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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마드리드 애니 박람회를 가득 채운 케이 팝

등록일 2017-10-11 조회 64

한국의 황금연휴가 시작된 지난 주말마드리드에서는 만화나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축제와 같은 만화·애니 박람회가 열렸다박람회장을 향하는 지하철에는 아침부터 만화나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코스프레를 한 사람들로 가득했는데, 일반 시민들은 이를 신기한 듯 쳐다보기도 했다박람회장은 각양각생의 캐릭터들로 분장을 한 사람들이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그들의 축제를 즐기고 있었는데마치 만화 속에 들어 와 있는 기분이 들기도 했다.


 

 

<박람회 곳곳에서  펼쳐진  K-Pop행사, K-Pop 콘서트(좌)와 K-Pop랜덤 플레이 행사(우)>

 

그런데, 애니메이션이나 게임, 만화 등에 빠진 사람들만이 이 곳을 찾는 것이 아니다. 방탄소년단엑소의 이니셜이 새겨진 마스크를 한 그룹들이 심심치 않게 모였고 그들이 찾는 곳은 K-Pop이 흘러나오 곳이라면 어디에서나 볼 수 있었다. 박람회장에는 만화 캐릭터 관련 물품을 파는 판매 부스들이나 박람회에 참가한 사업자들이 마련한 이벤트 부스들이 가득했는데, 케이팝 관련 상품을 판매하거나 케이팝 이벤트를 주최하는 부스들이 눈에 띄었다. 그 중 케이팝 파티를 주간 하는아시안 파티나 한국어·일본어·중국어 수업을 전문으로 하는 ‘KOJACHI’ 부스에서는 케이팝과 관련된 다양한 이벤트들이 진행되어 한류 팬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토요일은 메인 무대에서는 주최측이 마련한 아시안 커버 댄스 경연대회가열렸는데, K-POP 커버 댄스 대회라고 불러야 할 만큼 참가자들도 관객들로 케이팝팬들로 가득했다.  아시안파티부스에서는 하루 종일 케이팝이 흘러 나왔고, 그 자리를 하루 종일 지키며 흘러나오는 노래를 듣고, 같이 춤추고, 뮤직비디오를 보며 감탄하며 박람회장 안에 그들만의 축제를 마련하고 있었다. 부스앞에 마련된 작은 무대에 뛰어 올라가 흘러나오는 노래에 맞춰 완벽하게 안무를 재현해 내는 그들의 모습에서 케이팝을사랑하는 그들의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

슈퍼 주니어쏘리쏘리부터 방탄 소년단의 최신 곡 ‘DNA’까지 다양한 그룹과 노래들의 안무를 다 외우고 재현해 내는그들의 열정이 새삼 놀라웠다케이팝으로 한국을 접해 지금은 전통문화, 정치, 사회, 역사 한국 전반에 관심이 많다는 한류 팬 에스더(19)는 그 모습을 보고 하나의 굿 판 같다고 소감을 말했다. 말 그대로 케이팝이라는 신이 들린 듯이 춤을 추는 그들의 모습을 두고 하는 말이었다

 


<다양한 이벤트가 개최된 박람회장 모습>

 

‘KOJACHI’ 부스에서는한글을 배울 수 있는 무료 수업 이외에도 따로 마련한 무대에서는 케이팝 커버 가수카롤의 공연과 한류 커버 댄스 그룹플레이아데스(Playades)’와함께 하는 행사를 진행했다. 한국 아이돌이 꿈이 라는 카롤은 그 기회가 올 때까지 기다리려고만 하지 않고,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있으며, 이런 무대 하나 하나가 자신의 꿈으로향하는 계단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조금씩 자신만의 캐리어를 쌓아 가고 있는 카롤이 무대에 큰 응원과 박수로 보답해 주었다. 그 후 무대를 꾸민 플레이아데스(Playades)는 한국어를공부하는 6명의 학생들로 이루어진 여성 그룹으로 그 맴버는 아드리아나, 라우라, 나탈리아, 클라라, 알바, 테레사이다. 모두 각자 다른 케이 팝 커버 댄스 팀에서 활동하다가 이번 이벤트를 위해 새로 결성한 팀이라고 한다이 무대를 위해 총 3개월 동안 스튜디오까지 빌려서 연습했다고 하니 그들의 열정에 놀라지않을 수가 없다.

 

이들의 무대는 맴버 6명이 함께 하는 몬스터 엑스 커버댄스 공연으로 시작하여 3명씩 두 팀으로 나뉘어 다양한 공연을 진행했다. 이 아이디어는 한국 아이돌 그룹들이 따로 또 같이 활동하는 것을 보고 따왔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들은 케이팝 커버 댄스 공연을 마치고, 또 하나의 이벤트를 준비했는데, ‘참참참’, ‘손바닥 밀기’, ‘안녕, 클레오파트라등과같은 한국 게임을 관객들이게 가르쳐 주고 참가를 원하는 관객들과 함께 게임을 진행했다.  무대에 서기 전 떨린다고 하소연한 모습이 무색하게 관객의 호응을 유도하고 게임을 진행하는 솜씨는 프로에 못지 않았다.  

그들의 공연을 보기 위해 모인 관객들은 접해 보지 못한 게임을 배우고 직접 참가하는 것에 즐거워했고, 특히 차례로 높은 음을 내는안녕, 클레오파트라게임에서는 돌고래 소리를 내는 참가자들의 모습에 박장대소를 하며즐거워했다. 각 게임에 우승한 참가자들에게는 소정의 상품까지 진행하기도 했다.

 


<케이팝 커버 댄스 그룹 '플레이아데스'의 공연(위)과 관객들과 함께 진행한 다양한 한국 게임(아래)>

 

박람회 이튿날인 일요일에도 이들의 활약을 계속되었는데, 전날 공연으로 목소리가 좋지 않는 상태에서도 무대에 올라 공연을 펼쳤다. 특히, ‘블랙핑크휘파람 무대 도중 무대 아래서 노래에 맞춰 춤을 추고 있는 팬을 무대 위로 올려 함께 즉석공연을 펼치기도 했다. ‘플레이아데스  랜덤 댄스 이벤트를 진행하며 행사의 마지막 날까지 케이팝과 함께 했다.

케이팝이 아직 스페인의 대중 문화라고 까지는 할 수 없지만 문화를 적극적으로 소비하고 만들어가는 스페인 젊은이들 사이에서 케이팝 커버 댄스를 즐기고 그룹까지 결성하는 그들만의 문화가 자리잡아 가고 있음은 분명하다. 이들이 더 적극적으로 케이팝을 소비하고 즐길 수 있는 행사들이 생겨나기를 바라본다.

* 사진출처 : 통신원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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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명 : 정누리[스페인/마드리드]
  • 약력 : 현)마드리드 꼼쁠루텐세 대학원 박사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