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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ㆍ뉴저지 한국인 예술인들, 근교 워싱턴 DC 전시회 펼쳐

등록일 2017-10-11 조회 122

뉴욕, 뉴저지의 한국인 예술가 단체 '더 드로잉 룸(The Drawing Room)'은 2009년 ‘세상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키는 힘은 공통의 관심사, 함께 꾸는 꿈, 상식, 관심으로부터 비롯 된다’라는 모토를 가지고 설립되어 매 년 꾸준히 그룹 전시를 진행하고 있다. 지금까지 뉴저지 리버사이드 갤러리, 뉴욕 브루클린 덤보의 파워하우스 아레나와 부쉬윅 스페이스 776, 뉴욕 퀸즈 플러싱 타운 홀, 뉴욕 롱아일랜드 허친스 갤러리 및 나비 미술관과 같은 다양한 한인 작가들의 뜻깊은 미술전을 펼쳐 왔으며 2017년에는 뉴욕의 근교이자 미국 동부의 정치적 심장이라 불리는 워싱턴 DC에서 일곱 번째 전시 ‘Evolving’을 열었다. 이번 전시회는 지난달 8일부터 지난달 30일까지 워싱턴 DC 한국 문화원에서 개최되었으며 김동규, 구수임, 스테파니 리, 조 진, 윤자영 작가가 참여해 개성 넘치는 작품을 선보였다. 


‘Evolving’은 한국에서 태어나고 자란 작가들이 미국 뉴욕, 뉴저지 등 동부로 이주해와 작업해온 작가들의 삶과 이야기를 닮고 있다. 바뀐 환경에 적응하며 변화하고 발전하는 역동적인 모습을 볼 수 있으며 가장 한국적인 기억과 미국적인 영향이 조화롭게 섞여 있다. 이는 어느 한국인의 미국 이민 생활기를 넘어 전 세계 이민자들의 이야기를 아우르며 현지 시민들의 호평을 얻었다. 미국의 백악관, 정치적인 수도, 특별 자치구, 트럼프 대통령 당선 후 항상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는 이민자들과의 비자 문제는 이번 워싱턴 DC 전시회가 더 의미를 갖게 했다.

 


< Evolving 전시 전경 >

 


<전시회를 관람하는 미국 워싱턴 현지인들>

 


<다문화, 다인종 미국 시민들이 참석해 관람하는 전시회 모습>

 

전시회 속 작품은 김동규 작가의 ‘어느 단기 취업 이민자의 존재 증명’이라는 작품은 이주민이 되지 않았다면 몰랐을 체류 신분 문제와 존재의 증명에 대한 본질적인 고찰을 하며 10여 년간 미국에서 생활하며 나온 영수증을 소재로 옷을 만들었다. 독특한 작업 방식이면서도 같은 이민자 입장으로 깊은 공감을 할 수 있는 작품이었다. 나아가 민화 작가로 왕성한 활동을 펼치는 스테파니 리 작가는 ‘삶 - 본질적 욕망과 환경의 상호작용'을 주제로 시대를 초월해 이어지는 인간의 염원과 욕망을 표현한 전통 예술을 선보였다. 한국의 전통과 뉴욕의 현대적인 삶이 섞여 행복을 추구하는 염원을 그려내 워싱턴 시민들도 그림에 깊은 관심을 보이는 등 높은 호응도를 샀다. 


구수임 작가는 ‘추억에 잠기다’라는 주제로 한국에서 보낸 어린 시절의 추억이 고스란히 담긴 일기 속 문장들을 토대로 기억을 회상해 내며 캔버스에 한지를 붙여 콜라주 기법과 유화를 사용한 몽환적인 그림을 다수 공개했다. 이는 누구나 가지고 있을 일기장이라는 매체, 특히 유년기 시절 작성한 일기장을 통해 어릴 적 기억을 되살려 타국의 땅에서 예술 작품을 만들어내는 구수임 작가의 방식은 많은 이들로 하여금 자신의 추억을 생각하게 한다. 뿐만 아니라 색감 자체가 눈에 띄어 전시를 방문하는 관람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또한 윤자영 작가는 ‘현재를 인식하다’라는 제목으로 전시를 했으며 가늘고 촉감적인 머리카락을 사용해 이미지를 그려냈다. 머리카락의 얇은 층층과 세밀한 구조는 명상을 하는 듯한 착각을 일으키며 현대적인 미술 작품을 선보였다.

 



<스테파니 리 작가의 민화 작품 전경>

 


 < Evolving 전시 작가들 및 한국 문화원 관계자들>

마지막으로 조 진 작가의 ‘길을 찾다'라는 돌에 독립적이면서도 유기적인 길을 새기며 각자의 삶이 나아가야 하는 방향을 표현해냈다. 입체 작품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조 진 작가는 최근 평면 작품을 다수 작업하며 작품과 작품을 융합시키는 연구를 통해 경계를 없애며 발전하고 있다. 이러한 작가의 모습은 작품에서 표현하는 ‘길을 찾다'의 문화 간의 경계를 없애며 발전해 나가는 모습이 닮아 있었다.


이처럼 작가들은 어린 시절 일기장 속의 감성, 일상의 조각을 엮어낸 것, 현재를 인식하여 앞으로 나아갈 길을 찾는 것, 몇백 년 전통을 통해 인간의 깊은 욕망을 표현하는 등 다섯 명의 한국인 작가들은 작가 나름대로의 예술적인 해석을 뉴욕의 가까운 근교이자 수도인 워싱턴 DC에서 펼쳐졌다. 이는 앞으로 미국에서의 적응, 변화, 발전해 나가며 살아가는 작가들의 삶이 미국이라는 나라의 모습과 오버랩되며 현지 미국 시민들과 소통한 신선한 전시였다. 이와 같이 한국인 작가들은 뉴욕뿐만 아니라 근교에서도 보이지 않는 예술 한류를 적극 펼치며 그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이들을 통해 현재 미국 내에서 부정적인 방향으로 보도되는 북핵 문제, 이민자들을 향한 혐오가 평화적으로 나아고 소통하는 계기가 되었음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사진 출처: 통신원 직접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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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명 : 강기향[미국(뉴욕)/뉴욕]
  • 약력 : 현) 패션 저널리스트 및 프리랜서 디자이너 Fashion Institute of Technology 대학교 졸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