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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회 말라탸 국제영화제-홍상수 감독 작품 초청

등록일 2017-08-07 조회 122


 

올해로 7회째를 맞으며 119일부터 16일까지 8일간 열리게 될 말라탸 국제 영화제의 프로그램이 조금씩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7월부터 영화제에 상영될 국내(터키)와 해외 출품작들을 모집하고 있는 본 영화제는 올해가 한국과 터키가 수교 60주년이 되는 것을 기념하여 이례적으로 한국영화를 소개하기 위한 세션을 별도로 마련한다. 영화제 조직위원회 측은 한 일간지에서 한국영화를 할리우드 밖 제작 영화들도 세계시장에 진출할 수 있다는 가능성, 장르와 소재의 참신함 그리고 전문성을 모두 보여주는 모범적인 사례로 호평한 바 있다.


“형제의 나라, 한국. 우정의 60이라 명해진 본 영화제의 한국영화 세션에는 홍상수 감독의 2017년 신작 <그 후><밤의 해변에서 혼자>가 첫번째 상영작으로 선정되었다. 이에 대해 현지 언론은 홍상수 감독의 해외영화제 수상경력에 대해 언급하며 그의 작품세계에 대하 다음과 같이 평론하였다.

 

김기덕, 봉준호, 박찬욱이 매우 다른 영화적 취향을 가지고 있듯이 한국 영화계에서 홍상수 또한 자기만의 영화 색깔로 입지를 다져온 인물이다. 간결한 대사를 추구하고 인간관계에서 가져온 소재로 영화를 만든다는 점에서 그는 프랑스의 영화감독 에릭 로메르와 닮았고, 생산성과 유모 감각의 측면에서는 우디 앨런과 닮았다. 그는 한국에서 가장 우아하면서도 서구적인 코드를 가진 감독이 아닐까 한다.”

 

  

<홍상수 감독의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좌), '그 후'(우) - 사진출처 : 영화 홈페이지>

 

같은 평론에서 홍 감독과 배우 이민희의 스캔들에 대해 언급하며 그 둘의 관계에 얽힌 사랑, 질투, 배신에 대한 감정과 관계의 복잡함들이 그들이 연출하고 연기한 두 영화에 모두 담겨있다 평가한 부분은 특히 인상적이다. 평론가는 주로 자전적인 소재를 자신의 영화에 담는 경향이 있는 홍 감독이 영화 <그 후>를 통해서는 매력적인 여성을 두고 고뇌하고, 결국에는 선을 넘고야 마는 남성의 태도를 자신의 자아를 내세워 비판의 장으로 옮겨내고 있다고 해석하였다.


사실 터키 현지에서 한국 상업영화들에 대한 호응에 비해 한국의 예술영화에는 대중의 관심이 거의 전무했다. 게다가 최근에는 그나마 가장 인지도가 있었던 김기덕 감독이 출연 배우에게 물리적 폭력을 가했다는 사실이 터키 현지 언론을 통해서도 알려지면서 한국 예술영화의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히기도 했다. 따라서 말라탸 국제 영화제에 홍상수 감독의 작품들이 초청, 상영되는 것은 고무적이라 할 수 있다. CGV가 두 해 전 터키 최대 영화 배급사를 인수한 만큼 이러한 기회로 말미암아 더욱 다양한 장르의 한국영화가 터키 스크린에 오르는 것 또한 기대되는 바이다. 평론가들의 말한 대로 장르와 소재의 참신함과 전문성을 고루 갖춘 한국영화가 더욱 활발히 터키 영화 시장에 진출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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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명 : 엄민아[터키/앙카라]
  • 약력 : 현) 터키 Hacet tepe 대학원 재학, 여행에세이 작가, 주앙카라 한국문화원 번역스탭