년이 넘는 오랜 시간동안 빅뱅이 일본 팬들에게 보여준 열정은 팬들 마음 속에서 쉽사리 잊혀질 수 없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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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명 : 박하영[일본(오사카)/오사카]
  • 약력 : 현재) 프리랜서 에디터, 한류 콘텐츠 기획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